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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2014 SK코리아 핸드볼리그 개막전 현장

글/ 배정호


(ⓒ배정호)


아시아 정상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대한민국 남녀 핸드볼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만 무려 11개의 금메달을 획득했고 올해 개최될 예정인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그 전망은 매우 밝다.

개막까지 7개월이 남은 시점에서 태극마크를 향해 뛰고 있는 선수들이 경쟁하는 2014 SK핸드볼 코리아리그가 송파구 SK핸드볼 전용경기장에서 개막했다. 그 현장을 체육인재육성재단 스포츠둥지기자 출신 배정호가 생생히 요약해본다.


(ⓒ배정호)


‘SK핸드볼 경기장의 쾌적함’


올림픽, 아시안게임에서 효자종목 노릇을 톡톡히 해왔던 핸드볼은 대회만 끝나면 항상 ‘비인기 종목’으로서 서러움을 맛봐야했다. 하지만 2008년 최태원 회장이 펜싱경기장을 핸드볼 전용구장으로 리모델링하면서 선수들은 더욱더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팬들도 핸드볼의 묘미를 더욱더 짜릿하게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경기장과 관중석까지의 거리는 상당히 가까웠다. 선수들의 숨소리와 파이팅소리는 팬들에게 생생하게 전해졌다. 멋진 플레이, 특히 스카이 플레이가 나올 때 마다 팬들의 환호는 경기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더불어 관람을 할 수 있는 의자는 최신형으로 구비되어 있었다. 인기 프로스포츠 축구, 농구, 야구와 비교하여 더 좋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의 공간과 편안한 관람의자는 경기장에 찾아온 팬들을 만족 시켰다. 


오늘 경기장에는 평소보다 많은 핸드볼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왔다. 특히 쉽게 접하지 못하는 만큼 외국인들이 관람을 하는 것이 눈에 띄었는데 한 팬은 “핸드볼을 직접 보니까 정말로 더 재밌는 것 같다. 올림픽 아시안게임에서만 이슈가 되지 말고 평소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배정호)

‘굿바이 - 4명의 선수의 은퇴식’


삼척시청과 인천시청의 개막전 하프타임 때 특별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었다. 바로 대한민국 핸드볼을 위해 뛰어온 4명의 선수들의 은퇴식 기념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대한핸드볼 협회는 나라를 위해 그리고 핸드볼을 위해 달려온 그들의 인생을 헛되이 생각하지 않았다.


오늘 행사에는 강일구, 이준희, 장소희, 문경화 선수가 참여를 했다. 특히 대한민국 남자대표팀 수문장이었던 강일구는 오늘 경기에 뛰고 있는 전 여자대표팀 수문장 오영란(인천도시공사)와 핸드볼 대표팀 부부골키퍼로도 유명하다.


은퇴소감에서 그는 “은퇴식을 개최해 준 협회에게 감사하고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고 하면서 또한 자신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는 딸과 아내에게도 감사하다“ 는 소감을 밝혔다.

뒤이어 이준희, 문경화 , 장소희 선수도 이구동성으로 “핸드볼 코트에서 뛰지는 않지만 관중석에서 응원하고 한국 핸드볼 발전을 위해 더더욱 노력 하겠다”며 앞으로도 핸드볼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밝혔다. 



(ⓒ배정호)


‘첫 경기부터 버저비터 동점 슛’


개막전 삼척시청과 인천시청은 지난 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맞붙은 최고의 라이벌 관계이다. 오늘 경기도 최대 점수 차가 2점 이상으로 벌어지지 않을 정도로 치열했다.


후반 막판 문필희(인천시청)가 슛을 성공 시키며 24:23, 한 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예상시켰지만 30초를 남긴 상태에서 경기의 MVP 류은희가 우승의 쐐기를 박을 수 있는 7M 스로를 박미라(삼척시청)에게 막혀버려 승부는 다시 알 수 없게 되었다. 


종료 1초를 남기고, 삼척시청의 9M스로 찬스에서 한미슬이 극적으로 슛을 성공시키며 결국 경기는 24 : 24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후 한미슬은  “마지막 한골에 패배할 수 도 있고 무승부를 가져갈 수 있었기 때문에 긴장을 했다. 골키퍼의 역방향을 보고 앞만 보고 슛을 했는데 운 좋게 들어갔다”며 극적였던 순간을 표현했다.


개막전 버저비터 슛이 성공되자 팬들은 “진정한 핸드볼을 묘미를 알 수 있었다”며 흥분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직관을 하게 되면은 더욱더 매력을 찾게 되는 2014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올해에는 총 7개의 도시(서울, 부산, 대구, 창원, 광주, 광명, 삼척 )에서 5월 18일까지 뜨거운 열전에 돌입한다. 그 패권을 차지하게 될 팀은 과연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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