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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잠실만 오면 작아지는 KT. 오늘은 달랐다.


글/ 배정호 (스포츠둥지 기자)



잠실 실내 체육관만 오면 제 실력을 펼치지 못하는 KT. 4:4 빅딜 트레이드 이후 처음으로 잠실을 방문했다. 과연 KT는 잠실 원정의 연패를 끊을 수 있었을까? 16일 삼성과 KT의 경기를 요약 해봤다.




ⓒKBL

조성민 - KT를 이끌어 내다.


KT를 이끄는 간판스타 조성민의 활약은 계속됐다. 평균 15.7득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조성민은 전반에만 3점슛 2개 포함해서 12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3쿼터의 활약은 단연 최고였다. 슛 이외에 동료선수를 이용한 패스도 각양각색 일품이었다. 


3쿼터에 보여준 아이라 클라크와 2:2게임은 농구팬들의 함성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다. 30점차로 스코어가 벌어지자, 전창진 감독은, 조성민을 휴식 차 벤치로 불러들였다. 조성민의 초반 맹활약 덕분에 KT는 잠실에서 가지고 있던 원정 4연패를 일찌감치 3쿼터에 끝내버렸다. 


경기 후 오리온스에서 트레이드 된 전태풍은 조성민에 대한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 “내가 이적하고 온 후에도 나를 챙겨주면서 플레이 하는데 슛이 너무나 좋다. 항상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며 조성민을 치켜세웠다.



ⓒKBL

트레이드 선수의 활약 여부는? - 전태풍, 김동우


김동우와 전태풍은 과거 프로농구의 흥행을 주도했던 멤버들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원 소속팀, 서울SK와, 고양오리온스에서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각각 서울삼성과 부산KT로 트레이드 되었다. 


특히 김동우는 KT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첫 출전을 했다. 파울이 많은 이동준을 대신해서 투입된 김동우는 경기감각과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에 중점을 뒀다. 전태풍은 오늘 21분을 뛰면서 7득점에 어시스트 5개를 기록했고, 김동우는 9분을 뛰면서 올 시즌 첫 득점인 2득점을 기록했다. 


전태풍은 경기 후 “KT에 와서 농구를 하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 팀원들이 내가 편히 운동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 준다. 감독님 또한 계속해서 격려를 해주신다. 내가 하루 빨리 컨디션을 회복해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 며 오늘 경기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낯익은 얼굴들 - 김진 감독, 박광재(전 농구선수, 영화배우)


오늘 경기장 에는 낯익은 얼굴들이 눈에 띄었다. 먼저 어제 SK와의 혈투를 치루고 온 창원LG의 김진 감독이 관중석에 앉아 있었다. 바로 오는 일요일 4시 잠실에서 삼성과의 경기를 가지기 때문이다. 

편안한 복장으로 경기장에 찾은 김진 감독의 눈매는 매서웠다. 비록 순위는 뒤쳐져 있는 삼성이지만 최대한 전력을 분석하는 모습이었다.


은퇴선수이자 방송인인 박광재 선수도 눈에 띄었다. 육중한 형체의 몸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한 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청바지에 흰 티, 그리고 비니를 쓰고 나타난 그는 본부석에 있는 농구 관계자들에게 인사를 하며 관중석으로 돌아갔다. 


가끔씩 농구장에 방문을 하게 되면 낯익은 얼굴들이 관중석에 앉아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농구장에 방문하여 ‘누가 왔는지’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흥밋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KBL


KT는 16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90 : 62 로 대승을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KT는 잠실 전 4연패를 끊으면서, 2연승을 이어나갔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후 “빡빡한 일정 경기 속에서, 첫 단추를 잘 끊었다. 여유 있게 초반에 리드를 잡으면서 모든 선수들을 다 투입 시킬 수 있었다”며 오늘 승리 소감을 밝혔다.

 


★KBS N 윤태진 아나운서의 인터뷰 - 전태풍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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