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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GS 칼텍스, 만원관중 앞에서 승리하다 [정인영의 선택 동영상]


글/ 배정호(스포츠둥지 기자)



지난 시즌까지 GS칼텍스 여자배구단은 서울 장충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장충체육관이 리모델링 되면서 올 시즌 불가피 하게 평택 이충 문화 센터를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2014년 GS 칼텍스의 첫 평택 홈경기, 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경기를 요약해봤다. 




꽉 들어찬 이충 문화 체육센터 - 만석기록


이충 문화 체육센터는 장충문화 체육센터보다 접근성이 떨어진다. 시즌이 시작 전, 배구 팬들은 홈경기 구장 이전이 관중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평택의 배구 열기는 뜨거웠다. 1750명을 수용하는 아담한 체육관 이지만, 배구를 보기에는 최적화된 경기장 이였다.


경기 전 도로공사 구단과, GS칼텍스 구단 간 좌석배분으로 의견차가 있었다. 도로 공사측은 “원정 경기 좌석을 더욱 늘려 달라” GS칼텍스는 “홈 경기인 만큼 그렇게 해줄 수 없다.” 라는 입장 차이였다.


결국 연맹에서 서로의 의견차를 좁히고 문제를 해결했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달랐지만 높아진 배구 열기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경기 30분전 모든 좌석이 매진되었다. 지난 경기에 이어 GS 칼텍스는 2경기 연속 매진 사례를 이뤘다.  




외인대결 : 내가 최고, 베띠와 니콜!


베따니아 데 라 크루즈 데 빼나(GS칼텍스, 이하 베띠)와 니콜 포셋(한국도로공사, 이하 니콜)은 팀 전력의 반을 차지하는 선수들이다. 지난 시즌 GS칼텍스는 수원 컵에서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정규리그 우승을 목표로 삼고 시즌에 임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 베띠의 부상으로,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베띠는 GS 칼텍스와 올 시즌 재계약 당시 “지난 시즌 부상 당한 것이 너무나 아쉽다. 다시 GS칼 텍스와 우승의 기쁨을 함께 하러 왔다”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고 한다. 이처럼 베띠의 비중은 GS 칼텍스에서 매우 높다.


도로공사의 니콜도 마찬가지이다. 그녀는 시즌 초 미국 국가대표 차출로 1라운드 4경기 동안 출전하지 못하였다. 니콜의 부재는 도로공사를 4연패에 빠지게 하였다. 그리고 니콜이 돌아오자, 거짓말처럼 도로공사는 다시 상승세 모드에 돌입했다. 현재 도로공사는 연속 3승으로 상위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니콜이 있다. 



1세트는 니콜이 11득점을 기록하며 5득점을 기록한 베띠에게 우세했다. 하지만 2세트는 달랐다. 22:21로 맞선 상황에서 베티는 연타로 결정적인 득점을 기록을 포함 강한서브로 도로공사 리시브를 흔들게 하였고 결국 GS 칼텍스는 2세트를 따냈다. 각 세트 승부의 중심에는 각 팀의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중요했다. 


니콜은 공격 점유율 59.12%, 성공률 49.38에 44득점을 하며, 34점을 기록한 베띠보다 개인 기록은 앞섰지만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한송이, 정대영 - 분위기 반전의 중심. 역시 베테랑


GS 칼텍스의 중심, 한송이와 정대영은 2012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4강 신화의 주역이다. 아시안게임부터 수많은 세계대회를 경험한 선수들의 클래스는 달랐다. 1세트 도로공사에게 무기력하게 세트를 내준 GS칼텍스 반격의 중심에는 정대영, 한송이가 있었다.


레프트 한송이는 2세트 마지막 블로킹을, 센터 정대영은 과감한 속공과 타점 높은 블로킹으로 도로공사에게 일격을 가했다. 4세트에서 이들의 활약은 더욱더 빛났다. 도로공사의 거센 추격으로 21 : 21의 상황에서 정대영은 역전을 시키는 블로킹, 한송이는 상대 범실을 틈타 다이렉트 공격으로 득점을 하며 23 : 21을 만들었다.


한송이와 정대영은 각각 12점(블로킹 2개)과 10점(블로킹 6개)을 기록하며 국내 선수들 중에서 가장 높은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KBS N 정인영 아나운서는 경기 후 이고은(도로공사) 선수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세터로 출전하였는데, 패배하였지만 신인선수가 담담하게 경기를 잘 이끌어 나갔다. 앞으로, 세터가 약한 도로공사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라며, 이고은 선수를 관심있게 지켜봤다. 


★정인영 아나운서의 은메달 인터뷰★



결과적으로 GS칼텍스는 도로공사에게 세트스코어 3-1(17-25, 26-24, 25-20, 25-22)로 역전승을 거두며 전체 순위 2위에 올랐다. 경기 후 GS칼텍스 선수들은 응원해준 관중들을 위해 춤을 추는 등 파격적인 모습도 선보였다. 과연 오늘 승리를 바탕으로 GS 칼텍스는 지난 시즌 준우승의 아픔을 씻고 선두로 도약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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