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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체육이야기/[ 학교체육 ]

운동장에서도 즐길 수 있는, 골프 라운드

                                                                                            글 / 강경탁 (잠신중학교 교사)


한국의 여자 골퍼들은 LPGA에서 가장 위협적인 우승 후보 군단이다.
정말 많은 골프선수들이 국내외에서 좋은 기량을 선보이며 국위선양 및 종목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게다가 급속도로 많이 생긴 실내․외 골프연습장과
스크린 골프장도 골프를 더 쉽게 즐길 수 있는데 한 몫을 단단히 한다. 하지만
급속한 대중화 뒤에 에티켓 실종이라는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골프는 단순히 공을 멀리치는 것이 아니라, 규칙과 에티켓을 바탕으로 라운드를
하면서 다양한 영역(롱게임, 숏게임, 퍼팅게임, 매니지먼트게임, 멘탈게임)을
즐기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라운드 경험이 쉽지 않은 우리나라 실정에
대부분 연습장에서는 스윙메커니즘 위주의 레슨이 될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러다 보니 룰과 에티켓은 독학이나 동반자의 어깨너머로 배우는 것이 대부분이다. 

학교에서 골프수업을 하는 이유?

실제 사설 스포츠 관련 시설에서 접하기 힘든 부분을 학교 체육수업 시간에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다. 한 명의 체육교사가 30~4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골프스윙을 분석적으로 가르칠 수 없지만 간단한 스트로크로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수업의 설계는 가능하다.

그 수업 속에서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골프 경기를 경험, 이해시키고, 경쟁을 통해
흥미를 느끼게 하며 자연스럽게 골프경기규칙과 에티켓을 설명할 수 있으며
에티켓의 기본인 타인에 대한 배려까지도 학습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 할 수 있다.


라운드 수업의 구조

기본적인 골프 스윙의 방법(학생 수준이 낮을 경우 퍼터를 사용) 수업을 최소한으로 하고,
아래의 그림과 같이 운동장 외곽으로 홀을 구성해서 조별로 라운드를 진행한다.
비교적 큰 스윙을 해야 하는 티샷은 운동장 바깥쪽으로 유도하고 운동장에서는
작고 정교한 스윙으로 홀 인할 수 있는 구조로 안전성을 확보한다.

각 홀에서 라운드를 마치면 다음 홀로 밀어내기 방식으로 진행되므로 교사는 라운드
시작 시에는 모든 학생이 각 홀로 들어가 게임준비가 된 것을 확인하고 동시에
경기를 진행시키는 샷건 방식을 활용하고, 라운드 중 특정 홀에서 정체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전체 진행을 계속해서 관찰하며 조치한다.

 
홀의 구성을 탄력적으로 할 경우 다른 체육수업도 함께 할 수 있다.


수업 운영의 팁

기초 스윙 연습단계에서는 대부분 공을 강하게 쳐서 멀리 보내려는 경향 때문에 조금
산만함을 느끼게 되지만, 라운드 수업으로 스코어를 기록하게 되면 그 걱정은 금방
사라지게 된다. 게다가 학생들이 라운드 방법을 이해하는 수준이 되면 학생
스스로 경기를 즐기고, 홀도 스스로 구성하고자 하므로, 교사는 과열된 경쟁을
가라앉히며 규칙과 에티켓을 적절하게 가르칠 수 있게 된다.

또한 아래의 그림과 같이 대형 퍼팅 매트를 이용하여 홀로 구성하게 되면 운동장과
그 외곽을 수업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더욱 안전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골프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수업 평가

평가의 방법은 교사의 의도에 따라 라운드 운영, 라운드스코어, 스윙자세, 스윙결과
등으로 다양하게 평가할 수 있다. 라운드 스코어를 평가하며, 에티켓과 경기규칙을
자기평가 및 동료평가를 통해 측정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거리에 따른 스윙결과 평가도
평가기준을 적절히 조절 한다면 비교적 안정적인 성적분포를 나타낸다. 

골프클럽 (7번 아이언, 퍼터), 스윙매트, 퍼팅매트, 플라스틱골프공, 골프공,
고무 홀컵, 플라스틱 홀컵, 접시콘, 스코어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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