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고등학교 하면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 고등학교입니다.
경기고등학교는 1899년 설립한, 무려 1세기에 걸친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고,
수많은 인재가 이곳을 거쳐 성장한 것으로 유명하죠.
이러한 명문적 전통과 실력은 공부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기고등학교에는 명문이라는 학교 타이틀에 딱 맞는 운동부들이 있습니다.
낙엽이 간간이 바람을 가르는 학교의 곳곳에는 열심히 운동에 매진하는 운동복 차림의 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아이스하키부를 '스포츠둥지'가 만나봤습니다.
Q. 감독님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경기고등학교 아이스하키부 허종회 감독입니다.
93년부터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17년 동안 이 길을 걷고 있습니다.
경기고등학교에 온 지는 4년이 됩니다.
Q. 아이스하키부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1992년에 재창단 했으며, 각종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휩쓴 명실상부 최강의 팀입니다.
선후배 간의 돈독한 관계와 자유로운 분위기가 경기고등학교 아이스하키부를 더욱 좋은 팀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수많은 졸업생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는 행복한 팀이기도 합니다.
Q. 운동부 학생은 자칫 학업에 소홀하기 쉬운데,
이를 보강하는 경기고등학교의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운동부 선수도 기본은 학생이라는 교장 선생님의 지침 아래,일반 수업에 대해서 타학생들과
차별점을 될 수 있으면 두지 않으려 합니다. 특히, 2학년 운동부 선수들은 별도의 반을 편성해서
수업을 진행하는 등 효과적인 방법들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Q. 아이스하키는 다른 운동 종목에 비해 몸싸움이 심한 운동으로 알려졌는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예방책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운동하기 전에 40분 스트레칭을 정도하고 있습니다. 이후에 공을 가지고 몸을 풀고 있고요.
이러한 지상 운동은 경기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을 예방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보호장비가 과거에 비교하면 발전했기 때문에 다소 격하게 보이는 체킹(Checking)에도
선수들의 안전은 충분히 보장되고 있습니다.
Q. 과거, 아이스하키는 귀족 스포츠라 불리기도 했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습니까?
학교의 지원은 어떤가요?
사실 80~90년대는 일정부분 사실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습니다.
비용은 학력을 위주로 공부하는 학생의 사교육비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 장비의 경우, 고가에 속하는 편이지만, 한 번 구매로 3년을 사용함으로 이후 큰 비용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아이스하키부는 학교 차원의 원활한 지원뿐만 아니라, 총동창회와 아이스하키부 출신 졸업생의 지원도
받고 있습니다. 아마 이런 식의 지원은 경기고등학교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Q. 감독님은 아이스하키 주니어 국가대표 코치를 맡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외국과 우리나라 아이스하키의 수준과 문화에 대한 차이점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작년 디비전 2 경기에서 보니 세계의 수준을 새삼 확인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 인구의 10분 1에 불과한 슬로베니아의 아이스하키 인구가 우리나라의 아이스하키
인구와 비슷합니다. 그만큼 클럽문화가 발달했고, 리그가 다양하고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나이를 기준으로 리그가 나뉘고, 아이스링크 시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이에 비해 국내 수준은 열악한 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의 디비전 2 우승은 대단한 것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희망이 있는 것입니다.
조금 더 적극적인 투자와 선수들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얼마든지 국내 아이스하키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아이스하키의 매력은 무엇입니까?
정말 남자다운 운동입니다. 또한, 모든 운동을 아우르는 복합적 종목입니다.
전력질주로 얼음판을 지치고, 스틱으로 퍽을 드리블하며, 전 후 좌우를 살피면서 두뇌 플레이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여러 운동을 해봤지만, 아이스하키는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인 운동입니다.
Q. 2010년의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모든 경기에서 우승하기보다는 항상 결승에 올라가는 강한 팀이 돼서
'역시 경기고등학교 아이스하키부'라는 인정을 받고 싶습니다.
19명 선수 전원이 학교의 교훈인 '자유인, 문화인, 평화인'에 걸맞은 선수로서 내실을 기하고,
게임을 뛰면서 선수로서 여러 단계 성장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운동선수의 강인한 미덕을 갖춘 우리나라 주니어 아이스하키의 실력자 염정연 주장을 만나다.
Q. 소개 부탁합니다.
경기고등학교 3학년 염정연, 주장을 맡고 있습니다.
Q. 아이스하키를 언제, 그리고 왜 시작하게 됐나요.
초등학교 6학년, 시합에 응원을 가서 아이스하키에 반하게 됐습니다.
선생님의 추천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제가 너무 하고 싶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아이스하키를 하고 있습니다.
Q.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운동뿐만 아니라 학업도 중요한데, 학과 수업은 잘 받고 있나요.
학과 수업은 운동하는 시간 외에는 성실하게 하고 있습니다.
MP3 플레이어로 영어 들으며 공부하기를 좋아합니다.
Q. 운동선수로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경기고등학교에서는 운동선수도 학생 신분이 우선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한, 부모님께서도 폭넓은 대인 관계에 대해서 강조하시고요.
운동부지만 공부도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Q. 좋아하는 선수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러시아 출신 선수 알렉산더 오베츠킨(워싱턴 오베츠킨)입니다.
그는 현재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고, 거침없는 공격과 득점력에 있어 저와 스타일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Q. 경기고등학교 아이스하키부 만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선후배 사이가 좋습니다. 보통 운동부하면 선후배 간의 과도한 규율이 떠오르지만,
우리 경기고등학교 아이스하키부는 운동환경이 자유롭습니다.
Q. 미래의 자신의 모습은 어떻나요.
당연히 프로 선수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외국에 진출도 하고 싶고요.
그래서,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10년 후면 국가대표가 되어 있지 않을까요?
아이스하키부는 지금도 최강의 팀이지만, 또 다시 전진하고자 합니다.
비록 열악한 국내 아이스하키 환경에서도 좋은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으며,
항상 좋은 경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명문이라는 수식어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에 대한 충실함과 노력이 최고의 자리를 지켜주는 것이죠.
경기고등학교 아이스하키부 선수들의 땀방울이 차가운 얼음판을 전부 녹여버릴 정도의 에너지로
발현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 스포츠둥지
'분야별 체육이야기 > [ 학교체육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사의 또 다른 이름 ‘러닝디자이너’ (2) | 2009.11.02 |
---|---|
최고의 요정 코마네치: 10점 만점에 10점 (2) | 2009.10.29 |
학교체육·생활체육·전문체육, 뭐가 다른거지? (0) | 2009.10.28 |
운동장에서도 즐길 수 있는, 골프 라운드 (0) | 2009.10.27 |
58년만에 바뀐다는 학생건강체력평가제가 무엇이기에? (0) | 2009.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