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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응답하라 2013 ‘大學 Sports’

 

 

글/ 정새봄(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혹시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됐던 tvN ‘응답하라 1997’이라는 드라마를 본 적 있는가?
90년대 그 시절의 풋풋한 향수를 자극한 이 드라마가 올 하반기, 1994년 농구 열풍을 주제로 시즌 2편이 계획 중이라는 기사를 읽으며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아. 그리운 옛날이여?! ”
인기 드라마의 소재가 될 만큼 1994년 시즌 농구대잔치는 그 당시 최고의 ‘핫 아이콘’이었다. 정규리그 우승을 놓고 라이벌 대학 간의 경기는 암표상이 나타날 만큼 수천 명의 팬과 오빠부대가 몰려들 정도였으니...

 

그렇다면 19년이 지난 지금, 대학 스포츠는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과거와 비교하면 “아. 그리운 옛날이여”란 말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2013년 현재, 대학스포츠는 조금씩 변화하며 새로운 이미지 구축을 위한 리뉴얼화가 진행되고 있다.

 

 

 

“ 새로운 대학스포츠라는 브랜드 문화 ”
우리나라 대표적 기업인 CJ그룹은 2012년부터 “새로운 문화를 만듭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문화산업에 꾸준히 투자해 글로벌 콘텐츠 강국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대학스포츠도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여 한국 대학스포츠의 선진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
대학스포츠는 분명한 하나의 브랜드이다. 아직까지 대학스포츠가 브랜드가치로서 낮게 평가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정확한 타겟(Target)화와 이미지 구축을 통한 리뉴얼화가 더욱 활발히 진행된다면 ‘대학스포츠’라는 깊고 넓은 시장은 분명 새로운 문화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 온고지신(溫故知新) ”
그럼 어떻게 해야 90년대 화려함을 이을 대학스포츠의 부흥을 기대할 수 있을까?
우선, 과거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며 경기를 생중계할 만큼의 스타 학생선수 활용 마케팅과 미디어 노출이 필요하다. 90년대 오빠부대의 힘은 놀라웠다. 비록 그때의 오빠들은 이제 삼촌, 아저씨가 되어 마음이 아프지만, 2013년 새로운 오빠부대는 충분히 만들어질 수 있다. 그렇기에 학생선수를 활용한 대회 홍보 및 지속적 미디어 노출에 신경 쓰며 스타학생선수 발굴에 힘써야 할 것이다. 또한, 기업의 적극적이며 안정적 후원마케팅도 뒷받침되어져야 한다.

 

둘째, 콘텐츠의 다양화를 위한 SNS 활용이 두드러져야 할 것이다. 2013년 현재는 빅데이터와 SNS 시대다. 그렇기에 SNS의 가장 큰 특징인 시의성을 잘 살려 대학스포츠 정보의 질을 한층 높이도록 빠른 정보 업데이트와 호기심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셋째, 많은 대학스포츠 고객층 확보를 위한 전략적 타겟(Target)화가 필요하다. 또한, 확보된 고객을 통해 재정적 지원 및 후원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관계네트워크가 형성되어야 할 것이다. 대학 스포츠의 가장 큰 고객이자 잠재고객은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 있는 재학생, 동문 그리고 교수 및 교직원이다. 따라서 그들을 사로잡는 전략적 마케팅뿐 아니라, 재정적 후원으로까지 이끌 수 있는 관계네트워크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넷째, 대학스포츠의 정상화와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는 출범 3년 이래 대학스포츠 운영 규정 제정, 대학리그경기 및 대학스포츠 TV 운영, 대학스포츠 브랜드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공부하는 학생선수의 양성을 위해 대학스포츠가 실질적으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학스포츠와 관련된 연구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어야 한다. 현재 대학이미지, 시설 관련 연구는 어느 정도 진행이 되고 있지만, 대학스포츠 리그의 활성화 방안이나 대학 학생선수의 학습권, 대학 후원 등 대학스포츠 브랜드를 높이기 위한 연구의 진행은 더딘 편이다. 따라서 좀 더 현실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대학스포츠의 부흥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실질적 연구가 더욱 활발히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학스포츠는 분명 프로스포츠와는 다르다. 대학스포츠는 아직 때 묻지 않은 대학생들의 패기와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자본주의에 물든 프로스포츠와 달리 오염되지 않은 순수 아마추어리즘을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우리나라 프로스포츠의 발전을 위해서 대학스포츠는 기본 바탕이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 스포츠 발전을 기대하는가?


그렇다면 엘리트 스포츠와 공존하는 대학스포츠만의 “Something Special” 한 문화!

대학리그의 활성화와 재정적 안정화, 그리고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 보장 등의 세련되고 선진화된 한국대학스포츠의 새로운 문화가 하루 빨리 정착화 될 수 있도록 지속적 관심과 지원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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