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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세상을 향해 외치는 메아리, 대한민국 최고 드라이버 오일기

 

글 / 이부영 (스포츠둥지 기자)

 

 

        연예인드라이버 김진표, 알렉스의 스승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 모터스포츠계의 대부 오일기(37)를 만났다. 팀 복을 입고 경주 할 때는 그 누구보다 빠르고 치열한 경기를 보여주지만 사복을 입었을 때는 편안한 인상이었다.

 


 

 

직접 따뜻한 커피와 함께 구수한 사투리로 인터뷰 내내 친근한 분위기를 조성해준 너무나도 매력적인 오일기는 2013년 5월 18일부터 전남 영암에서 개최되는 “SUPER GT”에 최명길과 함께 출전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모터스포츠대회에서는 최초로 한국 팀 선수들이 한국브랜드의 차를 가지고 출전하기 때문에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SUPER GT에 참가하는 선수들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여준 2013 서울 모터쇼 관람객들에게 드라이버들의 생활은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그들이 궁금했던 드라이버들의 모든 것을 오일기와의 현장 인터뷰를 통해 살펴본다.

 

 

인디고캠프에서 스포츠둥지를 응원하는 오일기선수 Ⓒ이부영

 

 

-경기를 위해 준비하는 특별한 징크스가 있나요. 
 “시합 전 저는 날개달린 짐승은 먹지 않습니다. 예전에 아는 선배가 경기 전 날개달린 짐승을 먹으면 차가 뒤집어 진다고 했는데, 믿지 않고 전날 닭을 먹고 다음날 연습을 하는데 실제로 차가 뒤집어 져서 그 이후로는 절대 주행 전날엔 닭을 먹지 않습니다. 저 뿐 아니라 제 주변 선수들 예를 들어 김진표 선수도 경기 전날엔 닭을 먹지 않아요^^ 듣자하니 어떤 선수들은 결승을 알리는 체크기 무늬 속옷을 착용하기도 하고 우연치 않게 옷에 들어있던 지폐와 함께 우승해 그 지폐를 행운의 징표로 매 경기 때마다 계속 지니고 경기하는 선수들도 있다고 하네요!”

 

-연예인 드라이버 김진표의 사부라던데.
“하하 별말씀을요~^^제가 운이 좋았습니다. 연예인 레이싱팀 ‘알스타즈’에 김진표씨가 처음 드라이빙을 하러와 코칭을 해주며 인연이 되었죠. 지금은 뭐 최고 프로 드라이버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선수죠! 현재 방영중인 Top Gear에서 김진표씨가 MC를, 저는 Instructor를 맡고 있기 때문에 요즘도 자주 만나죠. 만나면 서로 생각도 공유하구요!”

 

-경기가 없을 때 주로 어떻게 여가시간을 보내나요.
 “예전에 축구를 즐기다가 갈비뼈가 부러진 이후 요즘엔 주로 등산이나 집중력을 요하는 낚시를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 드라이버들은 다른 운동선수들에 비해 뛰어난 감각과 순발력, 지구력을 요하는 스포츠입니다. 그리고 체중관리가 그 무엇 보다 중요하고 목과 팔 근력을 키우기 위한 운동도 주로 하는데 특별한 훈련을 하기 보다는 수영이나 런닝을 즐기는 편입니다.”

 

-모터스포츠는 너무 위험한 스포츠 아닌가요.
“기계(자동차)에 대해 잘 알면 절대 위험한 스포츠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일반도로에서 체험한다면 이건 사고지만 교육장에서 체험한다면 스피드에 목말랐던 사람들에게 속도에 대한 갈증을 해소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죠. 모터스포츠를 하는 사람으로서 저는 드라이빙도 전문적으로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운전면허 따기는 굉장히 쉽습니다. 하지만 무기보다 더 무섭다는 음주운전과 같은 교통사고율은 상당히 높다는 것 모두들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러므로 일반인들을 위해 기관•단체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려고 한다면 도로에서의 위기대처 능력도 키워지고 교통사고율도 저하되지 않을까요?^^”

 

 

 SUPER GT카를 유심히 바라보셨던 Estee lauder 대표이사 에르베 부비에 (좌),

애인과 모터쇼 데이트중인 우혜진씨 (우) Ⓒ이부영

앙키드 가족 (좌) , 부모님과 모터쇼 구경나온 수원에 사는 초등학생 김성진 (우) Ⓒ이부영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모터스포츠 대회를 유치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일반인들이 모터스포츠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이 충분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역설했다. 또한 비인기 종목인 모터스포츠는 기업의 후원이 없이는 해외진출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여러 질문들을 통해 오일기의 하나 하나를 풀다 보니 세상을 향해 외치는 드라이버들의 간절한 메아리, 최고의 경주를 위해 나름대로의 비밀무기(?)를 가지고 있던 그들의 에피소드 등을 알게 됐다. 그는 둥지가족들에게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자동차경주대회 SUPER GT에서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응원해 달라고 전했다. 출전 자체가 좋은 기회이니만큼 그들의 용기 있는 도전을 응원하며 모두 5월 18일 전남 SUPER GT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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