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최진범 (스포츠둥지 기자)
토요체육학교 스포츠스타 강습회: 충남 논산시 반곡초등학교
<둥지(NEST)를 넓혀라!>
본 재단은 그동안 <스포츠선진국 도약을 위한 체육인재 육성>이라는 목표아래 스포츠인재 확충, 스포츠인재 역량 강화 등 다양한 체육 및 스포츠인재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러한 흐름 가운데, 기타 사업으로 분류된 '토요체육학교 스포츠스타 강습회'는 재단이 엘리트 스포츠 육성 뿐 아니라, 학교체육 및 생활체육 진흥에도 앞장서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이는 무엇보다 스포츠스타의 재능기부 분위기와 맞물려 사회적․문화적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다양한 인프라를 통해 그들이 올바른 스포츠문화를 향유하고, 건전한 학생 친교문화 조성에 일조함으로써 건강한 삶의 질을 제고할 수 있다는 데에 그 핵심적 가치가 있다.
단체(기관) |
주요내용 |
문화체육관광부 |
재정지원 및 관리 |
체육인재육성재단 |
사업운영총괄, 강사모집, 강습회 개최학교 모집, 프로그램 운영 지원, 예산집행 및 관리, 결과보고 등 |
초․중․고등학교 |
강습회 신청 및 운영, 확인서 발급 등 |
협력기관 |
문화체육관광부, 교육과학기술부 : 사업홍보, 사업신청안내 등 |
종목별 프로구단(은퇴선수 등), 시도체육회, 중앙경기단체 : 강사추천 및 사업홍보 |
출처: 2012 토요체육학교 스포츠스타 강습지원 사업안(체육인재육성재단)
따라서 본 호에서는 충남 논산의 반곡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소외지역 학생들의 토요체육학교 및 토요스포츠클럽 현황을 파악하고, 실질적인 참여 증진을 유도하고자 한다. 더불어 이를 통해 국민의 올바른 생활여가문화선용에 있어 재단의 선구적 역할을 공고히 하고자 한다.
<재미있는 체육수업, 즐거운 학교, 함께하는 스포츠>
한편, 2012년도 교육과학기술부 학교체육주요업무계획에 따르면 '운동하는 일반학생, 공부하는 학생선수 육성'을 교육지표로 6대 중점과제가 주요 정책목표로 향후 추진될 예정이다. 그 중 '교과 활동에서의 체육교육 강화'와 '학교스포츠클럽 육성'은 '스포츠강사 지원 확대'와 관련한 다양한 정책 및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국정과제라는 면에서 본 재단의 '토요체육학교 스포츠스타 강습지원'사업과 상당부분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반곡초등학교와의 만남>
반곡초등학교는 전교생 46명, 교직원 13명으로 이루어진 작고 아담한 학교다. 입구에 들어서자 푸른 소나무와 오색빛깔의 들국화들이 반기는 가운데, '사랑으로 꿈을 키우는 반곡 교육'이라는 글귀가 한 눈에 들어왔다. 전체적으로 최신 시설을 갖춘 웅장한 규모는 아니었지만, 왠지 모를 포근함과 친근함이 느껴졌다. 잠시 학교를 둘러보며 반곡의 특별함을 만끽하는 순간, 2층에서부터 '낯익은 소리'가 들려와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
한편, 9:00시부터 시작된 강습프로그램(배드민턴)은 기본 준비운동 및 스트레칭, 강습시범, 개인 또는 2인 1조(그룹)별 강습, 정리운동 및 스트레칭 순으로 진행됐다.
기본 준비 운동 및 스트레칭, "으아~내 다리!" ⓒ 최진범
강습시범 및 몸 풀기 동작 ⓒ 최진범
개인별 강습: Hairpin Shot! ⓒ 최진범
2인 1조 그룹 강습, “누가 누가 더 잘하나~” ⓒ 최진범
원 포인트 레슨: Smash! ⓒ 최진범
스포츠맨십의 기본은, 마무리! ⓒ 최진범
‘소수정예’의 위용은 실로 대단했다 ⓒ 최진범
2시간 남짓의 강습을 끝으로 5주간의 프로그램을 모두 마쳤다. 잔뜩 상기된 얼굴로 거친 숨을 내몰아쉬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기자 또한 만족감과 아쉬움을 느꼈다. 비록 다른 수도권 학교보다 그 규모가 훨씬 작았지만, 그들이 뿜은 노력과 열정만큼은 체육관은 가득 채우고도 남았다. 이에 기자는 ‘그 열기’가 식기 전에, 실례를 무릎 쓰고 미처 땀도 마르지 않은 강사에게 다가가 물 대신 질문을 건네 보았다. 다음은 배드민턴 김형준 강사와의 일문일답이다.
<배드민턴의 매력에 한 번 빠져 보시렵니까?!>
김형준 강사, “저기 근데 잠깐 물 좀 먹고 해도 될까요?” ⓒ 최진범
본인소개 부탁드립니다.
(“저기 근데 잠깐 물 좀 먹고 해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이번에 반곡초등학교에서 토요체육학교 강습을 맡게 된 김형준이라고 합니다.
1999년~2007년까지 강진군청에서 선수로, 2008년~2011년 2월까지는 고양시청 소속 선수로 활동하다가 3월부터는 건양대학교 교양학부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배드민턴 교양수업을 맡고 있습니다. 동시에 ‘던롭’이라는 실업팀 소속 선수로도 활동 중입니다.
강습프로그램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총 5주간의 강습프로그램 가운데, 무엇보다 아이들이 기본적으로 ‘배드민턴’이라는 종목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즉, 전문 선수 육성의 목적이 아니기에 최대한 아이들의 흥미와 욕구를 반영하여 충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습프로그램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요?
앞서 말씀드린 기본적인 강습프로그램의 구성목적에 부합하는 ‘기본기 강습’위주로 진행됩니다. 이에 개인 또는 2인 1조(그룹)별 연습, 순회지도(원포인트 레슨), 미니게임(그룹 경기) 등 무엇보다 아이들이 배드민턴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강사님이 생각하시는 토요체육학교 스포츠스타 강습회의 기대효과는 무엇인가요?
일반 학생들의 경우, 실질적인 스포츠클럽활동을 통한 건강관리 및 건전한 여가선용 기회 제공 등 기본적으로 본 사업의 본질적 기대효과가 충분히 충족되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 이후에도 지속적인 흥미유지 및 참여 증진을 통한 ‘평생체육’의 발판이 마련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강사들에게도 ‘강사 이력’적인 측면에서 볼 때, 좀 더 다양한 연령층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사님이 생각하시는 배드민턴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흔히 배드민턴이라고 하면 마냥 라켓을 휘두르는 단순하고 쉬운 종목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생각보다 과격하고 정교한 운동이며 체력소모가 굉장히 많은 대표적인 유산소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근력, 순발력, 지구력 등 다양한 신체능력을 요하는 운동인 만큼 꾸준히 오래 한다면, 건강관리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이미 우리 주변에 충분한 관련 인프라가 조성되어 있다는 점도 하나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가운데, 혹시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었나요?
물론 종목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 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강사들 같은 경우에는 현재 일반인 동호회 레슨 코치를 겸하는 경우가 상당수입니다. 이에 ‘강사료 수급(지급 방식 및 시기)’부분이 상당 수 작용하게 됩니다. 다소 민감한 부분이지만, 실제 이러한 부분에서 기본적인 강사수급 및 프로그램 질이 좌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보다 신속하고 확실한 처우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체육인재육성재단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이 같은 좋은 취지의 재단 사업에 조금이나마 일조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추후 사업종목이 보다 다양해지고, 확대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를 사랑하고 즐길 수 있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귀 재단의 무궁한 번영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 질문이 끝나자마자 김형준 강사는 또 다른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보령의 한내여자중학교로 급하게 발길을 돌렸다. 이에 못다 나눈 에피소드를 듣고자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했던 학생들을 만나보기로 했다.
<아저씨, 언제 또 와요?!>
쑥스러운 얼굴로 운을 떼던 그들은, 이내 곧 거침없는 입담을 선보였다 ⓒ 최진범
본인소개 부탁해요
안녕하세요. 반곡초등학교 6학년 소가은입니다(사진左).
안녕하세요. 저는 6학년 임주국입니다(사진右).
토요체육학교 스포츠스타 강습회, 어땠나요?
소: 정말정말 재밌었어요. 다만, 너무 짧아서 아쉬움이 커요. 1주일에 적어도 2번 이상 했으면 좋겠어요.
임: 저도 엄청 재밌었어요. 근데, 저는 지금이 딱 적당한 것 같아요!
평소에 즐겨하는 운동이 있나요?
소: 저 같은 경우에는 축구를 좋아해요. 방과 후나 주말에 동네오빠들과 자주 해요.
임: 저는 탁구 완전 좋아해요. 이곳으로 전학 오기 전에는 많이 쳤었는데,
지금은 주로 친구들과 배드민턴을 많이 해요.
본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고 싶은 다른 종목이 있나요?
소: 축구요! 야구도 보는 걸 좋아하는데, 한 번 배워보고 싶어요.
임: 저는 당연 탁구요!
평소 체육시간에는 주로 무얼 하나요?
소: 대부분 실기수업이 많은 편인데 축구, 농구, 피구, 배드민턴 등 다양한 활동을 해요.
임: 실기수업이 수행평가에 반영되거든요!
체육인재육성재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소&임: 저희 학교에 더 많은 선생님들이 자주 오셨으면 좋겠어요!
이번엔 교무실로 자리를 옮겨, 본교 토요체육학교 스포츠스타 강습 프로그램 책임자 이신 길범섭 선생님과 ‘본격적인 인터뷰’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
<또...오실거죠?>
인터뷰 내내 체육인재육성재단에 대한 감사함을 거듭 전했다 ⓒ 최진범
본인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반곡초등학교 토요융합형 동아리 프로그램 담당교사 길범섭입니다.
토요융합형 프로그램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요?
기본적으로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자율 도입되는 가운데 토요 Sports Day 활성화 분위기와 맞물려, 농촌학교의 특성상 대개 부모님들이 토요일에도 농사일을 나가시기에 전반적인 '학생 생활지도 및 교육'적인 측면에서 현재 다양한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3~6학년을 대상으로 영어, 컴퓨터, 토요 Sports Day운영, 자율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1~2학년의 경우에는 지정된 보육교사의 지도아래 영어, 한문, 한글교육 등 "토요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본 <토요체육학교 스포츠스타 강습 프로그램>이 토요융합형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 중에 있습니다.
본 프로그램의 참여인원 및 현황은 어떻게 되나요?
현재 고학년 위주로 총 16명이 등록되어 있는 가운데, 앞서 말씀드린 토요융합형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진행되고 있습니다.
본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가운데,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호응이 상당히 좋습니다. 실제 기존의 단순한 토요융합형 프로그램을 실시했을 때보다 참여율이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현재 정규 체육시간에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기본적으로 교육과정(주 3시간)대로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방학 중에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계절캠프활동(여름: 수영 / 겨울: 스키)"을 통해 학생들이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세계 속 글로벌 체육인재 육성을 주조하는 저희 재단의 입장에서 본교의 글로벌 인재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본교는 작년부터 "사랑으로 꿈을 키우는 반곡 교육"을 지표로 삼아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단 교육과정 속에서 수준 별 맞춤교육을 지시하는 가운데 토요융합형 프로그램, 창의적 체험활동, 방과 후 특기 적성교육 참여 증진을 통해 운동이든 공부든, 학생들이 최대한 다양한 인프라를 경험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 모든 과정은 가정과 학교의 연계시스템으로 통합실시 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에는 한국사자격증 도전, 컴퓨터활용 도전, 원어민 회화수업, 엄마와 함께 독서, 독서 통합논술, 진로탐색활동 등이 있습니다.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토요체육학교 스포츠스타 강습회의 기대효과는 무엇인가요?
기본적으로 직접 참여하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전문적인 스포츠 활동을 통한 건강한 심신을 도모할 수 있으며, 스포츠스타와의 만남을 통해(원포인트레슨) 소질 발견 및 기량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동시에 본교 같은 사회적․문화적 소외지역 지원혜택을 통해 지역격차를 해소하고, 나아가 학교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를 구축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저 같은 경우에도 본 사업 전에는 재단의 존재 및 역할에 대해 잘 몰랐던 터라, 재단 자체에 대한 홍보효과도 충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체육인재육성재단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추후에도 관련 프로그램이 저희와 같은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좀 더 지속적으로 확대됐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기자는 ‘토요융합형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을 참을 수가 없었다. 이에 선생님의 배려로 직접 교육프로그램 장소를 소개 받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토요융합형 동아리 활동은 반곡이 자랑하는 글로벌 인재육성 프로그램이다 ⓒ 최진범
‘운동하는 일반학생, 공부하는 학생선수’ ⓒ 최진범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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