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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둥지(NEST)' 밖 이야기 <제주도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글 / 최진범 (스포츠둥지 기자)

 

 

 

<제주도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1. 제주도 오름기행: 도두봉[道頭峰]
종목별 훈련 현장취재를 모두 마친 뒤,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양쪽에 드넓은 바다를 끼고, 들판을 거닐다 유난히 녹색 평원 위에 둥글게 솟아난 한 ‘오름’의 아름다운 모습에 취해, 기자는 잠시 그곳에 멈추었다. 그리고 문득,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니고 세상의 발길과 동떨어진 듯한 그 오름에 오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사실 제주가 아름다운 이유는 ‘오름’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제주에는 총 368개의 오름이 있으며, 새별오름, 다랑쉬오름, 용눈이오름 등 그 오름 하나하나 모습만큼 예쁜 이름들을 갖고 있다.


 한편, ‘도두봉’은 제주시 도두마을을 대표하는 오름으로 구제주시 서쪽에 위치한 제주국제공항 너머의 도두리 해안을 끼고 있다. 높이는 65.3m, 비고 55m, 둘레는 1,092m, 면적은 80,253㎡, 폭은 379m이며, 모양은 원추형으로 되어 있는데, 다른 오름에 비에 경사가 완만하고 고도가 낮은 편이라 쉽게 오를 수 있었다.

 

 

도두봉 올레길 ⓒ 최진범

 

해질 무렵 ‘올레길’을 따라 도두봉을 오르는 동안 아름다운 ‘낙조(落照)’를 경험할 수 있었다. 더불어, 울창한 나무와 오색빛깔 야생화들로 꾸며져 빼어난 곡선미를 자랑하는 산책로는 주위 도두항과 가자유람선 선착장의 정갈한 풍경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아냈다. 특히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바위와 부딪힌 파도의 포말 앞에서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의 모습에서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도두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제주국제공항의 전경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도두봉에서 바라본 도두항과 제주시 전경 ⓒ 최진범

 

가는 길: 제주국제공항에서 서북쪽으로 500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북쪽 해안가로 나 있는 서해안도로를 따라 가면 도두봉 근처에 다다른다. 또한, 이호해수욕장 근처에서 국도 12번 도로와 갈라진 일주 도로인 도리로를 이용하여 도두동 사무소 근처에서 북쪽으로 접어들면 된다.

 

 

 

2. 제주도 해수욕장 기행: 협재해수욕장

 

여름을 대변하는 것은 역시 해변이다. 강렬한 태양과 에메랄드빛 바다. 제주 곳곳에 분포되어 있는 오염되지 않은 해변들은 수정처럼 투명하며 몸에 물이라도 들 것처럼 뛰어난 빛깔을 간직하고 있다.

 

 

 

 

마지막 날, 공항으로 떠나기 전 못내 아쉬움을 달래고자 오전 일찍 서둘러 제주의 해변을 대표한다는 협재해수욕장을 찾았다. 숙소에서 1시간을 넘게 달려 해수욕장 입구에 도착하면,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자리 잡은 가운데, 눈앞에 아름다운 옥빛과 쪽빛바다가 황홀하게 펼쳐진다. 백사장 또한 눈이 부실 정도로 맑으며 해변에서 바라다 보이는 비양도(飛揚島)는 단조로울 수 있는 수평선을 보강해주며 계절의 변화를 표현하는 수단이 되고 있었다. 특히 해변 양쪽 바닥에 깔린 검은 바위와 그 위에서 기생하는 녹조류는 협재해수욕장의 색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었다.

 

 

협재해수욕장 전경 ⓒ 최진범

 

 

사실 이곳은 제주의 해변 중에 여행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기도 하며 계절에 상관없이 늘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게다가 한여름 때면 윈드서핑, 제트스키, 파라세일링 등 각종 해양스포츠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은 6월 초인만큼 몇몇 가족단위 및 연인들만이 ‘플레쉬 세례’로 다소 조촐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이에 그냥 발걸음을 돌리기엔 너무 아쉬워, 제주시민 및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과감하게 직접 재단을 홍보 해보기로 했다. 기본적으로 체육인재육성재단(NEST)에 대한 소개와 체육영재육성 사업에 대한 설명, 그리고 기타 스포츠 및 여가선용에 대한 개인적인 질문들로 분위기를 조성했다. 더불어 재단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을 부탁했다. 다음은 한 여행자와의 일문일답이다.

 

 

<특명, NEST를 알려라!>

그녀들의 멈출 줄 모르는 질문공세에 기자는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 최진범

 

 

본인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사는 24살 직장인 박보나입니다.

 

체육인재육성재단(NEST)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나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처음 들었습니다.

 

평소에 즐기는 스포츠가 있다면?
축구요!

 

나중에 결혼해서 자녀분을 스포츠선수로 키우실 의향이 있나요?
네. 본인이 하고 싶다면, 부모로서 적극적으로 도와줘야죠!

 

어떤 종목의 스포츠선수로 키우고 싶나요?
축구요! 박지성 선수 팬입니다! 축구실력 뿐만 아니라 인성도 좋은 사람 같아서요.

 

그렇다면, 체육영재프로그램에 참여시킬 의향이 있나요?
네. (기자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전문가들이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가지고 지원을 해주는 것 같아 굉장히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다만, 육성 종목이 조금 더 다양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 재단에게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인재육성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아이들이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더 다양한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I Love NEST” ⓒ 최진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좀 더 다양한 종목의 체육영재육성을 기대했다.  ⓒ 최진범

 

 

“I Love NEST” ⓒ 최진범

 

 

 

재단을 향한 기자의 사랑과 열정은 이루 말할 수 없다.

 

 

 

ⓒ 스포츠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