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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머리 숱의 자신감, 악동 루니도 예외일 순 없다.


 

/오수정(한국외국어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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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는 어린 나이에 극심한 탈모 증상을 겪으며 스트레스를 받아 온 맨유(Manchester United)의 웨인 루니는 지난 6월 초 런던의 한 모발 클리닉에서 모발 이식 수술을 받았다. 5,400만원이라는 돈을 들여 수술을 감행한 루니의 머리숱은 천천히 그 효과를 보고 있는 중이다. 루니의 트위터 사진, 경기 때 모습, 파파라치 사진 등으로 공개되는 루니의 실시간 머리 상태는 언제나 팬들의 큰 관심거리. 바로 루니의 머리숱과 자신감, 그리고 그의 경기력이 상당한 관계가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탈모를 겪고 있는 일반인들도 하루하루 빠져가는 머리카락으로 인해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이는 자신감 결여, 대인기피증까지 불러일으킨다고 한다. 일명 악동이라 불리는 천하의 루니도 그의 탈모 증상에 자신감을 잃거나 예민해하는 성격일까? SNS 열풍에 프리미어리그 선수들도 예외일 순 없는데, 루니 또한 트위터(Twitter)라는 SNS를 통해 그의 탈모에 대해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의 화끈한 성격에 루니의 트위터는 언제나 큰 이슈를 몰고 온다. 잉글랜드 축구 협회와 프리미어리그에서 루니 뿐 아니라 선수들의 SNS를 통한 폭탄 발언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까지 있을 정도이다. 루니는 그의 트위터를 통해서 그간 탈모로 고생을 해 모발 이식 수술을 결정했다는 발언과 병원에서 치료받는 과정, 그리고 수술 후 머리가 조금씩 자라나는 과정에 대해 솔직하게 밝혀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왼쪽- 탈모 증상이 나타나기 전 루니의 모습으로 당시의 적당한 머리숱이 루니를 더욱 앳돼 보이게 한다. 오른쪽- 모발 이식 수술을 감행하기 직전의 모습으로 동안이었던 루니의 외모가 탈모로 인해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위의 두 사진은 적당한 머리숱을 자랑하는 루니의 모습과 머리숱 하나로 동안에서 노안으로의 굴욕을 보여주는 루니의 모습이다. 느낌상 왼쪽 사진은 루니의 표정에서부터 그의 넘치는 자신감을 전달받을 수 있는 듯하다. 반면 오른쪽 사진의 루니는 루니 답지 않게 인상이 선해 보이며, 그의 과도한 자신감을 찾아볼 수가 없다. 이게 다 그의 머리숱에 따라 인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탈모가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스트레스인데, 유전적인 요인까지 더해지면 탈모의 발생은 더 급속히 일어난다고 한다. 루니의 탈모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탈모는 치료 시작 시점이 빠를수록 진행 속도를 막기 쉬우며 그 경과도 훨씬 좋은 편이라고 한다. 어린 나이에 탈모로 인해 마음고생을 했던 루니는 팬들에게 모발 이식 수술 사실을 당당하게 밝히면서 예전의 앳된 루니로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루니는 모발 이식 수술 후 하루하루 머리카락이 자라면서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 이는 그의 트위터 사진과 글, 그리고 경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왼쪽 사진은 루니가 병원을 다녀온 직후 트위터에 올린 사진이다. 머리에는 헤어라인이 뚜렷하게 그려져 있었으며, 루니는 수술로 인해 지친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그렇지만 예전의 머리숱을 되찾으려면 그만큼의 고생이 따르는 법! 오른쪽 사진의 루니는 자란 머리카락에 행복해 미소 지으며 거울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루니의 모습을 영국의 The Sun지에서 제작한 사진이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감독 카펠로는 인터뷰에서 “(모발 이식 이후) 루니는 정말로 행복하다. 그것은 경기력에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아마도 루니의 자란 머리가 좋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이에 루니는 자란 머리가 나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주는 것 같다. 거울 앞에 있는 시간도 늘어났다.”며 카펠로 감독의 말에 동의했다.

선수들에게 있어서 자신감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자만심이 패배의 원인이라면 자신감은 승리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도 자신감이 없는 선수라면 그의 능력은 백번 발휘할 수 없을 것이다. 루니의 자신만만한 악동 캐릭터는 세계 최고 공격수로서의 대담함을 대변해주기도 하고, 그가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에 대한 자신감도 느끼게 해준다. 루니의 말처럼 새롭게 심은 머리카락들이 루니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선사해주어 더욱 더 폭발적인 그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왼쪽 사진에서 아직까지는 머리에 민감한 루니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맨유의 세레모니 도중 동료 선수들이 루니의 머리를 과하게 쓰다듬는 모습인데, 모발 이식 수술 때문인지 루니의 표정은 좋지만은 않다. 팬들은 이런 루니의 솔직하고 귀여운 행동에 그의 머리숱에서부터 경기력까지 모두 응원하고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필자 또한 루니의 팬으로서 루니의 모발 이식 수술을 공격하고자 하는 뜻은 전혀 없었으며, 루니의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면을 보여주고 싶었다. 오른쪽 사진은 루니의 풍성해진 머리숱을 단번에 확인할 수 있는 최근 사진이다. 그의 풍성해진 머리숱만큼이나 하늘을 찌르는 자신감으로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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