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안나영(서울대학교 대학원)
학창시절을 돌아가서 생각해보니, 항상 봄 혹은 가을 중반에 운동회와 체육대회가 열렸던 것 같다.
학년, 학급 할 것 없이 모든 학생이 청군과 백군으로 나뉘어 스포츠를 중심으로 각종 경기와 놀이가 진행되어왔다. 이날은 교사와 학부모도 학생들과 하나가 되어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 하며 아이들과 하나가 되어 행사에 참여하였다. 그리고 나아가 지역사회 단체에서도 이러한 운동회와 체육대회를통해 참가인들의 건강을 유지하고 발달시킬 수 있도록 하였다.
체육의 날. Wikipedia에 정의된 바에 따르면 매년 10월 15일은 올림픽의 이상을 실현하고, 국민들의 체육에 대한 의식과 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1973년3월 30일 대통령령으로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의하여 제정되었고 공휴일은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학교 혹은 직장마다 체육활동을 실시하고, 체육발전에 공로가 있는 사람에게 포상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취지로 수여하는 상으로는 대한민국체육상, 체육발전 유공자 훈포상 등이 있다.
올 해 대한민국체육상 수상은 경기상에 2010 U-17 여자월드컵 축구대표팀, 지도상에 무주 초등학교 장경수 교사, 연구상에 서울 교육대학교 안양옥 교수, 공로상에 한국 체육대학교 김종욱 총장, 진흥상에 국민생활체육회 전국 볼링연합회 유길호 회장, 극복상에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 김임연 선수위원장, 특수체육상에 대구광역시 지체장애인협회 김창환 회장이 선정되었다.
그리고 우리나라 체육발전에 공로로 수여된 체육 훈포장 수상은 박태환 선수를 스타로 키운 노민상 감독, 유도 이원희 선수, 양궁의 문형철 감독, 정구의 윤영일 감독, 김지은 선수, 레슬링의 이정근 감독,
대한하키협회 신박제 전회장 등 7명이 선정되었다.
또한 장애인체육발전 유공 부문에는 장애인 육상의 홍석만 선수, 사격의 김임연 선수, 박세균 선수, 탁구의 정은창 선수, 최경식 선수, 김병영 선수, 양현철 감독, 문창주 코치 등 8명이 선정되었다.
이와 더불어 제 49회 체육의 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생활체육회는 ‘나의 스포츠 7330 이야기’ 수기집을 발간하였고, 무료로 배포하였다. ‘스포츠 7330’이라는 것은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하루 30분 이상 운동하기’라는 의미를 담아 홍보되고 있는 캠페인이다. 이러한 목적으로 발간 된 수기집은 생활체육 현장에서 묻어나오는 동호인들의 휴먼스토리로 구성되어있고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 16명의 서평도 담겨있으며 총 3000부를 제작하여 관공서와 공공기간, 병원, 보건소 등에 배치된다고 한다.
<사진출처: 스포츠월드. 수기집, 나의 스포츠 7330 이야기>
이러한 체육의 날에 대한 제정은 일본의 영향이 적지 않게 미쳤다. 일본은 1964년 10월 10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된 도쿄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하여 체육의 날을 제정하였다. 초기에는 1966년 10월 10일로 정하여 실행되어왔으나 해피먼데이 제도를 적용한 2000년부터는 10월 두 째 주 월요일을 체육의 날로 지정하였고, ‘스포츠를 통해 건강한 심신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일본의 체육의 날은 공휴일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체육의 날은 어떤 취지로 시작되었으며 무엇을 하도록 되어있는 것일까?제14조에 따르면 비슷한 의미의 행사주간으로 매년 4월의 마지막주간을 ‘체육주간’으 선정, 체육의 날과 체육주간이 속하는 달에 운동회 혹은 체육대회와 같은 체육행사를 실시하고 레크리에이션 활동, 체육관련 전시회 및 강연회 등을 실시하도록 하였다.
이에 따라 제15조 조항에는 학교는 운동회 및 체육대회 실시, 학생에 대해 1종목 이상 운동 실시 권장 및 지도, 체육동호인의 결성 및 학생 자발적 체육활동 지원, 운동 경기부 및 선수 지원 등 학생의 체력증진과 체육활동의 육성을 위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명시되어있다.
따라서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체육주간과 체육의 날을 맞아 학교, 직장, 지역, 국가적 차원에서 운동회와 체육대회를 실시함으로써 국민의 건강을 유지하고 더 나아가서는 생활체육으로의 저변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생활체육에 참여하고 있는 인구가 71.2%에 달한다는 체육백서의 보고에 따라 체육주간과 체육의 날이 아닌 일상에서도 국민들이 점점 스포츠 활동에 더 참여할 수 있도록 도모하고 건강과 심신을 단련할 수 있는 캠패인과 홍보가 꾸준하게 이루어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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