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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프로야구 모든 역사는 우리가 써내려 간다. 글 / 배정호 (스포츠둥지 기자) 조선 시대 왕 옆에는 항상 왕의 말을 빠짐없이 기록하는 사관이 존재했었다. 사관의 역할은 실로 중요했다. 사료는 후의 자손들에게 비춰지는 역사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야구 경기에서도 이렇게 선수들 뒤에서 소리 없이 경기기록을 하여 야구역사를 써 내려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KBO의 기록위원들이다. 6월 19일 NC와 LG의 마산경기 에서 만난, 역사를 써 내려가는 두 남자 - 김태선, 송권일 기록원 - 의 활동을 취재해 보았다. 경기전 책상위에 기록지와 컴퓨터 기록장치가 놓여있다. 기록위원 당신은 누구인가 ?! 김태선 송권일 기록위원들이 경기에 집중하며 기록을 하고 있다. (좌) 김태선 송권일 기록위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우) KBO 기록위원들은 윤병웅 기록위원.. 더보기
야구 시구, 명예에서 마케팅 수단으로 바뀌었다 글/김학수(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 연구소장) 1905년 ‘일본은 미국의 필리핀 지배를 확인한다. 조선은 일본이 지배할 것을 승인한다’는 조항으로 유명한 카스라-태프트 밀약을 체결한 미국의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전 대통령은 1910년 미국 프로야구 시즌오픈 이벤트로 워싱턴 그리피스 스타디움 관중석에서 역사적인 첫 시구를 한 인물로 알려져있다. 존 에프 케네디 전 대통령의 할아버지인 전 보스턴 시장 존 피츠제랄드는 1912년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첫 프로야구 경기에서 시구를 맡았으며, 뉴욕시장이었던 알 스미스는 1923년 구양키즈 스타디움 개장경기에서 시구 행사의 주인공이 됐다. 야구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투구인 시구(First pitch)는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지금과 하는 형태가 많이 달랐다. 초기에.. 더보기
“나는 프로야구 심판입니다.” 글 / 배정호 (스포츠둥지 기자) "나는 프로야구 심판입니다." 심판의 하루 스포츠에서 심판의 권한은 절대적이다. 심판이라는 단어에서 권위적인 모습이 먼저 떠오르는 것은 경기에서 누구에게도 흔들리지 않는 판정을 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간혹 오심과 편파판정이 문제가 되기 하지만 대부분 심판들은 누구의 편을 들지 않는 ‘제3자’로 경기를 이끌어야 할 것이다. 프로야구 심판의 하루생활을 통해 심판들의 세계를 자세히 들여 본다는 것은 심판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본다. 지난 4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던 LG VS 롯데전을 통하여 심판의 하루를 취재해 보았다. ‘경기 시작 전-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경기시작은 오후 5시 – 경기시작 전 표는 이미 매진이 되어있었다. 팬들은 서서히 경기.. 더보기
미국은 학생이 먼저, 한국은 선수가 먼저(2) 글 / 서우리 (스포츠둥지 기자) 대한야구협회는 고교야구 학생선수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지난 해부터 ‘고교야구 주말 리그제’를 시행했다. 과연 주말리그제는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을까? 학생 선수들은 공부할 수 있는 환경에서 운동하고 있는 것일까? 이를 위해 올해 청룡기의 우승팀이기도 한 덕수고 야구부의 민동근 수석코치를 만나 한국 학생선수들에 대해 들어보았다. 민동근 코치는 덕수고에서 10년간 수석코치를 한 만큼 학생들의 상황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덕수고 야구부 민동근 수석코치 ©서우리 덕수고 야구부 학생들의 하루 스케줄은 어떻게 되나. 정부 방침상 주말에만 리그를 진행하기 때문에 평일에는 등교한 후에 전부 수업을 들으러 간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대회 때문에 수업을 빠지면 따.. 더보기
기억하십니까? 베트콩 김인식의 진기록과 명기록을.. 글/ 김지영(한국체육대학교 박사과정) 인간은 역사상 최초라는 말과 최고라는 말에 귀를 기울이는 본성이 있다. 특히 역사 인식이 강한 사람들은 그런 본성이 더 강한 면이 있다. 사상 최초, 최고라는 말은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말이기 때문일 것이며, 인간 삶의 흔적은 최초와 최고에 대한 기록 그 자체이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에도 최초와 최고에 대한 많은 기록들이 늘려있지만 사람들은 주로 영광된 기록만 들춘다. 그러나 그 반대의 흔적도 역사이며, 그러한 예도 흥미를 끈다. 초창기 한국 프로야구에서 대표적인 영광의 기록은 헐크 이만수의 기록일 것이다. 그는 첫 홈런의 주인공이었고, 프로야구 개막 원년 타점, 안타, 홈런 3개 부문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쥔 당대의 야구계의 기린아였.. 더보기
‘환호성 없는 퓨처스 리그,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글 / 서우리 (스포츠둥지 기자) 투수의 손을 떠난 공이 포수의 글러브에 꽂히고,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오면 한쪽에선 환호성이 한쪽에선 아쉬움의 탄식이 울려 퍼지는 그라운드. 공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며 빠져드는 야구의 매력은 올해에도 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해 프로야구는 총 681만28명, 경기당 평균 1만2081명의 관중 수를 기록하며 역대 최다관중기록을 세웠다. 올해 총 65경기를 치른 시점까지 누적관객 101만1006명, 경기평균 1만5553명으로 매 경기 지난 해보다 약 2000명이나 많은 수의 사람들이 야구장을 찾고 있다. 관중도, 응원도, 환호성도 없는 야구장? 그러나 이렇게 뜨거운 프로야구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관중도, 응원도, 환호성도 없이 경기를 하는 프로선수들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