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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체육

테리 팍스 런(Terry Fox Run)을 아시나요?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내가 테리 팍스 런을 알게 된 것은 대학원에서 특수체육 수업을 들었을 때이었다. 특수체육수업 시간에 교수님으로부터 테리 팍스라는 장애인이 있었고 그가 22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면서 어떤 일을 했는지 알게 되었다. 한번은 집에서 아내와 테리 팍스 동영상을 함께 보면서 한 동안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테리 팍스는 태평양 건너 한국에서 체육교사로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나는 그 영향을 학생들에게 전해주곤 했다. 인터넷 위키백과는 테리 팍스에 대해서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암 연구 기금 마련을 위해 캐나다 종주 마라톤을 하고 있는 테리 팍스 테리 폭스(영어: Terry Fox, CC, 1958년 6월 28일~1981년 6월 28일)는 캐나다의 인도주.. 더보기
특수체육 누가 지도할 것인가? 글/김기홍(용인대학교 특수체육교육과 교수) 특수체육을 지도하자면 반드시 유자격에 한하는 것이 맞다. 흔히 체육을 그냥 놀이 정도로만 간주하는 경향이 있었던 과거는 그것이 바로 학교 현장에서 체육을 지도하는 선생님들의 큰 잘못에서 비롯되었을 수도 있다. 늘 학교에서 공만 던져주고 마는 그런 선생님 밑에서 지도를 받았던 사람들이 체육을 어찌 보겠는가? 마찬가지로 특수체육에서도 전문화되지 않은 교과과정이나 혹은 임기응변적 체육활동으로 장애학생을 지도한다면 똑같은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장애학생이 잘 이해를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혹은 운동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있음을 핑계로 최소한의 움직임 정도로만 신체활동을 구성한다면 이는 곧 특수체육의 전문화와는 위배되는 사항이다. 특수체육에 한해서는 우리나라가 어떤 .. 더보기
특수체육의 특성 글/김기홍(용인대학교 특수체육교육과 교수) 특수체육은 특별한 체육이 아니다. 특수체육을 특수교육적인 측면에서 해석하고자 하는 경향도 있지만 특수체육은 특별한 교육도 아니다. 특수체육은 장애인을 위한 적절한 체육일 뿐 유별난 것도 특별난 것도 아니다. 특수체육 분야에 몸담고 있으면서 가장 흔하게 들어온 소리가 “특별한 일을 한다, 좋은 일 한다, 매우 바람직한 일을 한다, 희생적이다, 봉사정신이 투철하다, 등등” 그중에서 매우 고무적인 말은 바로 비전이 있어 보인다란 말이었다. 10년전 에도 전도양양한 즉, 비전 있는 전공이었고 20년 전에도 똑같은 소리를 들었다. 아니 그 이전 30년 전에도 바로 그런 소리를 들었다. 그 비전은 언제 찾아온단 말인가? 과연 특수체육의 비전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그와 .. 더보기
장애학생 체육활동 지도를 위한 발달적 접근 모델 글/김기홍(용인대학교 특수체육교육과 교수) 생활환경적 접근 방식과 비교되는 bottom-up 방식의 지도계획은 바로 발달적 접근 방식이다. 발달적 접근 방식은 수준이 높은 단계를 오르기 위하여 반드시 하위 발달 단계의 기능을 미리 습득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위 발달 단계의 기능에는 학생이 상급 학년에 진학한 후 체육수업이나 혹은 졸업 후 사회에서 필요한 레저나 레크리에이션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목표와는 무관한 것을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한발로 서서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은 홉핑 동작의 전 단계로써, 홉핑은 스킵 동작의 전 단계로써 우선 요구되는 기능에 해당되는 것이다. 그럼으로, bottom-up 접근 방식에서 스킵 동작은 학생이 외발 서기가 가능할 때까지 그리고 홉 동작이 가.. 더보기
학생과 교사가 모두 행복한 특수체육(미국 Virginia의 특수체육 이야기) 글/ 고영환 (University of Virginia 대학원) 1. 특수체육을 위한 버지니아주립대와 County의 노력 University of Virginia(이하 UVA)의 특수체육전공 대학원생들은 Charlottesville의 행정구역 중 하나인 Albermale county의 공립 초·중고등학교(이하 County school)에서 특수체육수업을 담당해야한다. 특수체육전문가로 발전하기 위한 트레이닝이자 대학원의 필수과목 중 하나이다. 이는 UVA와 County 교육부의 연계 프로그램으로서 대학원에서 이론을 습득한 후, 이를 현장에 적용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 장애학생들은 특수체육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말 그대로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 더보기
피아제가 얘기하는 지적장애학생의 운동수행 이해 글 / 김태형 (나사렛대학교 교수) 지적장애는 학령기에 가장 넓게 분포되어 있는 장애이며, 학령기 장애학생의 약 54%, 전체 인구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듯 지적장애는 장애학생의 가장 큰 범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어떻게 운동수행을 배우는가?는 특수체육지도자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라 할 수 있다. 그래서 Piaget의 인지발달 이론을 적용하여 지적장애 학생이 운동수행을 배우는 매커니즘을 설명해 보았다. 지적장애란, 지능지수가 또래 집단의 평균보다 2 표준편차(IQ: 약30) 이하이고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적응기술에서 유의미한 한계를 가지는 장애를 의미하며 또한, 학령기에 나타난 경우로 한정된다(AAMR(2002)) 그림1. 장애학생 분포(교육과학기술부, 2009) 1. 지적장애.. 더보기
시각장애인의 신체활동 이해하고 함께하기 글 / 구교만(백석대학교 교수) 마음은 있지만 쉽게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신체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을 이해하고 몇몇 가지의 고려사항만 알고 있다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다음은 시각장애인과 함께 신체활동에 참여하려는 자원봉사자나 동료들을 위한 고려사항이다. 콘텐츠출처: 오픈애즈(http://www.openas.com) 사전 허가 없이 콘텐츠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시각장애인들이 참여하는 신체활동은 조금 다를 수 있다 아무래도 시각에 장애가 있다보니 소리를 듣거나 촉각의 정보를 활용하여 신체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든다면 축구의 경우 공에 방울을 넣어 소리를 들리게 하고 골볼은 라인에 실을 넣어 경기장과 자신의 위치를 촉각으로 파악하게 하는 등의 특징을 가지.. 더보기
지적장애인의 신체활동 이렇게 한 번 해보자! 글 / 구교만(백석대학교) 예전에 대학원 수업을 나갈 때의 일이다. 어느 장애인복지관 특수체육지도자가 수업을 듣고 있었다. 그녀는 지적장애아동들에게 운동을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내가 직업을 잘못 선택한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자주했었다고 했다. 지적장애아동들이 프로그램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단순한 동작을 지도해도 아동들의 운동 기술이 향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이들의 운동 기술 향상을 위하여 몇 주 동안 계속 한 가지 동작만을 반복해서 지도해 보기도 하고 벌을 주기도해보고 간식거리를 이용하기도 하는 등 행동관리 기술도 적용해 보았지만 그녀가 원하는 결과는 나와 주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들로 인하여 수업에 대한 스트레스는 더욱 쌓여만 갔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아동들이 변.. 더보기
장애인들에게 평등한 신체활동 참여환경은 어떤 것인가? 글 / 오아라(한국체육대학교) 특수체육교육과 1학년 학생들이 장애인 생활체육 현장에 처음으로 참여하면서 어리둥절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처음 특수체육현장에 배치되었을 때를 떠올리게 되었다. 휠체어레이싱선수들을 보조하는 역할이었는데 처음으로 휠체어를 탄 사람들을 보았을 때 너무나도 긴장했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머릿속에선 ‘어떤 말을 해야 할까?’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까?’ ‘특수체육개론 수업에서 장애인들에게 평등하게 대해야 한다고 배웠는데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이 장애인들을 평등하게 대하는 걸까?’ 등의 오만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내가 생각한 평등은 그들을 동정하지 않는 것 이었다. 그래서 경사로를 힘겹게 휠체어를 타고 올라가는 선수를 보면서도 도와주지 않았고 그들이 불편한 손으로 휠체어를 조.. 더보기
장애인체육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 ‘당사자주의(Consumerism)’ 글 / 조재훈(나사렛대학교 장애인체육학과) 최근 들어 장애인체육 분야에서 자주 거론되는 용어 중의 하나는 ‘당사자주의(consumerism)’라는 말이다. 장애인 당사자주의는 영문을 그대로 번역하면 ‘소비자주의’라 표현할 수 있다. 이를 장애인 복지서비스 분야에서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끔 표기한 것이 ‘당사자주의’이다. 장애인 복지서비스 분야에서 ‘당사자주의’가 부각되고 있는 배경은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과거 복지 선진국에서도 장애인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로 한정시켜 장애인을 치료와 재활의 대상으로 바라보았다. 따라서 서비스와 프로그램도 치료적 차원이였으며 재활과 보호를 중심으로 한 내용으로 접근되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한계를 인정하기 시작하면.. 더보기
장애인에게 신체활동을 제공하기 위하여 생각해야 할 것은? 글 / 구교만(백석대학교 교수) 장애인들에게 신체활동을 제공하는 교사나 지도자들은 측정과 평가, 목표 설정, 적절한 배치, 적절한 지도 환경과 지원 서비스, 활동의 변형 등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 따라서 이러한 모든 걸 이야기 하자면 시간이 한 없이 부족하다. 다만 경험을 통해 얻은 몇 가지 주요한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얼마 전부터 테니스가 무척 하고 싶다. 그저 윔블던 대회를 우연히 보고나서부터 테니스가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서다. 이처럼 운동, 게임, 스포츠와 같은 신체활동에 참여하는데 많은 이유와 동기가 존재하지만 가장 큰 이유나 동기는 ‘재밌어서, 좋아서, 즐거우니까’다. 이처럼 우리가 원하는 그리고 필요로 하는 신체활동은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활동이어야 한다. 밝게 웃으며 뛰노는 .. 더보기
특수체육학의 연구 그 중심에 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글 / 김경숙(한국체육대학교) 내가 처음 특수체육이라는 학문을 전공하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을 때만해도 국내에서 대다수의 체육학자들은 특수체육이 ‘체육학 범주에 포함될 수 있는 것인가?’ ‘과연 장애인들이 체육은 할 수 있는 것인가?’ 란 질문들을 끊임없이 던지며 특수체육을 체육학으로 인정하기 꺼려했었다. 하지만 ‘88 서울파랄림픽’ 이후 장애인 체육에 관한 관심도가 서서히 높아지면서 국내 장애인 스포츠 현장의 발전은 물론 학문도 발전해 왔다. 최근 체육분야 학술지들을 보면 여러 분과에서 장애인들을 대상 으로 한 연구들을 자주 볼 수 있어 국내 특수체육학의 초기 전공자로서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 연구들을 살펴보면 대다수의 연구자들이 가장 중요한 것을 간과하고 있다. 그것은 단순히 ‘.. 더보기
장애인체육, 형식적인 틀에서 벗어나다!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 대한장애인체육회를 지원하여, 장애인체육 행정 · 정책 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한국체육대학교를 방문했습니다. Q. 선생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한국체육대학교에서 특수체육을 전공하고 있고 장애인체육 행정 · 정책 실무자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김동만입니다. Q. 장애인체육 행정 · 정책 실무자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장애인체육 행정 · 정책 실무자 교육은 장애인체육 행정 · 정책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다양한 실무행정, 장애인체육, 소양교육, 국제스포츠 및 외국어 등의 필수교육과정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장애인 스포츠 현장과 특히 외국 분야에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인재들을 양성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Q. 장애인체육 .. 더보기
장애인 스포츠의 진정한 승자 글 / 노형규 (한국체육대학교 특수체육교육과 교수) 약간은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는 장애인스포츠는 말 그대로 다양한 형태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경기에 참여하여 서로간의 우열을 겨루는 경쟁적인 활동을 의미한다. 장애인스포츠가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이어서 개최된 서울 장애인올림픽(paralympics)이다. 그 때까지만 해도 우리 국민들에게 장애인스포츠라는 것은 그저 올림픽을 치루기 위한 곁다리 행사 정도로만 인식되었을 수도 있다. 실제로 그 당시 우리나라는 올림픽에 참가할 장애인 선수들을 찾기가 어려워 여기저기 흩어져 운동을 하고 있던 건강한 장애인들을 급조하여 국가 대표팀을 만들고 국가차원의 집중 훈련을 통해 경기에 출전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On.. 더보기
재활이 아닌 운동을 할 때 행복합니다. 글 / 김기홍 (용인대학교 특수체육교육과 교수) 우리가 운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두 말할 나위 없이 그저 운동이 좋아서 하는 것이라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재미있기 때문에 하고 또 스스로 하고 싶어지는 운동이라면 운동을 통하여 나의 삶에 가치가 더욱 고조될 것이다. 그런데 그 운동이 특별한 경우에는 운동이 아닌 치료라는 목적을 가지게 된다. 예를 들어, 성인병에 걸린 사람, 특히 심혈관 질환으로 인하여 수술을 받은 사람이 그 회복을 위하여 운동하기를 권장 받았다거나 당뇨질환의 관리차원에서 운동이 필요한 이런 경우, 운동은 그저 좋아서 한다기보다는 의사의 지시에 혹은 처방에 따라서 억지로라도 해야만 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환자, 즉 병원의 신세를 지는 사람들에게 운동이 매우 좋은 치료적 목적 활동.. 더보기
특수체육 전문가를 양성하자!! 글 / 김권일 (체육과학연구원 정책개발연구실 연구원) 전문(專門)이라 함은 어떤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오직 그 분야만 연구하거나 맡는 것(또는 그 분야)을 말하며, 전문가(專門家)라 함은 어떤 분야를 연구하거나 그 일에 종사하여 그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을 일컫는다. 그렇다면 특수체육의 전문성은 무엇이며, 관련 전문가의 현황 및 향후 전망은 어떠한지 한 번 알아보자. 특수체육은 단어 자체로 분석해 보면 특수와 체육이 조합된 단어이다. 이러한 특수체육을 학문적 측면에서 분석해 보면 특수와 관련된 인접 학문 영역은 의학, 생리학, 심리학, 교육학 등 매우 다양하고, 체육 역시 응용학문으로서 운동생리학, 운동역학, 스포츠심리학, 체육측정·평가, 스포츠교육학, 스포츠사회학 등의 하.. 더보기
장애인체육이 특수체육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글 / 최승권(용인대학교 특수체육교육과 교수) 우리한테는 ‘장애인체육’ 이라는 말이 더 익숙하지만, 대학의 학과 명칭으로 사용하는 학계에서는 주로 ‘특수체육’ 으로 쓰이고 있다. 이 두 단어는 태동과정이나 배경에 차이가 있어 장애인체육은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스포츠 활동에 초점을 두고 있고, 특수체육은 학교를 중심으로 교육활동에 중점을 나타내며 변화·발전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그 주체는 틀림없이 ‘체육’ 이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2005년도까지 보건복지부 업무였다. 과거 : 장애 중심의 재활을 위한 체육 장애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생각을 보편적으로 갖게 된 것은 오래된 일이 아니다. 과거에는 장애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