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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범

싱가폴 스페셜올림픽 어린이들에겐 한국 산타가 있었다 글 / 이철원 지난 1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ISU(국제빙상경기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스프린트 세계선수권에서 대표팀 통역 겸 D 포털사이트 스포츠뉴스팀 통신원 자격으로 일했던 적이 있었다. 시합 전날, 훈련을 마친 모태범이 “형, 제가 1등으로 들어오면 사진이랑 인터뷰 좀 많이 잡아주세요”라는 요청을 해왔다. 이유를 묻자 “A사에서 무(無)조건적인 용품지원을 받고 있는데 제가 해줄 수 있는 건 1등해서 외부에 브랜드 노출시켜주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아서요”라고 답한다. 사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는 모태범이 용품지원을 받고 있음과 그것을 너무나도 감사히 여기는 이유가 궁금해 물으니 “용품을 사서 쓸 능력은 되죠. 그런데 온갖 운동용품을 다 자비로 사서 쓰려면 사실 부담이 만만치 않아요. 그리고 .. 더보기
‘훈련의 형상화’가 훈련성과에 미치는 영향 글 / 이철원 (스포츠둥지 기자) 2000년대 초 체육과학연구원과 함께 유도 영상자료의 체계적인 수집 및 세분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용인대학교 유도경기지도학과 전기영 교수가 인터뷰 도중 이런 말을 했다.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것과 실제 영상을 보며 기술을 하나하나 다시 파악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당신이 지도자라고 가정해보자. 선수들에게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훈련 방법 및 시합전략을 설명할 때 어떤 방법을 사용할 것인가? 훈련의 형상화(Imagery)에 대한 효과를 입증하고자 중국 베이징에 있는 체육학교에서 7살에서 11살 사이의 어린 탁구 선수를 대상으로 진행한 ‘영상을 통한 이미지 트레이닝(Video Imagery Case Study)’ 테스트가 있다. 선수들을 3개의 그룹으로 나눈 후 각각.. 더보기
‘헝그리 정신’의 또 다른 말 ‘열정과 간절함’ 글 / 이철원 (스포츠둥지 기자) 지난 주 수요일, 캐나다 전지훈련을 다녀온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모태범(23.대한항공)이 한국에서 연락을 해왔다. 자신의 지난 시즌 시합 영상과 라이벌들의 시합 영상을 편집해서 보내달라고 말이다. 사실 이 부탁은 매년마다 이어지고 있다. 모태범은 종종 스타트가 안 될 때에는 스타트가 좋은 해외 선수들의 경기 영상을, 시합을 앞두고 같은 조에 편성된 네덜란드 선수의 직전 경기운영 모습을, 혹은 자신이 최고의 컨디션이었을 때의 영상을 요청하곤 한다. 어린 나이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겸손한 자세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으며, ‘누구에게나 배울 것이 있다’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가 계속해서 월드컵 파이널 우승, 세계 종목별 대회 우승과 .. 더보기
'스프린트 선수권의 사나이' 이규혁 선수 글/이철원(해외통신원) [체육인재육성재단 = 캘거리 한국대표팀 통역 이철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다시 한번 세계최강의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이규혁을 필두로 한 한국 대표팀은 미국 솔트레이크에서 열린 제4차 ISU(세계빙상경기연맹) 월드컵 대회를 마치고 지난 23일(현지시각) 캐나다 캘거리에 입성했습니다. 다가오는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캘거리 오발 링크에서 열리는 이번 2012 ISU 스프린트 선수권대회는 500M와 1000M를 각기 두 번에 걸쳐 코스를 바꿔가며 레이스를 펼친 뒤 경기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최고 권위 대회 중 하나입니다. 한국 빙상의 맏형 이규혁(35.서울시청)은 이 대회에서만 통산 4회 우승을 차지하며 캐나다의 제레미 워더스푼(1999,2000,2002,2003.. 더보기
2010년 스포츠 총정리 노트 글/김민정(연세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 요즘 입시에 취직에 다들 난리도 아니다. 원서를 쓰고 이력서를 작성하고, 면접 혹은 시험을 위해 나만의 총정리 노트를 보며 참 열심히 외우고 기억해 낸다. 그렇다면 2010년 한국 스포츠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은 무엇이었을까?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최근의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부터 저기 올해 초 벤쿠버 동계올림픽을 기억 할 것이다. 사실, 올해는 스포츠의 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스포츠 뉴스로, 스포츠 중계로 바쁜 한 해였다. 차근차근 되씹어 보도록 하자. 연아 킴! 007 빵! 빵! 마지막 김연아 선수의 손가락 총 한 방에 전 세계인의 가슴에 구멍이 뚫렸던 날이었다. 경기 후 김연아 선수의 울음에 전 세계인의 눈에는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 김연아 선수를 한껏.. 더보기
억울한 심판의 오심과 국제스포츠중재 제도 글 / 연기영 (동국대 법대 교수/한국스포츠엔터테인먼트법학회 회장) ◯ 지나쳐버린 휴이시 주심의 오심논란 세계적인 은반의 여제로 확실히 자리매김 한 김연아의 열풍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동갑내기 3총사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까지 우리 국민들을 즐겁게 해주었고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렸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지만, 아직도 아쉬웠던 순간이 지워지지 않는다. 2월 25일 오전(한국시간)에 열렸던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 경기였다. 콜리시움에서 1위로 들어 온 한국대표팀이 실격 당한 뒤 허탈해 하고 있다. 뛰어난 실력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지만, 실격으로 금메달을 중국 대표팀에게 넘겨준 우리나라 쇼트트랙 여자 선수들의 표정, 바로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결.. 더보기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 밥상에는 비밀이 있다! 글 / 이명천 (국민대학교 교수) 2010년 벤쿠버동계올림픽은 시작부터 우리나라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설날인 1월 14일 쇼트트랙 1500m의 이정수 선수의 금메달을 필두로, 1월 16일 모태범 선수, 1월 17일 이상화 선수가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하여 한국 빙상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어서 김연아 선수는 1908년 대한민국에 피겨 스케이팅이 도입된 이래 102년 만에 피겨 여왕에 등극하여 신기원을 이루었고, 세계만방에 국위를 떨쳤으며,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환희와 희망 그리고 무한한 자긍심을 안겨주었다. 김연아 선수는 벤쿠버동계올림픽이 끝난 지금도 링크 훈련 3시간, 체력훈련 2시간 30분 이상을 하고 있다(헬스 조선, 2010. 03. 08일자). 조선일보에 보도된 .. 더보기
진정한 스포츠강국이 되려면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글 / 이병진 (국민생활체육회 정보미디어부장) 국민들을 감동과 환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운이 남아 아직도 잊혀 지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종합순위 5위(금6, 은6, 동2)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의 금빛 연기는 극찬 그 자체였고, 스피드스케이팅 남․여 500m 동반우승은 그 어느 나라도 이루지 못한 쾌거였다. 우리 선수들이 선전을 펼칠 때마다 국민들은 함께 환호하며 잠시나마 삶의 시름을 잊을 수 있었다. 그것이 바로 스포츠의 힘이다. 빙상장 없는 곳에서 제2의 김연아가 나올까 올림픽이 끝나고 많은 사람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피겨스케이팅 동호인들이 많이 늘겠죠?” “앞으로 스케이트 타겠다는 사람들로 넘쳐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