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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체육이야기/[ 전문체육 ]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 밥상에는 비밀이 있다!

  


                                                                                                      글 / 이명천 (국민대학교 교수)


2010년 벤쿠버동계올림픽은 시작부터 우리나라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설날인 1월 14일
쇼트트랙 1500m의 이정수 선수의 금메달을 필두로, 1월 16일 모태범 선수, 1월 17일 이상화 선수가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하여 한국 빙상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어서 김연아
선수는 1908년 대한민국에 피겨 스케이팅이 도입된 이래 102년 만에 피겨 여왕에 등극하여
신기원을 이루었고, 세계만방에 국위를 떨쳤으며,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환희와 희망 그리고
무한한 자긍심을 안겨주었다.

김연아 선수는 벤쿠버동계올림픽이 끝난 지금도 링크 훈련 3시간, 체력훈련 2시간 30분 이상을
 하고 있다(헬스 조선, 2010. 03. 08일자). 조선일보에 보도된 자료를 토대로 김연아 선수 밥상을
영양학적 주기화 식단구성 입장에서 간략하게 분석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콘텐츠출처 : 오픈애즈(http://www.open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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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기화 훈련 이론이란?

주기화 훈련 이론(Periodization Training Theory; PTT)이란, 김연아 선수가 2010년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한 벤쿠버 올림픽을 정점으로 두고 1년 52주를 4단계(휴식기-준비기-훈련기-시합기)로 나누어
점진적으로 체력, 기술, 훈련량을 조정하고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관리하는 훈련이론을 말한다.
이론적으로만 말하면 올림픽 직후 세계 피겨 선수권에서 김연아 선수가 2위를 한 것은 훈련 주기화
이론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할 수도 있다. 물론 심리적인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보도된 자료에 의하면, 김연아 선수는 신장 164cm, 체중 47kg, 체질량지수(BMI) 약 17.5 저체중,
체지방률 10%, 정상 여성의 18-28%보다 낮다.
하늘스포츠의학 클리닉 조 원장에 의하면 김연아
선수의 1일 열량 소모는 약 2800kcal - 3000kcal 정도이다. 한편 조 원장과 김연아 선수의 어머니가
작성한 김연아 선수의 시합기 1일 총섭취열량은 표-1에 제시된 바와 같다.

                         ※ 표-1. 김연아 선수의 시합기 1일 총섭취열량(조선일보, 2010)



표-1을 분석해 보면,

아침식사는 탄수화물군과 단백질군 위주의 식단으로 구성되어 있고, 점심은 소화가 잘되는 식물성
단백질군과 신진대사의 활성화 그리고 젖산을 제거하여 피로감을 해소하려는 비타민류와 무기질류로
잘 구성되어 있다.
저녁은 위 부담을 최소화 하고 탄수화물군과 비타민군이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다.
특히 체중조절을 위해 간식을 가급적 삼가고 충분한 수분섭취를 통해 혈액순환을 돕는 과학적
식단구성 전략은 아주 훌륭하다.  


☐ 영양학적 주기화 식단의 효과?

김연아 선수의 시합기 식단은 선수의 특성을 고려한 절제되고 적절한 식사구성이라고 본다. 그러나
종합적인 영양학적 주기화 식단(Nutrirional Periodization Diet) 효과의 입장에서 보면 식사도 하나의
패턴이므로 시합 후 휴식기와 준비기의 초반에는 평상시의 식사 패턴으로 돌아와 잘 유지 하는
것이 좋다. 고강도 훈련 시 절제된 식사패턴은 경기력 향상 측면에서는 양호한 선택일 수 있지만,
특히 여자선수들에게 철분과 칼슘의 섭취의 결핍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하여야 한다.

 
또한, 대회일정을 고려한 주기화(휴식기-준비기-훈련기-시합기)훈련 이론에 맞는 훈련의 질과 양
그리고 영양학적 주기화 식단 구성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종합적인 훈련계획을
단계별(단기-중기-장기), 과학적으로 수행해 나간다면,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도 벤쿠버의
신화는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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