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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나는 선수다- 서장훈 선수


                                                                                                  
 
                                                                      글/백진선(인하대학교 생활체육학과)





'운동선수 젊을 때 한때지 뭐.' 아직도 이러한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운동선수는 나이와 상대적으로 무관하며 선수들의 노력에 의해 선수들의 수명이 결정된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10년이면 강산이 바뀐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여기 강산이 2번 바뀌고, 거기에 4년을 더한 그 긴 시간을 한 종목에서 정상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

먼저 경력을 살펴보자면, 1998-1999 시즌 리바운드상, 1999-2000 시즌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2005-2006 시즌 정규리그, 올스타전 MVP, 2006.08 월드바스켓볼챌린지 국가대표,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농구 국가대표, 2007 남자프로농구 올스타 선정 등 화려한 경력을 지닌 이번에 소개할 선수는 농구계의 대표 서장훈 선수이다. 이 선수가 가는 농구대회는 대학대회나 프로대회를 막론하고 항상 붐을 일으켰으며 주위의 관심을 모두 집중시키는 압도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다.



즐기는 자의 정석. 서장훈 선수

대부분 사람들이 듣는 말로 "잘하는 자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고 한다. 사실 그가 농구를 진심으로 좋아한 것은 운동을 시작한 그 첫날부터는 아니었다. 그가 처음 시작한 운동은 야구였다. 하지만 갑자기 커진 키는 그를 농구로 인도하게 되었다. 그렇게 잠깐 우회하고 농구를 시작하여 다른 선수들보다 시기가 늦춰지자 실력에 차이를 느끼게 되고 그는 잠시 고민했다고 한다. 하지만 중2에서 중3시절에 갑자기 10cm이상 커진 키는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2미터로 커진 키로 갑자기 사람들은 그를 주목하기 시작하였고 그러한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훈련에 임하게 된 것이다. 그러자 농구가 정말 재미있어졌고 농구 안에서 몰입의 현상을 경험하게 되었다. 이렇게 농구를 진심으로 즐기자 실력은 나날이 늘어갔고 더욱 농구를 찾아 훈련하게 되고 어느 훈련이든 힘들게 느끼지 않게 되는 경지까지 가게 되었다. 따라서 그가 진심으로 농구를 즐기다보니 범접할 수 없는 실력에 이르게 된 것이다.

자기 변화에 관해 철저히 인지하는 노력

서장훈 선수는 자신의 특별한 관리 비법을 자신에 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것이 그가 오랜 기간을 선수생활하면서 뛰어난 수행능력을 발휘하는 비법이다. 대부분 자신이 어디에 이상이 있는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바로 치료하거나 관리하는 편이다. 이는 그가 큰 부상을 방지할 수 있고 재활기간으로 긴 휴식기간을 보내지 않게 도와주었다. 따라서 그는 자신의 정상 컨디션을 잘 인지하고 있고 신체 구석구석 어디가 안 좋은지 항상 체크하며 관리한다. 이러한 철저한 자기인지 과정은 긴 세월을 스타급 선수로 인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다.

소신을 굽히지 않고 옳은 판단력

"옳다고 믿는 일은 굽히지 말자." 이것이 서장훈 선수만의 좌우명이다. 그는 매사에 잘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여러 번 추진하여 밀고나가는 편이라고 하였다. 그렇게 자기 소신껏 나아가는 모습이 농구 분야에서 24년을 선수로서 생활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 것이다. 더 나아가 이러한 진취적인 모습은 많은 도전과 시도를 만들어 냈으며 그의 경력에서 '한국 농구 역사상 최초로 10,000득점 달성'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그는 오랜 세월을 한 종목에서 전문가가 되며 판단력 또한 남다르다. 따라서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를 잘 식별한다. 그렇기에 한 분야에서 높은 위상을 지닌 채 꾸준한 선수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남들이 하라는 대로 원하는 대로 나아갔다면 그의 인생은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좌우명을 바탕으로 한 옳은 판단의 노력 하나하나가 지금의 빛나는 위치를 만들어낸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

" 매 시합이 마지막 시합이라 생각하고 그만둘 때까지 헌신할 것입니다." 그가 앞으로의 계획을 위하여 한 말이다. 그의 나이 이제 30대가 넘었지만 지금 20대의 젊은 선수들 뒤지지 않게 강한 열정을 담긴 채 언급하였다. 또한 다음 시즌을 위하여 더 노력하고 더욱 체계적으로 준비할 것이며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더 큰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는 굳은 의지를 비추었다.

많은 고된 훈련을 하는 노력도 선수들의 실력을 증강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강한 의지 없이 기계적인 움직임으로 어떻게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자신이 진정으로 즐기면서 자신의 뚜렷한 주관으로 선수생활에 임하는 자세. 그 자세야말로 올바르게 자신의 길을 걷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흐트러짐 없는 강인한 정신력. 그것이 바로 진정한 선수들의 생활에 있어서 필요한 요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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