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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광저우 아시안게임 新종목 ‘드래곤보트’




                                                   글/ 안나영(서울대학교 대학원 스포츠경영 석사과정)


“하나! 둘! 하나! 둘! 드래곤보트 나갑니다!”




5월 28일 한강 거북선나루터(이촌한강공원)에 용의 형상을 나타내는 선박과 구명조끼를 입은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바로 국토해양부장관배 제5회 전국 카누·드래곤보트대회가 열렸기 때문인데,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새롭게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하였던 드래곤보트를 아실런지!? 대회 소개에 앞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드래곤보트팀에게 일어났던 해프닝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들은 대부분 카누선수출신으로 구성되었고 타 종목 선수들보다 훈련시간이 적고 준비기간도 부족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훈련을 통하여 부적합한 날씨와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1000m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하였다. 충분히 금메달 획득까지 가능했지만 황당한 에피소드가 있었다고.

중국팀은 한국팀의 연습과정과 예선경기를 분석하여 한국팀 드래곤보트 바닥에 따개비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으로 바꿔치기를 하였고 그 영향으로 강한 힘을 가하면서 레이스를 펼쳤지만 결국 동메달에만 그치게 된 것이다. 드래곤보트는 개최국에서 보트를 동일한 조건으로 레이스마다 배정한다고 하는데, 개최국이었던 중국팀이 금메달을 획득하기 위하여 이런 부끄러운 일을 저지른 것 같다.

◎ 21세기는 해양의 시대

민족의 줄기 한강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21세기를 맞이하여 선진화 된 해양스포츠를 널리 보급하고 한국 해양레저스포츠의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고자 개최되었고 올해 다섯 번째를 맞이하였다.
이번 대회에는 총 142개팀에서 1420여명이 참가하였고, 초·중·고 및 대학·일반인을 대상으로 하여 치러졌다. 경기종목은 드래곤보트 12인승, 22인승 경기와 카누4인승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올해는 ‘해양’을 주제로 해양스포츠의 대중화로 이끌고 해양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축제가 되도록 많은 단체에서 힘을 모았다. 한국선주협회가 주최한 이 대회는 한국해양소년단연맹과 대한드래곤보트협회가 주관하였고 국토해양부, 서울특별시, 국민체육진흥공단,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한강사업본부,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전국해양산업총연합회, SK해운이 후원, 메리츠화재해상보험, 조광유턴이 협찬하였다.

바다의 날을 기념하여 모든 해양가족이 하나가 되는 축제의 장으로서 청소년의 자유로운 참여를 도모하고 공동체의식의 함양, 소속단체의 자긍심, 팀원간의 협동심 등에 이바지 하고자 하였다. 또한 이러한 목적이 노를 한 번 젓는 힘찬 몸짓과 함께 바다와 강을 가르는 해양강국의 꿈, 희망 그리고 미래가 되었으며 세계 5위의 해양강국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하게 되었다.

멋진 흰색 정장을 차려입고 대회를 준비해 온 한국해양소년단 연맹 오세경 사무총장을 만나서 짧게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참조:한국해양소년단연맹 오세경 사무총장>

Q. 드래곤보트대회가 제5회를 맞이하였는데, 사람들의 인식정도는 어떠한가요?

A. 대회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식이 잘 되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해양소년단을 포함하여 특수 일부 단체와 각 지방 단체에서 이러한 대회가 많이 열리고 있고, 홍보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Q.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는데,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요?

A. 지난 아시안게임에는 조정·카누연맹에서 선수들을 파견하였고 대회를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동메달을 따고 돌아왔습니다.

Q. 드래곤보트가 생활체육으로 활성화 되어 있는지요?

A. 아직 팀과 선수 등록을 체계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식으로 하는 규모는 작지만 관심 있는 단체를 때에 맞추어 학교, 팀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해양소년단연맹에서는 생활체육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 생활체육과 해양스포츠로서 활성화시키고 조직화 하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드래곤보트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시는지요?

A. 협동심이라고 생각합니다. 12인승, 22인승이 있는데 한사람이라도 맞지 않거나 노를 젓지 않으면 배가 뒤집어 지고 방향이 틀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냘픈 배가 잘 나아가기위해서는 협동심이 필요하고 이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대회 진행에 대하여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A. 초등·중학교 경기는 300m로 진행하고 있고, 대학·일반부는 500m경기입니다. 국제경기는 500m, 1000m, 2000m가 있는데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2000m경기를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하루 일정으로 무리하게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데 참여 수요가 많아지면 일정을 여유롭게 할 계획하고 있습니다.

Q.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는 어떻게 준비하시고 계신지요?

A. 세계박람회도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고, 내년 부산에서 아시아 드래곤보트대회를 개최합니다. 더불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도 준비하고 있고, 바다와 관련하여 열리는 행사이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5회 전국 카누·드래곤보트 대회


이번 대회에서 진행된 드래곤보트종목은 300m코스와 500m코스를 직선으로 통과하는 경기이다. 인원구성은 12명으로 키잡이 1명, 북잡이 1명, 노잡이 10명으로 이루어지고, 22인승은 노잡이가 20명으로 구성된다는 점이 다르다. 경기진행은 경기를 예선 및 결선을 토너먼트 형식으로 하게 되는데, 예선 기록에 따라 차례대로 준결승 및 결승 레인을 배정하게 된다. 카누는 4인승 경기로서 200m 직선 코스를 통과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경기방법은 출정, 준비신호 시 모든 선수의 패들은 수면 위에 위치하여 출발하고, 보트의 앞부분(선수)이 결승선을 통과하는 시점으로 순위 및 기록이 측정된다. 그리고 경기가 종료되면 선수들은 승·하선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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