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김 주영 (국민대학교 대학원 운동생리학 석사과정)
언젠가 각종 대중매체를 통해 여러 대의 모터보트 경주가 진행되는 것을 한번쯤 보았으리라 생각된다. 이러한 모터보트의 경주가 매주 물 위에서 화려한 질주 본능을 뽐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경정이라고 잘 알려져 있는 이 수상 스포츠는 6명의 선수가 1주회 거리 600m의 수면을 3바퀴 돌면서 순위로 승자를 가리게 된다. 경륜, 경마처럼 경주 베팅에 참여할 수 있으며 1위가 예상되는 선수의 경주권을 구입하여 예상이 적중되면 그만한 배당금을 받아갈 수 있는 참여형 레저문화이기도 하다.
현재 경정 경기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경기도 하남시에 위차한 미사리 경정공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미사리 경정공원은 조정을 위한 호수를 비롯하여 각종 스포츠시설과 야외 캠핑장, 자전거 대여 시설 등까지도 갖추고 있어 가족들과 같이 여가를 만끽하거나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손색 없다는 소문이 많은 블로거들과 이미 다녀간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널리 퍼져나가고 있다. 경정 경기의 진행은 아래의 그림과 같이 진행된다.
경정에 대한 정보를 좀 더 얻고자 현재 경정운영본부 선수지원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용재명 씨를 인터뷰하였다. 그는 현장에서 경정 선수들에 관한 모든 일들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경정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실력 향상 등을 위해 각종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에게서 경정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본다.
Q. 경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나 참여는 어떤가요?
A. 아직 경정은 경마, 경륜에 비하여 역사가 짧고 선발 경쟁사업의 사업 확장에 따라 고객유치가 어려운 현실에 있긴 하지만 관심도가 앞으로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지리적 특성상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 물에 대한 친근함과 접근성이 좋고 국민소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자동차 대신 보트가 자기 소유화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이죠. 그리고 경정공원이 종합테마공원으로의 역할을 하고 체험중심의 놀이 문화가 조성된다면 향후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는 사업으로 더욱 발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경정장을 방문하는 입장객이 연인원 320만명(경륜 463만명)에 이르고 3만원미만의 소액 베팅 고객이 77.1%로 보고되면서 경정에 건전한 베팅문화가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Q.경정이 가지고 있는 커다란 매력은 무엇인가요?
A. 많은 운동종목의 관람이 지상에서 펼쳐지지만 경정 경주는 수상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야 확보가 뛰어나고 특히, 더운 여름철에는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약 2m의 작은 보트가 시속 75～80 km의 속도로 달린다고 상상해 본다면 상당한 속도감으로 스피드와 다이나믹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Q. 경정을 재밌게 즐기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경정 경주는 경기 관람과 더불어 순위를 예상하고 적중시켜 배당금을 받는 흥미를 가미하고 있습니다. 경정 경기를 잘 분석하여 소액으로 베팅도 해보고 가족과 함께 미사리 경정공원의 다양한 놀이문화를 함께 이용하면서 경정 본부가 마련한 행사들(페어보트, 자전거 교실 등)에 참여한다면 즐거운 하루를 보내실 수 있습니다.
Q. 경정이 좀 더 대중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는 새로운 수상스포츠로 자리잡아 가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이 보완되어야 할까요?
A. 홍콩의 자키클럽(경마), 라스베가스(카지노) 사업과 같이 많은 국민들의 참여로 인하여 인식 전환을 유도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수상스포츠(보트, 요트, 스상스키, 제트스키 등)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놀이 문화 기반 조성을 위한 기금 적립과 투자가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이 더욱 보완된다면 경정이 새로운 레저문화를 조성하는데 아주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경정 경기와 함께 자연스레 프로 경정 선수에게도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프로 경정 선수가 되고자 하는 일반인 및 체육학과 학생들을 위해, 갖추어야 할 자격이나 신체적 조건 등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겠어요?
A. 경정 선수는 매년 약간의 인원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고졸이상의 학력, 30세 미만의 연령, 남녀 모두 키 175cm 이하, 몸무게 65kg 이하의 신체조건을 기본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경정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경주사업본보 경정훈련원에서 1년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여야 하고 동력수상면허를 취득하여야 경정 선수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좋은 경정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체중이 중요시되는데 적을수록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보트의 부력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신장은 가능한 커야 보트 조종에 유리하다 할 수 있습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경정 선수들의 평균 체중은 대략 53～57kg이며 감량에 더욱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경정 후보생으로 선발되어 평소 자신의 체중에서 약 10kg정도 감량하는 선수가 많이 있고, 최저체중인 남자 53kg, 여자 49kg 이하에 해당되는 선수는 경주에 출전할 때 중량을 부과하여 과도한 체중감량에 따른 부작용에 대비하고 있기도 합니다.
Q. 마지막으로 경정 경기를 즐기기 위해 찾는 팬들을 위해 한 말씀 해주세요.
A. 베팅을 그냥 나쁘게만 볼 것이 아니라 놀이 문화로 바꾸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미사리 경정공원에 오실 때는 ‘가족과 함께 자연과 함께’ 라는 마음으로 웰빙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자전거 타기, 조정호 수면 걷기, 잔디 밟기, 그늘막 쉼터 등을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서울에서 접근이 용이하고 비용이 저렴하여 최적의 쉼터가 될 것입니다.
경정 경기 배팅은 소액으로 할 것을 당부드리고 참여한다고 해도 저녁식사 비용 만큼의 적은 소액만 베팅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여러분을 즐겁고 건강한 놀이 문화의 장인 경정장으로 초대합니다.
인터뷰를 정리하면서 한국에 걸맞는 새로운 레저문화가 창출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적지 않게 설랬지만 한편으로는 소수의 사람들의 잘못된 생각으로 하게 되는 거액 베팅이 가져올 여러 가지 부작용 등이 걱정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과거에 보여졌던, 그리고 느껴졌던 경정과 경정 경기를 관람하는 일반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과 인식들이 많이 변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경정이 지금보다 더 인기 있고 매력적인 스포츠가 되기 위한 날이 멀지 않았음을 알리는 것이기도 하다. 당장 이번 주부터 가족의 손을 잡고 직접 경정공원에 찾아가보는 것이 어떨까?
* 미사리 경정공원 행사 정보
1) 페어보트
현재 경정운영본부에서는 경정경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페어보트를 운영하고 있다. 페어보트를 타게 되면 선수와 똑같이 선수복과 안전장비(헬멧, 구명 동의)를 갖추고 시속 70km로 경주장을 2바퀴 돌게 된다. 페어보트는 매주 수, 목요일에 진행되며 경정장 제 1코너 심판탑 앞쪽 유선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탑승자격은 19세 이상 65세 이하 성인 남녀로서 음주, 심장질환자, 임신 등 신체상 문제가 없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페어보트를 체험하신 사람 모두에게 기념품까지 제공한다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10명 선착순이니 접수하는 스피드가 생명이다!
2) 자전거 교실
미사리 경정공원에서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경정운영본부에서는 자전거 문화를 활성하기 위해 자전거 교실 수강생을 모집중에 있다 자전거 교실을 수강하게 되면 자전거에 대한 이론교육부터 안전수칙, 자전거 실습교육의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자전거에 관심 있다면, 자전거가 무서워 데이트에 실패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면, 혹은 자전거의 질주 본능을 누리고 싶다면 남녀 노소 누구나 수강 가능하며 경주사업본부 홈페이지의 경정문화교실에서 수강 신청할 수 있다.
* 미사리 경정공원에 가려면??
(미사리 경정공원 교통편 안내(출처: KBOAT 경정 홈페이지)
ⓒ스포츠둥지
'스포츠둥지 기자단'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서쪽에서 불어오는 분데스리가 열풍(熱風) (1) | 2011.06.07 |
|---|---|
| 은퇴후의 삶 Ⅱ. 운동선수에서 교수로!! (1) | 2011.06.03 |
| 대학 스포츠의 부활을 위해 SPORTS KU가 달린다! (0) | 2011.06.02 |
| 우리는 캡틴박과 함께하는 축구 꿈나무입니다!! (1) | 2011.06.01 |
| Happy Women, Happy Family 제 11회 여성마라톤 대회 (0) | 2011.05.3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