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오수정(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스포츠레저학부)
경기도 ‘수원‘하면 떠오르는 축구 선수가 있다. 수원의 세류초, 화성의 안용중, 그리고 수원공고를 졸업하여 수원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는 박지성 선수이다. 박지성 선수는 유소년 시절 축구를 배우며 느꼈던 환경적인 아쉬움과 유럽에서의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선진 축구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한국의 어린이들에게(6세~13세 대상) 더 나은 축구 교육을 전파하고자 유소년 축구클럽(JSFC)을 설립하였다.
지난 2010년 7월의 여름, JSFC 준공식 현장에는 각종 언론매체를 비롯하여 허정무, 조광래 감독, 이청용, 에브라 선수, 연예인으로는 김흥국, 김선아, 탁재훈, 김종국 등 귀빈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다. JSFC가 개관한지 약 1여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JSFC의 설립배경, 박지성 기념관, 교육 철학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JSFC 속으로 함께 살펴보자!!!
1. JSFC 입구로 들어오면~!
수원의 관광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박지성 길, 박지성 공원, 그리고 박지성 쉼터를 거쳐 JSFC를 발견할 수 있었다. JSFC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꿈은 이루어 진다”라고 씌어진 비석이 보인다. 이는 준공식 때 정몽준 FIFA 명예 부회장께서 축하의 의미로 JSFC 꿈나무들에게 선사한 것이다. 지난 4월, 세계적 축구 전문지 포포투 한국판에서 한국 축구를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뽑힌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 회장 겸 FIFA 명예 부회장과 박지성 선수와의 인연은 참으로 끈끈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작년 여름 준공식 현장에서 김문수 경기도 도지사 축사에서 기억에 남는 말이 있었다. 박지성 선수가 수원에 유소년 축구클럽을 설립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김문수 도지사께서 박지성 선수의 뜻에 동행하고자 JSFC를 짓기 위한 부지 비용을 경기도 측에서 지원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하지만, 박지성 선수는 절대 그럴 수 없다며 특유의 겸손함과 예의바름으로 이를 한사코 거절을 했다고한다. 오른쪽에 위치한 사진이 2007년 3월 JSFC라는 법인을 등록한 이후 2010년 7월 준공한 JSFC 외관 모습이다.
2. J.S.PARK HALL(박지성 기념관)
우리는 ‘붉은 색‘하면 너무나도 친숙한 붉은 악마와 함께 ‘축구’라는 것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붉은 색 배경에 JS(지성)가 새겨진 것이 JSFC를 상징하는 대표 로고이다. 이 로고는 JSFC 건물 외관에서 한눈에 발견할 수 있다.
JSFC 건물(클럽하우스)에 들어가 왼편에는 J.S.PARK HALL(박지성 기념관)이 위치하고 있었다. 박지성 기념관은 박지성 선수가 유소년 시절부터 세계적인 스타 선수가 되기까지의 고생과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미공개 자료들과 소장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 박지성 기념관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만 일반인들에게 오픈되어 있어, 이에 맞추어 방문 계획을 짜야한다.
3. 박지성 기념관 내부
박지성 기념관 내부의 한 켠에는 박지성 선수가 현재 활동하고 있는 맨유 팀과 관련한 소장품들이 가득하다.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우승컵과 이와 관련 사진들부터 MOM(Man Of the Match) 선정으로 받은 와인병, 박지성 선수와 친분이 있는 다른 선수들의 소장품, 그리고 맨유 역사책까지 맨유 팬이라면 꼭 한번 직접 보고 싶은 값진 것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4. 박지성 기념관 내부 - 박지성 선수의 공간
박지성 기념관의 중심에는 박지성 선수 특유의 무표정과 시크함을 단번에 느끼게 해주는 동상이 있었다. 또한 박지성 선수와 함께 키를 재보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을 수상한 상장과 트로피도 전시되어 있었고, 박지성 선수의 땀과 노력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어릴 적 일기장과 엄청난 연습을 증명해주는 안타까운 발 사진도 볼 수 있었다.
5. 캡틴박과 함께하는 유소년 축구센터
박지성 유소년 축구센터의 대상이 6세부터 13세까지의 어린이이므로 모든 시설과 이미지들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져 있다. JSFC 클럽하우스 자체가 생동감이 느껴지는 칼라풀한 색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클럽하우스 내부도 위 사진과 같은 이미지들이 함께하여 어린이들이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는 듯했다.
캡틴박과 함께하는 유소년 축구센터와 함께하는 이들이 많다. 위 사진 속 세 번째 사진의 유니폼에는 나이키와 KIXX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바로 JSFC를 후원해주는 스폰서 업체이다. GS 칼텍스는 축구 꿈나무들이 클럽하우스 ‘KIXX 파크’ 이용하면서 축구를 향한 꿈을 즐겁게 키워나가도록 후원을 해주고 있다. 나이키는 JSFC의 공식 스포츠 용품 스폰서이며, 이외에도 자생한방병원(JSFC 내 체력센터실 마련), 두산동아(JSFC 도서관에 도서 지원)가 JSFC와 함께하는 후원사이다.
- 축구 기술, 신체, 심리, 사회성의 성숙을 통한 즐거움을 추구
박지성 선수의 인생을 통해 겪어 온 많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도전 정신과 인내와 끈기, 그로 인한 성숙과 성공. 이와 더불어 팀의 일원으로서 개인이 감당해야 했던 팀워크, 책임감, 그리고 희생정신 등 축구라는 테두리 안에서 개인으로서 팀원으로서 세계적인 플레이어로 성장시킨 그의 철학들의 JSFC의 교육철학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 박지성 선수의 플레이 노하우
신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과정 중간에 박지성 선수와의 의견 공유를 진행하여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협의하고 최대한 박지성 선수의 노하우를 반영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 연령별 신체 및 운동 발달 사항에 근거한 과학적 백그라운드 근거
어린이의 연령별 발달 단계에 따른 운동 능력을 기준으로 프로그램의 난이도 및 특성을 결정하게 되며 6세부터 13세에 이르기까지 점진적이고 체계적인 기술 성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반영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및 The FA(영국 축구 협회) 유소년 프로그램의 특성 반영
박지성 선수의 소속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현지에서의 유소년 프로그램 공유와 The FA(영국 축구 협회)의 유소년 지도자 교육 이수를 통한 해외 유소년 프로그램 경험은 JSFC만이 가질 수 있는 노하우이다.
- 운동 학습 효과 증대를 위한 다양한 기자재 활용
선수들의 운동 학습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하여, 적절한 코칭 방법론에 입각하여 학습 방향을 구성하고 어린 선수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교육 기자재를 활용하여 이해를 도움과 함께 재미를 배가 하였다.
위의 사진들은 지난 5월 초, JSFC에 방문했을 때 찍은 JSFC 유소년 어린이들의 훈련 모습이다. 따스한 날씨의 토요일 오후, 아이들은 싱글벙글 선생님의 지도하에 친구들과 즐겁게 공차기에 바빠 보였다. 진짜 축구 선수들처럼 대표님 형.오빠들이 땀 냄새가 묻어있는 전용 버스도 있었으며, 푸른 잔디가 뒤덮인 축구장에서 붉은 색 축구 유니폼, 멋진 축구화를 신고 즐거운 축구를 하고 있었다. 축구장 앞에는 ‘9세 대진표’라는 흥미로운 간판이 있었다. 아이들의 경기 결과를 기록해 놓은 것이었는데, 팀 이름이 귀엽고 재미있었다. 팀 이름들은 바로 박지성 선수의 소속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들이었다.
마지막으로 다가올 6월 15일 베트남에서 박지성 선수의 자선 축구 이벤트인 ‘제1회 아시안 드림컵’이 개최된다. 이에 더불어 7월 초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중일 3개국 유소년 클럽 축구 대회(JS컵)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던 박지성 선수는 최근 대지진 참사로 실의에 빠진 일본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해 주기 위해 일본 대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센다이 지역 U-12 유소년 선수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이들과 박지성 축구센터 소속 U-12 선수, K리그와 중국 프로리그 팀 산하 U-12 유소년 클럽 등 4팀이 7월 초 경기도 수원 박지성 축구센터에서 기량을 겨룬다. K리그와 중국 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자선행사의 취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아시안 드림컵과 마찬가지로 재단 측에서 참가 유소년들의 초청비 등 제반 비용을 모두 부담한다. JS컵이 더 뜻 깊은 건 참가 유소년 선수들이 박지성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박지성이 2010∼2011시즌을 마친 뒤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는 기간에 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재단 측은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 축구 꿈나무들에게 롤 모델로 자리 잡은 박지성의 지도와 격려가 유소년들에게 값진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참고
참고기사: 동아일보 윤태석 기자, “박지성, 日 유소년 축구에 희망 쏜다”, 201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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