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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대학스포츠에 관하여!!

                                                                                         
                                                                                         글/ 이강은 (한양대학교 국제학부)


대학생이 될 때까지 학교에서 한 체육이 전부인 학생들의 대부분은 대학생이 된 후에도 새로운 스포츠 활동을 하는 것을 꺼려한다
. 스키부, 윈드서핑부, 테니스부, 패러글라이딩부 등 대학교 내에 다양한 스포츠 동아리가 존재하지만, 그 스포츠를 접해보지 않은 학생들은 그러한 동아리에 가입하는 것을 낯설어 한다.

필자는 미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닐 당시, 축구부원으로 매일 축구를 하는 것이 일상이었고, 학교 체육수업시간에도 다양한 구기종목과 새로운 스포츠를 즐기면서 접할 수 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 영향으로 한국에 돌아와서도 축구를 하는 것을 당연시 했고 운동을 계속해 왔으나 주변의 친구들을 보면 접해보지 않는 운동에 도전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이렇듯 어린 시절에 접했던 체육이 한 나라의 스포츠문화를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어떤 스포츠 팀을 선호하느냐는 설문에, 미국 대학생들은 52.4%가 대학 스포츠 팀을 꼽았다. 반면 한국대학생들은 2.8%만이 대학 스포츠 팀을, 39.2%가 프로축구 팀을, 나머지 절반이상이 기타 프로팀이나 국가대표를 선호했다. 여가시간에도 미국학생들은 남녀 학생 모두 스포츠 활동(77.2%, 62.4%)을 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영화감상(32.2%, 49.2%)을 즐겨 한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미국의 대학스포츠 문화는 대학생들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프로스포츠보다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출처-SPORTS KU)

1. 대학스포츠를 관장하는 국제기구

필자는 1999년부터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의 집행위원으로 제직해 계신 전 한양대 총장님인 김종량 총장님의 초대를 받아 20106월에 스페인에서 열린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Forum에 참석한 적이 있다. 이 때 처음으로 대학스포츠를 발전시키고 스포츠를 통한 교육 및 교류를 목적으로 하여 세워진 국제기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는데, 1949년에 발족된 그 기구는 이름하여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다. 이 연맹에서 주요사업으로 시행하는 일은 2년마다 열리는 하계,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와 세계대학생선수권대회이다. 이는 우정, 우애, 페어플레이, 인내, 정직, 협력 및 노력 등의 가치를 스포츠를 통하여 대학생들이 배울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열리는 행사이다.

필자가 참석한 포럼은 2년마다 열리며 각국별로 참여를 하여 대학스포츠의 활성화와 선수들 간의 교류를 위한 사업 및 발전방향에 관한 논의를 하는 자리였는데, 스포츠에 열의를 가지고 있는 대학생의 입장으로 포럼에 참가하면서 한국의 대학스포츠 문화와 다른 국가들과의 차이점을 비교할 수 있고, 각국의 스포츠 인사들과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2, 한국의 대학스포츠를 대표하는 기관

우리나라는 국제 대학스포츠연맹의 사업을 담당하는 대한 대학스포츠위원회라는 기구가 존재한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산하기구로 유니버시아드 하계 및 동계대회에 대표선수들을 파견시키고, 세계 대학생선수권대회에도 국가대표를 선발하여 파견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사항을 알아보기 위해 직접 대한올림픽위원회 국제 경기팀을 찾아가 보았다.

국제경기팀 백성일 본부장님과 얘기를 나눠보니
, 대한 대학스포츠위원회는 정부의 예산을 받아 운영을 하고 있어서 대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새로운 사업들은 시행시키기 어렵다는 말씀을 하시며, University 리그 (U-리그)를 주최하는 곳도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가 아닌 각 종목의 협회들이라고 말씀하셨다. 유니버시아드 위주의 학생선발 및 파견을 하는 것이 주요 사업이며 일반 대학생들을 위한 사업이 시행되고 있지는 않다고 말씀하셨지만, 만약 국내 대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을 위한 사업이 시행된다면, 대한대학스포츠가 맡아서 운영을 하면 좋을 것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또한, 대학생들이 스포츠 활동을 활발히 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중학교 때부터 스포츠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것이 대학생이 되어서도 지속적으로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씀을 하셨다.

본부장님의 말씀처럼, 대학생이 된 이후에 스포츠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즐기면서 스포츠 활동을 해야 대학스포츠도 그에 따라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KUSF)와 더불어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에서는 대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을 촉진하기 위하여 여러모로 애를 쓰고 있지만, 대학생들 스스로 스포츠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고, 정부차원에서도 대중적인 스포츠보급을 위하여 즐기면서 하는 스포츠 활동들을 전폭적으로 지지를 해준다면, 국민의 건강증진 뿐 아니라 스포츠 산업 및 스포츠 문화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다각도의 지원으로 선수들 뿐 만 아니라 일반 대학생들도 체계적인 틀 내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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