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오수정(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스포츠레저학부)
2011년 4월 24일 일요일 저녁 7시 30분, 수원 삼성과 경남 FC의 K리그 경기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경기가 시작하기 전부터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서포터즈,
“그랑블루”의 압도적인 응원분위기에 굉장히 추웠던 날씨에도 경기장은 관중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일요일 저녁이라는 부담스러운 경기 시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K리그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보통 K리그 경기는 수요일, 토요일, 일요일 오후 3시, 5시, 7시부터 시작된다.)
필자도 이날 K리그 경기를 직접 관람하면서 TV 중계 화면으로 보는 것과 직접 관람하는 것의 큰 차이를 몸소 느꼈다. K리그를 직접 관람하는 것의 가장 큰 매력은 선수들의 생생한 플레이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것, 열광적인 응원 분위기, 함께 한 사람들과 소중한 추억 쌓기 등이었다. 그곳에서 K리그에 월드컵 못지않은 뜨거운 성원을 보내는 K리그를 사랑하는 사람들, 그 중 수원삼성 블루윙즈 서포터즈, “그랑블루”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만나 보았다.
(사진 출처: 그랑블루 공식 홈페이지 http://bluewings.net/)
Q.K리그의 열혈 팬이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처음 k리그를 즐기게 된 계기는 한일 월드컵 때였습니다. 응원도 하고 나니 축구에 대한 애정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k리그를 접하게 되었죠. 제가 대구에 살기 때문에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대구를 응원하고 그냥 무작정 응원했지만 고3때(2008) 수원이 연승가도를 달리는 것, 스타 선수들의 포진 등 많은 매력에 끌려 본격적으로 수원을 응원케 됐습니다. (도영빈, 22)
Q. K리그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 K리그는 “짜장면”이다! 짜릿한 장면을 볼 수 있는 면이기 때문입니다. (하영빈, 19)
∙ K리그는 “이제 막 20살의 성인이 된 젊은 축구”입니다. (명진수, 30)
∙ K리그는 “럭비공”이다. (경기결과가) 어디로 튈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도영빈, 22)
∙ K리그는 “최고의 놀이터이자 우리가 가진 자랑스런 문화”입니다. (서경훈)
∙ K리그는 “반전드라마”입니다! K리그에서는 절대적인 강팀이 없습니다. 매년 하위권일 것이라 생각한 팀들의 선전과 강팀을 잡는 깜짝 반전이 다른 리그보다 많은 곳이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K리그의 매력입니다. (유영기, 30대)
∙ K리그는 “대한민국의 월드컵”입니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프로팀이 자웅을 겨루기 때문입니다.
Q.가족, 친구, 연인 별로 추천하시고 싶은 경기장 200% 활용법을 알려주세요~!
∙ 개인적으로 축구는 축구 그 자체로도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즐기시는 분들은 스포츠 토토를 조심스럽게 추천해드립니다. 큰돈이 아니어도 1000원, 100원씩 베팅하고 경기를 관전하면 더 박진감 넘치고 스릴 있게 볼 수 있습니다. (오현곤, 20대)
∙ 가족끼리, 연인끼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관람하실 때에는 블루랄라 캠페인 중 Lady’s day, 경기장 내에 설치된 놀이터 등을 적극 이용하면 즐거운 주말나들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현곤, 20대)
∙ 저 같은 경우는 아이들과 경기장 오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오죠. 그러면서 평소 못했던 이야기도 하고 경기장을 일찍 오기 때문에 아들들이 축구를 좋아해서 축구공을 가지고 옵니다. 그래서 미리 놀아주고 하죠. 연인끼리라면 경기장 두시간전에 미리오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경기장 주변에서 다양한 이벤트랑 빅버드 카페에서 커피한잔 마시면서 즐거운 대화도 나누고 이벤트도 참가하고 하면 참 좋을 거 같아요. 아이들이 있다면 빅버드 E석쪽 아이들 놀이시설을 만들어 놓아서 잘 놀아요. (곽병기, 40대)
∙ 가족과 함께 올 경우 W석에서 약간의 응원과 간식 등으로 편하게 봅니다. 친구나 연인과 함께 올 경우에는 N석(응원석)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즐겁게 뛰며 응원합니다. (유영기, 30대)
Q.K리그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매력은 무엇인가요?
∙응원가를 부르면서 경기를 보는 게 정말 매력이죠. 한번 빠져들면 나오기 힘든 마약 같은 거 같아요.
(하영빈, 19)
∙ 아무래도 TV로만 봐서는 알 수 없는 현장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는 거? (명진수, 30)
∙ 지방에 살기 때문에 수원에 직접 간 것은 1번에 불과하지만 그 때 퍼포먼스도 거대했고 서포터들의 자발적인 응원과 충성심, 그리고 남성과 여성이 수원 축구란 공통점을 갖고 열린 마음으로 응원을 한다는 것이 신선했습니다. 어떤 외국 팀들도 갖고 있지 않은 우리만의 문화라고나 할까요? (도영빈, 22)
∙ TV가 아무리 크고, 3D기술이 어떻다 해도 실제 경기장만큼 크고, 선수들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직관의 매력은 이 안에 있지 않을까요. 가까이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같이 즐거워하고 안타까워하는 모습에서 살아있음을 느끼고, 푸른 잔디로 덮혀 있는 피치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한 주 동안의 스트레스를 말끔히 날려줍니다. 그리고 가장 큰 매력은 같은 목표를 품고 있는 사람들과 같은 목소리로 응원을 할 수 있다는 것 아닐까요. (오현곤, 20대)
∙ 저 같은 경우 서포터즈 활동을 하며 스트레스를 푸는데 몸과 체력 즐길 수 있는 마음만 있다면 응원석에서의 관람 및 경험을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1주일간 쌓였던 스트레스를 샤우팅을 통해 풀어 버립니다. K리그의 매력은 한번 와 보셔야 압니다. 우리나라 경기장도 해외경기장과 견줄 정도로 시설 및 관람문화 뒤처지지 않습니다. TV중계로 보는 것과 다르게 속도도 빠르고 공수 전개도 빠르고 대부분 전용구장이라 선수들의 숨소리 작전지시 한눈으로 팬의 입장으로 빠져 들수 있고 더불어 서포터즈도 경험함으로서 몸과 마음에 엔돌핀이 넘칠 수 있는 서포팅 문화도 접할 수 있습니다. (김덕식)
∙ 축구가 이기는 경기이지만 축구 전용경기장에서 가까이에서 선수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응원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축구를 즐기면 경기장에 오면서부터 갈 때까지 모든 것들이 즐거운 것이죠. (정철)
∙ 생생한 현장감, 나와 함게 한곳을 응시하며 응원하는 사람들 관중들이 234 박수 후 외치는 ‘수원’이란 응원의 닭살 돋는 전율 선수와 함께 뛰는 느낌.. 그리고 마지막…경기장에서 맛보는 시원한 맥주의 맛! (유영기, 30대)
K리그를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현장에서 느낀 감정은 “이들에게 K리그는 프리미어리그고 월드컵이다.” 였다. 몇 몇 사람들은 해외 축구에 비해 K리그 경기는 속도, 기술력 면에서 뒤쳐진다고 재미가 없다고들 한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았다. TV에서 보는 것과 경기장에서 직접 보는 것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K리그 경기의 TV 방송 중계 화면은 현장 케이블 설치 문제로 화질이 좋은 편은 아니다. 따라서 현장에서 경기를 관람함으로서 TV 중계 화면과는 전혀 다른 생동감을 느낄 수가 있다. 또한 경기장에서 선수, 감독, 코치, 그리고 팬들이 함께 호흡하며 초록색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는 것에서 짜릿함도 느낄 수가 있다. 축구 경기 자체가 주는 즐거움도 있었지만, 경기 당일 날씨가 추웠는데도 경기장의 꽃인 치어리더, 응원단장, 각종 이벤트와 먹을거리, 구단에서 제공해준 응원도구 등으로 가족, 친구, 연인끼리 색다르면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다.
K리그에는 강팀도 없고 약팀도 없다. 오로지 짜릿한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스포츠가 존재할 뿐이다. 이러한 즐거움을 나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기 위하여 이번 주말, K리그 경기장을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 한다.
참고-(K리그 경기일정_한국프로축구연명 홈페이지 http://www.klea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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