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백진선(인하대학교 생활체육학과)
올림픽 금메달 획득! 아시안게임 종합 2위! 국가대표단 입성! 얼짱선수! 사람들이 선수들을 바라볼 때 단번에 들어오는 내용들이다. 이와 같이 우리는 스포츠 선수들의 결과 위주로 그들을 바라보며 보다 더 큰 결과를 기대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필자는 선수들의 고된 노력들을 조명하여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처음으로 소개할 선수는 당구선수 차보람, 차유람 선수이다.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얼짱 선수 및 뛰어난 실력으로 유명한 이들 자매는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 출전, 2010 포켓 왕중왕전 여자부 우승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최근 차유람은 지난해 암웨이 오픈에 이어 1년만에 베이징오픈 9볼 대회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차보람-좌, 차유람-우 자매)
셀프 통제력으로 이겨내는 그들만의 노력
사실 어렸을 때 이들 자매가 처음 시작한 종목은 테니스였다. 공 크기는 다소 비슷하지만 당구와는 전혀 다른 종목으로 그들은 대표로서의 꿈을 키워나갔다. 하지만 좀 더 여성스러운 실내종목을 원하신 아버지의 추천으로 이들 자매는 함께 당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때 이들의 나이는 차보람이 중학교 2학년, 차유람이 초등학교 6학년. 새로운 운동을 시작하는 나이로는 다소 늦었지만 테니스 때 강해진 체력으로 남들보다 2배 힘든 연습량을 소화하였다. 이들은 학기 중에는 수업을 들으면서 하루 8시간동안 훈련 하였고 기본을 충실하기 위하여 스트록이라는 훈련을 하루 만개씩 소화 하였다. 방학 때, 남들은 영어캠프, 여행을 가며 방학을 즐기지만 그들은 즐기기 위한 방학은 접어두어야 했다.
남들과 같다면 종목에서 최고가 될 수 없기에 계속된 훈련에 모든 방학 시간을 투자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것도 많은 나이 중 고등학교 학창시절. 이들 자매는 자기 자신과 싸우며 새벽, 오전, 오후 , 야간인
4타임으로 하루 12시간을 연습하면서 한 번도 쉬지 않은 채 당구 훈련에 몰입하였다. 도중에 많이 힘들기 보다는 이들 자매는 당구의 매력에 빠져 몰입된 훈련을 반복하였다. 현재 차보람은 인하대학교, 차유람은 한체대에서 학업과 동시에 운동 훈련에도 몰두 중이다. 학업하며 운동하는 것이 쉽지 않은 길이지만 하루 5~6시간동안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 이들의 실력은 하루아침에 완성된 것이 아니다. 자기절제와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그들 안에서 성을 쌓아 현재의 위치를 탄탄하게 뒷받침해주고 있는 것이다.
가족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후원
이들 자매의 가족은 현재의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아낌없는 후원자이다. 아버지는 맨발에 100미터 달리기를
11초로 주파했던 뛰어난 운동신경을 가진 육상선수 출신이다. 하지만 운동선수로서의 길을 가지 않아 아쉬움이 있어 그는 적극적으로 이들 자매를 후원하였다. 따라서 어렸을 때부터 딸들이 항상 가장 유능한 코치 밑에서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매번 학교를 조사하며 훌륭한 지도자를 찾아다녔다. 그래서 학창시절 동안 학교를 5번 이상 옮겨 다녀야 했지만 이 자매들은 최상의 코칭을 받으며 효율적인 훈련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자매 서로 서로가 가장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후원자였다.
언니와 동생이 함께 한 팀에서 훈련하며 보이지 않은 선의의 경쟁은 이들의 실력을 더욱 향상시켰다. 연습시간 중에는 누가 먼저 큐대를 놓으려 하지 않았다. 쉬는 시간도 그들은 훈련시간일 때도 있을 정도였다. 이렇게 가족 구성원 서로서로가 최고로 향하는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니 이들 자매는 그 길 위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이다.
차보람, 차유람 자매의 앞으로 계획
차유람은 "한 번도 국가대표가 꿈인 적이 없다."라며 세계 메달을 향한 꿈을 밝혔다. 그녀는 국가대표 발탁에서
그치지 않고 그 자격을 통하여 더 큰 것을 이루고 싶기 때문이다. 그것이 처음 큐를 잡았을 때 그녀의 똑같은 꿈이었기에 그녀의 큰 시각과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이를 위해 앞으로 그녀는 하루, 하루를 처음 운동을 시작했을 때의 마음가짐처럼 늘 훈련에 임할 것이라고 하였다.
차보람은 이러한 실제적인 스포츠 경험을 바탕으로 제2의 길을 준비 중이다. 현재 대학교를 다니고 한국 스포츠 복지 진흥원에서 근무 중이며 스포츠 행정가로서의 길을 준비 중이다. 앞으로 스포츠 분야 안에서 겪을 수 있는 스포츠의 불평등한 접근성에 긍정적인 발전을 위하여 이바지 할 것이라고 하였다.
사람들의 인정과 경기에서의 메달은 열정과 노력 없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 자매들은 이 두 가지를 함께 가지고 있기에 지금의 위치에 설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이들의 끊임없는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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