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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체육이야기/[ 학교체육 ]

체육수업으로 학생들의 체력을 향상시키자!!

                                                                                                         박재정(양산초등학교 교사)

경제회생이 사회적 화두(話頭)이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또 하나의 이슈는 웰빙(well-being)이다. 웰빙에 대해서는 다양하게 해석 할 수 있겠지만 ‘잘 살자’는 말쯤으로 풀이하면 무리가 없을 것이며 ‘잘’ 이라는 부사어를 ‘건강하게’로 대치하면 웰빙의 의미가 좀 더 구체화된다. 즉, 물질적 풍요를 목적으로 정신과 육체를 혹사시키던 시대에서 정신과 육체의 건강을 추구하기 위해 물질적 풍요를 수단으로 인식해 가고 있다고 하겠다. 어쨌든 가치판단을 내리기에는 성급한 신드롬(syndrome)이 아닌가 하면서도 정신적 육체적 건강이라는 측면에서 체육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관심이 커지는 건 인지상정이다.


체격과 체력

어느 순간부터 건강과 여가의 가치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고조되며 우리가 사는 세상은 웰빙과 더불어 스포츠 전성시대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학교 안으로 눈을 돌렸을 때 스포츠와 한 핏줄 한 집안인 체육교육의 모습은 너무나 판이하다. 밖에서는 모두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지만 학교 안에서는 천덕꾸러기 체육으로 홀대받으며 그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학생들 또한 '얼짱, 몸짱'과 같은 시대적 분위기에 휩쓸려 외모와 체형, 체격에는 지대한 관심을 보이지만 정작 건강한 삶의 토대가 되는 체력에는 무관심이다. 체육수업에서도 원시안(遠視眼)으로 학생들의 체력을 가치 있게 다루기보다는 근시안(近視眼)으로 학생들의 흥미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이로 인해 학생들의 체력에도 이상 신호가 오래 전부터 나타나고 있다. 예전과 비교해 학생들의 체격은 눈에 띄게 커지고 있지만 체력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속보다는 겉에 치중한 나머지 부피는 커졌지만 밀도는 떨어만 지고 있다. 신체의 가치에 대한 인식의 전환은 이루어지고 있으나 본질은 빗겨가고 변죽만 울리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아~ 체육수업은 힘들어



체력운동의 특성

체력(physical fitness)이란 인간의 활동에 기초가 되는 신체적 능력을 말한다. 즉 외부의 스트레스(stress)에 대하여 생명을 유지하는 신체의 방위력과 적극적으로 외부에 동작하는 행동력을 포함한다. 이것은 학생들이 질병에 결려 있지 않고 허약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생리적 기능이 정상인 상태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또한 사회적으로 완전한 상태에 있으며, 자기 신체를 능동적으로 조정하여 과격한 일을 능률의 감소 없이 장시간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그런데 요즘 학생들은  통신 및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비활동적 생활 패턴의 증가로 신체활동의 기회가 줄어들어 체력이 약해지고 있다. 특히, 식생활 여건의 향상으로 영양섭취가 충분하여 어린이들의 체격은 향상되고 있으나, 운동이 부족하여 비만아가 늘고 있으며 기초 체력이 부진한 허약한 어린이도 증가하고 있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초등학교 체육수업에서 체력활동 단원은 학생들의 기초 체력 저하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제 6차 교육과정 때부터 5․6학년에 신설하여 제시된 영역으로 건강과 관련된 체력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규칙적으로 체력 운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였고, 2007년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에서도 ‘건강 활동’의 중영역인 ‘체력 증진’에서 건강과 체력의 개념이해, 건강 체력과 운동 체력 요소 이해, 각 체력 요소를 증진할 수 있는 올바른 운동 방법의 이해와 실천을 강조한다. 이처럼 체육수업에서의 체력증진 활동은 교육과정에 명시되어 있지만 그 실천은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다.


체력운동 지도

체력활동 수업은 다소 단조롭고 힘들기 때문에 학생들이 싫증을 내기 쉬운 운동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단순한 체력운동보다는 게임과 스포츠 기능을 통합한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다양하게 즐기도록 해야 한다. 또한 체력운동은 자발적으로 행해져야만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기에 즐거운 마음을 갖고 적극적으로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절한 강화를 주어 체력운동에 대한 내적 동기를 유도하여야 한다. 수업은 동적인 활동으로 이끌되, 남과 경쟁하여 무리한 활동이 되지 않도록 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에 맞추어 실시하도록 한다.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의 체력을 알고 운동 프로그램을 만들게 하며, 그 프로그램에 따라 운동하는 습관을 가지게 해야 한다. 이처럼 체력향상을 위해서는 학생들 스스로가 규칙적인 운동에 참여하는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교사는 학생들의 운동 실천과 향상 정도를 측정하고 확인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체력 향상 정도를 눈으로 확인 할 수 있게 하여 성취동기를 부여해줄 필요가 있다. 또한 체력 운동의 효과 및 필요성을 수업시간에 지속적으로 강조해야 하며,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여야 한다
.

  체력 운동의 효과와 필요성 강조

•기초체력의 중요성 : 체력이 증진되어야 여러 가지 운동 기능을 충분하게 발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질병에 대한 면역력도 증대됨을 충분히 설명하고 안내한다.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의 균형 :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들며, 건전한 정신에 바탕 해야 올바른 공부를 할 수 있음을 지도한다(초등학교 시절은 평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초체력이 마련되는 시기이며, 기초체력이 튼튼히 다져져야 중․고등학교 때 더 많은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다).

•비만의 해소 : 체력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게 되면 불필요한 체 지방이 줄어들게 되어 체중이 감소하며, 건강 유지에 필요한 지방질 성분은 증가하여 비만을 해소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균형 잡힌 몸매 : 체력운동을 규칙적으로 꾸준하게 하면 신체부위를 고르고 균형 있게 발달시킬 수 있어서 억지로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된다.




                                                                턱걸이도 해볼까~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한 다양한 신체활동 유도

•엘리베이터 타지 않기 : 별도의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하기 힘든 경우는 생활습관을 바꾸어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한 걷기를 통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걸어서 등․하교하기 : 등․하교시 부모님의 자동차나 학원버스보다는 조금 일찍 출발하여 걸어서 다닐 수 있도록 지도한다.

•지나친 컴퓨터 사용 줄이기 : 여가활동으로 컴퓨터를 통한 활동보다는 운동과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한다.

•바른 먹거리 섭취 : 편식을 하지 않고 모든 음식을 골고루 먹으며, 특히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의 유해함을 안내하여 섭취를 자제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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