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체육관이 많아지고는 있는데
체육 수업은 다른 교과와는 다르게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여 상호작용을 한다. 교실에서 수업이 이루어지는 교과와 달리 교수-학습 공간이 바뀌게 되고, 늘 비치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의 수업을 위해 특별히 교구와 자료도 준비를 해야 한다. 이러한 수업 특성상 체육관은 수업운영의 효율성과 학습효과를 높이는데 있어서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통계자료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근래에 들어서 학교의 체육관 보유 비율이 높아지고 있은데, 신설되는 학교들은 처음부터 대부분 체육관이 마련되고 기존의 학교에도 체육관이 새로이 지어지고 있다. 하지만 체육관을 건설함에 있어 별도의 부지를 확보하기 보다는 운동장을 쪼개어 공간을 마련하기에 학교에서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 특히 신체활동을 위한 공간은 줄어들고 있다. 이처럼 체육관 보유율이 높아지고는 있으나 체육수업에는 긍정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다소 아쉬움도 있어서 활용 주체들의 지혜가 요구된다.
체육관은 하나인데 사용할 학급은 많고
근래에 개교하는 학교들은 대부분 체육관이나 다목적 강당을 보유하고 있으며, 교육청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에 의해 체육관이 새롭게 지어지고 있으나, 모든 체육수업시간에 체육관을 활용하기란 물리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가령 학년당 학급수가 6학급인 학교를 생각해보면 3학년 이상 학년의 학급수가 24학급으로 일주일에 3시간씩의 체육수업을 하게 되면 72시간의 체육수업을 해야 한다. 그러나 1주일 수업시수는 32시간 밖에 되지 않으므로 1교시부터 2학급씩 배정을 해도 모든 학급이 체육관을 사용할 수는 없다. 더구나 1.2학년의 ‘즐거운 생활’까지 배정하게 되면 체육관을 활용하여 수업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체육관과 운동장을 병행하여 체육수업을 배정하더라도 체육관에는 항상 2학급 이상이 수업을 하게 된다. 여기에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초등학교 체육관의 규모는 대부분 정규 체육관보다는 작다보니 2학급이 함께 수업을 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2개 반이 뒤섞여 수업을 하다보면 난장판이 되어 정상적인 수업은 생각하기 어렵다.
처해진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자면 크게 두 가지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 우선 학기별 또는 월별로 사용 학년을 구분하는 방법으로 해당 학년 및 학급은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체육관에서 해야 할 활동과 운동장에서 할 과제를 구분하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칸막이를 이용하여 체육관을 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하게 되면 그렇지 않았을 때 보다는 그나마 효율적으로 체육관을 활용하며 효과적인 수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칸막이는 지나치게 크거나 무거우면 이동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시중에 판매되는 탁구경기장 구분용을 구매해서 사용해도 되나 나무판에 바퀴를 부착하여 제작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체육관 활용을 극대화 하려면 교구실이 알차야
체육관을 활용한 수업이 알차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구실이 잘 마련되고 관리되어야 한다. 체육관에 교구실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면 체육관에서의 수업도 교구를 제대로 활용하는 수업보다는 ‘아나공 수업’으로 일관될 가능성이 커진다. 물론 학교 체육관들이 대부분 정규 체육관 규모이기 보다는 다목적 강당의 형태로 지어지다 보니 교구실이 별도로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고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넉넉하지 못해 활용도가 떨어진다. 그러므로 좁은 교구실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교구실을 구조화해야 하는데 그 한 방법이 철이나 나무로 만든 선반의 설치이다. 선반을 설치하여 활용한다면 좁은 공간에 많은 교구들을 수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교구들은 종류별로 팻말이 부착된 상자에 담아 수납을 하면 교구를 편리하게 들고 이동할 수 있으며, 안전사고 예방과 교구의 파손을 줄여 관리상의 효율성도 증대시킬 수 있게 된다. 특히 공은 종류별로 보관함에 넣고 별도의 자물쇠로 관리하여야 수업시간에 필요한 공이 부족하여 과제를 변경하거나 수업을 포기해야 하는 사태를 예방할 수 있게 된다.
볼은 종류별로 보관함에
선반과 상자를 활용한 교구수납
정리 정돈이 잘된 체육관이 수업시간에도 효과적
체육관 바닥이나 시설물들은 체육수업을 위한 구조로 정리 정돈 되어야 한다. 체육관이 학교 운동부나 방과 후 지역주민들의 생활체육활동에서의 편의 위주로 운영된다면 체육수업시간의 활용도는 떨어지고 수업의 효과도 장담하기 어렵다. 특히 요즘 학교 체육시설들이 저녁시간이나 휴일의 경우 지역주민들에게 개방됨에 따라 대부분 학교의 체육관은 배드민턴이나 배구와 같은 스포츠 활동을 위해 바닥에 라인들이 복잡하게 그어져 있어서 체육수업시간 과제에 따른 교구를 설치하거나 표시를 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체육관 바닥에 고정적으로 설치하는 라인을 최소화하고 진한 색상보다는 옅은 색상을 사용하여 수업시간 학습과제에 따라 설치하는 표시와 확연히 구분되도록 해야 한다.
학교의 체육관은 체육수업뿐만 아니라 교내 외 다양한 행사에도 활용된다. 그러다 보니 체육관 시설의 관리 또한 중요하다. 체육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체육수업에 지장을 주며, 극단적으로는 체육수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 그러므로 체육관을 활용하여 행사를 하는 주체에게는 분명하게 정리 정돈의 책임이 주어져야 하며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경우는 반드시 추후 사용에 제약이 가해져야 체육관 시설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학교 교육행사시에는 사진과 같이 바닥 보호 매트를 설치한다면 체육관 바닥을 좀 더 깨끗하게 유지하여 체육수업시간 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닥에 복잡하게 그어진 라인들은 수업의 효과를 떨어뜨린다.
바닥보호매트는 체육관 관리에 효과적이다.
체육관에서 수업할 때는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체육관에서 수업을 할 때는 학습과제를 재구성하여 체육관내에서 할 수 있는 활동만 합시다.
☺ 축구나 달리기와 같은 활동을 하다보면 안전사고나 시설물을 훼손할 수 있어요
•체육관에서 다른 학급과 함께 수업을 할 때 게임활동은 자제해야 합니다.
☺ 함께 수업을 함으로 인해 소란한데 게임활동까지 하면 다른 학급은 수업을 할 수 없어요
•학기초에 정해진 학급별 체육관 이용 시간을 준수합시다.
☺ 비가 오거나 날씨가 덥다고 하여 다른 학급 이용시간을 침범하면 수업을 할 수 없어요
•체육수업시간 활용한 교구는 반드시 교구실에 정리 정돈합시다.
☺ 지도교사는 학생들에게만 맡기지 말고 반드시 교구가 제대로 정리 정돈 되는지 확인하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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