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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캐나다 코칭 프로그램 NCCP를 소개합니다.

                                                                                                        글 / 이종산 (캐나다 탁구협회)


우리나라에서 코칭을 중요 시 여기듯 이곳 캐나다도 코칭을 상당히 비중 있게 다룬다. NCCP는 National Coaching Certification Program의 약자로 캐나다 코치들을 교육시키고 자격을 발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캐나다 코칭교육의 철학, 목적, 구조, 시스템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 현장에서 느낀 캐나다 코칭에 대한 장․ 단점을 설명하고자 한다.

1. NCCP 철학
NCCP에서 코칭이란 스포츠를 통해, 참가자들이 목표를 성취하고 스스로 성장하도록 도움을 주는 안전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것임.

2. NCCP의 목적
● 모든 참가자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 한다 : 스포츠에 참가하는 모든 이들은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이는 스포츠를 통해 얻은 혜택과 만족은 참가자로 하여금 계속해서 스포츠를 즐기게 하기 때문이다.
● 스포츠를 통해 참가자들의 잠재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한다 : 각각의 참가자들은 고유의 흥미, 능력 그리고 재능을 가졌다. 각 개인에게 맞는 흥미를 찾고, 기술과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동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 스포츠는 개인의 발전을 도모해야한다 : 스포츠는 스스로에게 또는 상대자에게 도전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여 개인의 발전을 도모한다.




3. NCCP의 새로운 프로그램 요소

NCCP는 5단계 및 3가지 중요요소로 구성되어 있는 구 모델을 새로운 모델로 변경하였으며 새로운 모델은 아래와 같이 세 가지 중요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THE NEW NCCP STRUCTURE>



4. 스포츠 발달 단계(Long-term)
“당신은 어떤 종목이든 능숙한 수준에 도달하는데 10년이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Herbert Simon.



5. 아이들이 스포츠에 참가하는 이유


6. 아이들이 스포츠를 그만두는 이유
 
7. 부모들이 코치에게 바라는 점

8. 부모들이 스포츠에 바라는 점
 ※ 자료출처 : Canada NCCP(National Coaching Certification Program) 교육책자


우리나라 코칭과 캐나다 코칭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위에서 살펴 본 NCCP 정보에서 알 수 있듯이 가장 큰 차이점은 성적(입상)에 중점을 두느냐, 아니면 아이들의 재미 및 인격형성에 중점을 두느냐다. 우리나라에서는 코치를 둘러싼 모든 환경(학교, 부모, 시스템)이 코치에게 성적을 요구하기 때문에 재미 및 인격형성에 중점을 두기 힘들다.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코칭환경이 다르다. 위에서 살펴본 것 같이, 아이들은 재미 및 기술향상, 흥미를 위해 스포츠에 참가하며, 부모들도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고, 인격을 형성하며, 건강을 유지하길 바란다. 어쩌면 성적의 부담감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코치들은 캐나다 코치들이 부러울 것 같다.

겉보기에는 문제점이 없어 보이지만 캐나다 코칭 시스템에도 단점이 있다. 첫째는 아이들이 인기 종목에만 참가하려 하고, 둘째는 과도한 재미 추구로 기술 향상이 부족하며, 셋째는 아이들이 쉽게 포기한다는 점이다. 탁구 국가대표 코치의 의견을 인용 하자면 “캐나다 선수들은 목표를 성취하기위해 힘든 훈련을 참고 이겨내려고 노력하기보다, 그냥 기분이 좋을 정도로만 훈련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며 메이저대회에서 입상 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 선수들이 재미 및 흥미위주의 훈련에 익숙하다 보니 힘들고 어려운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종목마다 다르겠지만, 선수들의 능력이 세계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탁구는 대부분의 선수가 스스로 운동을 포기한다.

우리나라도 경제적 발전과 세계의 흐름에 맞춰 스포츠 교육 환경이 변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사용한 코칭방법은 나름대로 효과가 있고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지만, 시대가 변하고 있기에 스포츠 교육에도 변화가 요구된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코칭교육 기관이 없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코치들은 최신 정보를 공부하며 새로운 코칭기술을 습득하기보다 자신의 경험에 의존한 코칭방법을 사용한다. 물론 기존 코칭방법이 성과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시대에 맞는 변화가 절실 할 때다. 연습시간이 줄었고, 체벌을 할 수 없으며, 선수층이 얇아지고 있다. 아이들의 자발적인 참여 및 흥미를 지속적으로 유지시켜야 장기적 선수육성이 가능하다. 언제까지나 전통적인 코칭방법을 고수 할 수는 없다.

시대의 변화에 맞춰, 우리나라도 신뢰 할 수 있는 코칭교육 기관을 만들고 코치들을 교육시켜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선진국의 코칭 시스템을 참고하고 우리나라의 문화, 환경을 고려하여, 우리나라에 맞는 코칭 시스템을 개발한다면 시대의 변화에 잘 적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코칭 시스템 개발과 교육 없이, "체벌"이라는 우리나라 스포츠 교육의 큰 상처를 치유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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