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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건강보조제에 건강을 모두 맡겨서는 안된다.

                                                                              글 / 곽동민 (University of Minnesota 박사과정)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건강보조제를 소비하는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한국에 비교하여 미국은 더욱더 많은 보충제가 존재하고 많은 소비가 일어나고 있는 나라이다. 심지어는 GNC와 같은 건강 보조 식품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매장을 곳곳에서 볼 수 있으며 아주 쉽게 접할 만큼 보편화 되어 있으며, 미국의 많은 프로 스포츠 선수들 또한 건강보조제를 먹고 있다. 그러나 한때 젊음의 묘약으로 불렸던 DHEA가 과대선전에 의한 것으로 미국 내에서 결론 내려진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이런 건강보조제는 과연 우리 몸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인지, 오히려 무분별한 남용은 해가 되는 것은 아닌지, 이러한 맥락에서 보충제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출처: www.vitaminworld.com)



미국 전역에 걸쳐 400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는 비타민 월드(Vitamin World)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건강 보충제를 활발하게 팔고 있는 큰 회사이다. 그러나 이 회사의 전단지나 인터넷 홈페이지 어디에서도 영양전문가의 제품에 관한 연구를 볼 수 없으며 식약청(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의 평가와 관련된 내용을 찾아 볼 수 없다. 또한 세부적으로 연령층, 성별, 운동능력 정도에 관한 제품이라는 내용을 볼 수 없었으며 모든 제품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내용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따라서 필자는 제품 하나를 선정하여 그 성분에 대해 알아보고 그 효용을 알아보았다. 세부 성분의 대부분이 Soy Lecithin인 이 제품의 광고에 의하면 Lecithin의 기능은 지방과 물이 섞이는 것에 의하여 지방 소화 과정에 도움을 주고 지용성 비타민의 소화에 도움을 준다고 되어 있다. 또한 Lecithin은 Choline의 중요한 성분이라고 되어 있다. Choline은 콜레스테롤의 한 형태이며 세포막에 많이 있다. 물론 콜레스테롤은 세포와 같은 신체의 주요 구조적 성분이다. 또한 Choline은 성장호르몬과 같은 중요한 호르몬의 전구체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러한 Choline은 여분의 음식과 건강보조제를 통해서 여분의 콜레스테롤을 섭취할 필요가 없다. 그 이유는 신체가 그 기능을 할 수 있을 만큼의 필요한 양을 일반적인 식이와 최소한의 식이에서도 항상 유지될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기근의 상태에서도 혈중 콜레스테롤과 총 콜레스테롤은 적정 수치 밑으로 잘 내려가지 않는다. 그러므로 보충제에 의한 여분의 콜레스테롤 섭취는 혈중 콜레스테롤 및 총 콜레스테롤의 증가를 가지고 올수 있으며 이러한 증가는 심혈관계 질환과 대사증후군 등과 같은 만성 질환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간단하게 일반인들이 여분의 콜레스테롤을 섭취하지 않는 이유는 콜레스테롤이 몸에서 직접 생성할 수 없는 필수 식이 요소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을 통해 섭취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즉, 이와같이 건강보조제는 약과 달리 식약청에서 성분과 효능, 그리고 부작용까지 모두 꼼꼼하게 따지지 않기 때문에 결국 그 선택은 우리들의 몫인 것이다.

미국건강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는 3만여 종류의 건강보조제가 있으며 건강보조제의 효능은 어느 정도 인정받았지만, 건강을 위해 챙겨먹는 보충제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위의 한 예와 같이 득보다는 실이 더 있을 수 있음을 우리는 인지하고 필요하다면 여러 연구에서 효능이 입증된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그러나 그에 앞서서 지속적인 "운동"이 질병의 예방에 더 효과적이며 건강의 척도임을 강조하며, 이러한 운동과 함께 균형적인 식이와 적절한 보조제가 첨가된다면 당신의 건강은 안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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