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야별 체육이야기/[ 전문체육 ]

야구선수의 어깨 손상 원인과 종류

                                                                                       글 / 김병곤 (LG트윈스야구단 트레이너)


1. 어깨 손상의 원인

어깨 관절은 인체의 어떠한 관절보다 가동성이 크고 많은 움직임이 가능하다. 상완골두(humeral
head)의 크기에 비해 견갑골의 관절와(glenoid fossa)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쉽게 불안정하게
된다. 이러한 불안정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안정화 구조물들이 위치하고 있다. 견관절의 안정화를
위한 구조물에는 정적 안정화 구조(static stability structure)와 동적 안정화 구조(dynamic stability structure)가 있다. 정적 안정화 구조에는 관절와순(labrum), 관절낭(capsule), 견갑상완 인대(glenohumeral ligament)가 포함되며, 동적 안정화 구조에는 회전근개(rotator cuff), 상완이두근 장두(biceps long head)가 포함된다.

                                                       그림 1. 어깨 관절의 안정화 구조물


회전근개의 손상으로 근력과 유연성의 밸런스를 잃어버리게 되면 상완골두가 상완와의 중심선에서
벋어나게 된다. 이때 어깨 주변 연부 조직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서 회전근개, 관절낭 및 어깨 주변
근력과 유연성의 불균형으로 불안정성이 발생된다. 하지만 그림3에서 보여 지는 것처럼 근력 및 유연성이 정상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을 경우에는 압착력(잡아당기는 힘)이 생겨 다른 연부조직에 스트레스가 생기지 않는 상태에서 상완골두를 안정화 시킬 수 있다.




2. 어깨 손상의 종류

 
1) 회전근개 손상(rotator cuff tear)

어깨 관절의 외전에 있어 극상근(supraspinatus)의 내적인 모멘트팔은 약 25mm(1in)이다. 어깨 관절
에서 50cm 떨어진 손에서 어떤 물체를 지지하고 있다면 역학적 이득은 1:20이 된다. 어깨가 외전
운동을 하게 되면 극상근이 가지고 있는 힘의 20배정도의 스트레스가 발생되어 열상에 의한
부상이 발생된다는 것이다. 그림 4에서 보는 것과 같이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선수나 일반인에게
회전근개 손상은 빈번하게 발생된다. 회전근개 질환의 일차적 원인은 과사용(overuse)과 잘못된
기술훈련에 의한 것이 많으며, 이차적인 원인은 견갑상완리듬(scapulohumeral rhythm)의 손상이나
충돌로 인하여 생기는 과도한 부하에서 발생된다. 그림 5와같이 상완골이 운동을 할 때 견갑골이
상호 조화로운 움직임을 필요로 한다. 어깨가 외전운동이 될 때 30도에서 170도 까지 상완골이 2도
움직일 때 마다 견갑골이 1도 움직이는 2:1 비율로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2) 견관절 불안정성(glenohumeral joint instability)

불안정성이란 관절이 과도하게 전이 되어 통증 등의 증상을 만드는 것이다. 심하면 상완골두가 견관절와(glenoid fossa)로부터 완전히 빠지는 탈구(dislocation)가 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아탈구(subluxation) 상태에서 상완관절인대(glenohumeral ligament)나 관절순에 스트레스를 가하여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공을 던지는 동작이나 외투를 입는 동작에서 팔이 몸통보다 뒤쪽으로 위치하게 될 때 자발적 탈구가 일어나며 이러한 동작이 불안정증을 가속화 시키는 원인이 된다. 어깨의 전방 탈구는 전체 부상의 90-95%를 차지하며, 3-5%를 차지하는 후방 탈구는 견관절을 내전과 내회전한 상태에서 팔을 짚으면서 넘어지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3) 충돌 증후군(impingement syndrome)

그림 7에서 보는 것과 같이 회전근개와 이두근 건이 견봉과 오구돌기-견봉인대에 감입된(끼인) 것으로, 팔의 과사용시 견봉하 활액낭과 회전근개가 오구 견봉인대 사이의 마찰에 의해 염증이 일어나 생긴다. 충돌 증후군은 어깨수평면보다 위로 반복적으로 팔을 올리는 운동을 할 경우, 상지의 유연성이 없는 경우, 훈련기술의 잘못에 의하여, 그리고 상지가 피곤할 경우에 잘 생긴다. 일반적으로 어깨 외전(shoulder abduction)동작에서 통증이 발생되며, 어깨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스포츠나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이러한 부상이 빈번하게 발생된다.


    

4) 관절와순 박리(superior labrum anterior to posterior: SLAP)

반복적인 오버헤드 동작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야구선수, 테니스 선수, 투척선수, 수영 선수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반복적인 손상 외에도 팔을 짚고 넘지는 경우나 한쪽 팔에 몸 전체의 체중을 싣고 매달리는 경우에도 한 번의 충격에 의해 SLAP병변이 발생할 수 있다. 병변이 발생하면 오버헤드 동작이나 팔을 앞이나 뒤로 뻗는 동작에서 통증을 느끼며 파열음을 느낄 수도 있다. 심하면 공을 약하게 던지려고 해도 통증이 발생된다. 그림 8에서 보는 것과 같이 A는 최대 외회전 동작에서 상완이두 장두에 후방견인을 하는 모습이며 B는 공을 던지고 난 직후 상완이두 장두에 전방 견인을 하여 관절와순에 손상을 주는 모습이다.
이렇게 견인과 압박의 스트레스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게 되면 그림 9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상완이두 장두에 붙어있는 관절와순의 손상이 생긴다.

    

       
 5) 유착성 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

유착성 관절낭염은 일반인들에게 오십견으로 불리고 있으며, 처음에는 관절 주위염(periarthritis)으로 불리다가 후에 동결견(frozen shoulder), 혹은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사용 되고 있다. 유착성 관절낭염은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특발성으로 위팔 어깨 관절(glenohumeral joint)낭의 구축과 탄성 소실에 의해 운동장애를 유발한다. 두 번째는 회전근개염(rotator cuff tendinitis) 혹은 파열과 같은 내적 원인과 수술후 혹은 외상에 의한 외적 원인에 의해 발생된다. 유착성 관절낭염이 생기면 어깨 통증과 함께
관절의 유연성 특히 굴곡, 신전, 외전, 내회전, 외회전등의 제한이 생겨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호소하게
된다. 


                  

ⓒ 스포츠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