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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체육이야기/[ 학교체육 ]

좋은 체육수업을 전개하기 위한 교사의 역할은 무엇일까?


                                                                                          글 / 고문수(인천용일초등학교 교사)


2007년 개정 체육과 교육과정은 학생들에게 심동적․인지적․정서적으로 통합된 체육활동을 지향
하는데 유익한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교사와 학생 측면으로 나누어보면 교사의 교수활동은
직접교수와 간접교수로 나누어진다. 학생의 학습활동은 직접체험활동과 간접체험활동으로 나눌
수 있다. 체육수업은 이러한 네 가지 활동이 서로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수업의 질을
높이게 된다.

한편, 교사는 방법중심의 수업을 지양하고, 모형중심의 수업을 지향하면서 수업의 질과 학생들의
활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제안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학교 체육수업은 주로 방법 중심의 수업으로
일관되어 왔다. 이러한 예로 초등학교나 중등학교에서 구기활동을 지도할 때, 유사한 방법으로
가르치다 보니, 수업에 대한 참여도가 낮고, 활동의 가치를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방법 중심의 체육수업이 지닌 부정적 측면이다. 그렇다면 학교 체육수업은 어떻게 진행되어야
할까? 그건 다름 아닌, 모형중심의 수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학생들에게 똑같은 활동을
하더라도 모형에 따라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게 된다. 예컨대, 한 학급의 학생들이 갈등을 보이는
부분이 많다면 협동학습의 구조인 STAD(학생팀성취배분)와 TGT(팀게임토너먼트)를 통해 학생들의
갈등을 줄여나갈 수 있다. 이 협동학습의 구조는 모둠 내 협동을 모둠 간 경쟁을 유발하면서 수업을
역동적으로 이끄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교사는 체육수업의 변화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체육교육의 변화는 외부의 영향보다는 내부적인 변화의 바람이 강할 때 활발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변화의 지향점에 교사가 서 있는 것이다. 이는 교사의 전문성내지는 책무성과 밀접한 관련을
맺게 된다. 그렇다면 체육교육에서 교사의 전문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는 쉽사리 대답하기
힘들고, 쉽게 대답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육을 지도한 교사의 전문성을
단정 짓지 않을 수 없는 것은 교사들에게 미흡하나마 꼭 필요한 역할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아담 브룩스는 “수업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는 표현을 통해 교사의 중요성을 언급
하였다.
수업과 관련하여 교사의 중요성 중에서 무엇보다 우선시 되는 것은 교사의 전문성이다.

우리는 교사 전문성에 대한 전제요소로 마음의 지도(MAP)를 간직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마음의
지도를 바탕으로 교사의 전문성(TEMPO)을 함양해 나가야 할 것이다.

여기서 MAP은 도덕성(morality)책무성(accountability) 그리고 열정(passion)을 지닌 교사를
의미한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TEMPO를 펼치기 위한 교사의 노력에 관심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 T는 과제참여시간(time of task)을 의미한다. 교사는 학생들이 과제에 참여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불필요한 설명을 줄이고 학생들이 신체활동에 참여하도록 안내해야 한다.
E는 학생에 대한 교사의 기대(expectation)를 의미한다. 교사는 학생을 가능성의 존재로 인식하고
학생들이 신체활동에 도전하여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어야 한다. M은 학생의 활동에
대한 모니터링(monitoring)
으로 학생의 활동과 움직임을 자세히 관찰할 뿐만 아니라 과제수행의
제반 움직임에도 관심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P는 학생이 당면한 문제를 정렬(problem assigned)하는 것을 의미한다. 교사는 학습자 수준에서
가르치기와 과제 내 변형을 통해 학생들이 당면한 신체활동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성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O는 수업조직(organization)을 의미한다. 모둠 구성이나 활동에 대한
시간분배 및 비 과제 행동을 줄이기 위해 교사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특히, 전문성을 지닌
교사는 학생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체육교육의 방향을 설계하고, 이러한 노력이 체육교육의 가치를
높게 드러내는 원동력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체육수업의 가치를 바르게 이해하고, 이 가치를
드러내기 위한 활동으로 학습활동이 진행될 때, 체육은 바람직한 모습으로 정착되어 나갈 것이다.
체육수업의 가치와 체육수업의 변화 지향 과제를 설정하는데 있어 무엇보다 우선 교사들이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이를 현장에서 실천하는 노력이 기울여지지 않는다면 의미 없는 공허한
메아리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관심’을 ‘관심’으로 돌려놓을 수 있는 방안과 ‘비판’을
‘자기 개선의 변화’로 인정하는 분위기의 쇄신이 요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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