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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체육이야기/[ 생활체육 ]

질환자를 위한 운동요법, 첫번째


                                                                               글 / 서상훈 (연세대학교 체육교육학부 부교수)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웰빙 열풍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며 즐거운 삶을 추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남녀노소, 질환자, 장애인을 막론하고 운동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 수십 년
동안 수행된 운동과
건강에 대한 연구는 건강의 유지 및 증진을 위한 운동의 중요성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중국(기원전
3000년), 인도(기원전 1000년)와 그리스(500년) 등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고대
의사들과 과학자들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 증진 및 장수를 위한 운동의 중요성을 인식하였다. 지난
세기 우리 사회의 전염성
질환 유병률은 감소하였지만 만성질환 유병률은 증가하였다. 이러한 만성
질환은 그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꽤 오랜 시일이 걸리며 생활습관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오늘날 운동 부족은 비만, 당뇨병, 심혈관
질환과 대사증후군 등 대사성 질환을 유발시키고 조기
사망에 이르게 하는 위험요인으로 간주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운동요법(처방)은 1960년대부터 심장 질환의 완화 및 예방을 통해 삶을 연장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
되어오다가 1980년대에 들어서는 심장 질환 뿐만 아니라 비만, 당뇨 등을 포함하는 여러 만성
질환의
중요한 치료 및 예방법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의료현장에서 질병의 치료를 위해 의약품을
처방할 때
환자의 성별, 연령, 체중, 증상, 현재의 건강상태를 고려하듯이 운동을 처방할 때에도 성별,
연령, 체중,
체력상태, 질환의 유·무, 운동 경험 및 취향 등 개인의 특성을 고려해야만 한다. 또한 개인의
운동 목적
(질병의 치료, 건강의 유지 및 증진, 체력증진 등)에 부합하게 운동을 처방해야만 한다. 따라서
운동을
처방할 때에는 이렇게 개개인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적절한 운동을 선택하게 하고
점진적으로
운동 시간, 강도 및 빈도를 증가시켜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처방사가 운동강도를 설정할 때에는 % 최대산소소비량(VO2max) 대신 % 최대
심박수(HRmax)를
사용할 수 있다. 표 1은 운동강도 설정시에 % VO2max 를 % HRmax로 전환하는 공식을
보여준다.

<표 1. 운동강도 설정시에 % VO2max 를 % HRmax로 전환하는 공식>

 전환공식:『% HRmax = 0.64 x % VO2max + 37』
 
 예) 의뢰인: 50세 심근경색증 경력자
    권장 운동강도: 40-80 % VO2max

    % HRmax: 0.64 x 40 % VO2max + 37 = 63%
              0.64 x 80 % VO2max + 37 = 88%
              → 운동강도 63-88% HRmax
                 HRmax: 220-50 = 170 bpm
                 170bpm의 63%~88%= 110~150 bpm

비만, 당뇨, 고혈압,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혈액 관련 질환 등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질환자가 운동을 계획한다면 이러한 질환자를 위해서 운동을 처방할 때 더 큰 주위를 기울여야 한다.
운동처방사는 만성질환자가 운동에 참여하기 전에 반드시 신뢰할 수 있는 전문자료를 숙지하여
운동에 따른 부작용 및 위험요소 발발의 가능성을 최소화 시켜야 한다. 미국대학스포츠의학회
(ACSM, 2002)에서 만성질환자를 위해 권장하는 구체적인 질환별 운동요법은 ‘질환자를 위한 운동
요법, 두번째‘에서 소개된다. 질환자가 운동을 계획한다면 운동 시작 전에 반드시 주치의에게 운동
프로그램을 시작해도 좋다는 허가서를 받고 이를 운동처방사에게 제출해야 하며 현재의 체력상태를
안전한 운동검사를 통해 정확히 측정해야 한다. 또한 운동 중 비정상적 신체적 증상(흉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시력장애, 이명 등)이 나타나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한 후 의사 및 운동처방사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또한 휴식 시 혈압이 180/100 mmHg 이상이면 운동을 중단하고 주치의에게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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