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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체육이야기/[ 생활체육 ]

발뒤꿈치와 발바닥이 아프다면?

                                                                                               글/ 이종삼 (대구대학교 체육학과 교수)



족저근막염(plantar fasciitis)은 발바닥 궁의 근위부와 발뒤꿈치에 발생하는 통증을 총칭해 일컫는다.

이는 발바닥과 발뒤꿈치에 과다한 충격 혹은 중량 부하가 반복적으로 가해짐으로써
발바닥의 길이를 따라 형성되어 있는 근막(fascia)과 활액낭(bursa)에 염증이 생겨 발생한다.
족저근막염을 일으키는 해부학적 그리고 생체역학적 원인들로 다리길이에 차이를 보일 때,
운동 시 과다하게 발생하는 관절의 회내(pronation) 움직임, 비복근과 가자미근 복합체의
뻣뻣함 등이 알려져 있으며 족저굴곡(plantar flexion) 상태로 수면시 일어나는 족저근막의 단축과
심한 운동 부하에 의한 아킬레스건에 작용하는 스트레스의 증가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서있을 때와 같이 일상적으로 가해지는 중량부하는 무시될 수 있으나
오르막길을 빠른 걸음으로 올라가거나 달리기를 할 때와 같이 체중이
중족골(metatarsals)의 골두 부분(발 앞부분의 볼록한 부분임)으로 옮겨지는 활동은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장력을 체중의 두 배까지 상승시킨다.
특히 요족(pes cavus, 종족궁이 높이 올라가 있는 경우)을 보이는 운동선수들의 경우
족저근막의 긴장이 심해 이와 같은 증상을 자주 보이며 신발을 런닝화와 같이 바닥이
부드러운 신발로 바꾼 후 달리기를 수행할 때와 모레와 같이 폭신한 표면 위를 달릴 때 
이러한 증상을 종종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통증은 특히 잠을 자고 일어난 아침과
오랜 시간 앉아 있은 후 중량 부하를 가하는 상황에서 더 심하게 나타나며
발끝과 발 앞부분으로 힘을 가해 발의 등쪽이 굴곡되는 배측굴곡(dorsiflexion)의
상황에서 더 쉽게 느낄 수 있게 된다.

족저근막염으로 인한 증상은 보통 8~12주간 지속되므로 치료를 위해
장기간의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보조기를 사용하거나 종골(뒤꿈치 뼈) 아래 부분에
패드를 대주어 쿠션을 제공함으로써 통증을 감소시킬 수도 있다.
보조기의 사용시 단단하고 딱딱한 것보다는 부드러운 것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보조기의 사용이 수월치 못한 경우 테이핑을 통해 보행을 도울수도 있다.
엄지발가락의 배측굴곡을 유도하는 운동이 포함되는 스트레칭의 실시와 항염증성 약물의 사용도
권장되고 있다. 증상의 호전이 없다면 전문의에 의한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의 시행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비만자, 과거 족저근막염을 앓은 경험이 있는 사람, 편평족이나 요족을 가진 사람,
아킬레스건이 뻣뻣한 사람, 잘못된 운동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발생하기 쉬우므로
교육을 통해 예방에 힘쓰는 것도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Trigger_band_technique

                                                             Continuum_technique

족저근막염의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수기적 의료 치료 방법으로
트리거 밴드 기법(trigger band technique)과 컨티늄 기법(continuum technique) 등의 
근막이완요법(myofascial release)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트리거 밴드 기법은 발의 배측에 압력을 가하면서 지골을 사용해 족저근막 전반으로부터
종골 정지부를 향해 끌어당기는 방법이며(그림 참조) 컨티늄 기법은
족저근막의 기시부라 할 수 있는 종골의 내측 결절(medial tubercule)에
양 엄지손가락으로 압력을 가해 족저근막의 이완을 유도해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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