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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근막 이완’, 허리디스크 등 근골격계 질환 초래한다

 ‘근막 이완’, 허리디스크 등 근골격계 질환 초래한다

 

(글/ 이화여자대학교 체육과학부 추민선)


   흔히 어깨가 결린다, 쑤신다 등으로 표현되는 근통증은 많은 이들에게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몸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나타날 수 있다. 우리 몸은 골격인 뼈와 근육으로 이루어졌다. 근육 통증의 원인은 무엇일까?

 


(근육 위를 하얀 근막이 둘러싸고 있다 / 출처 : https:/upliftconnect.com)

   근육 위에는 근막(fascia)이라고 불리는 얇은 하나의 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정상적인 근막은 움직임을 일으킬 때, 근육 위를 미끄러지듯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또한 근막이 촉촉하게 수분기를 띤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있거나, 지나치게 과도한 운동, 부적절한 휴식 및 영양을 갖춘다면 촉촉하던 근막이 말라버리며 근육에 잘못 엉겨 붙는다. 근육에 잘못 유착된 근막은 근육 위를 유기적으로 글라이딩 하지 못하며, 움직임을 제한한다. ‘뭉쳤다’, ‘결린다’라고 표현을 할 때, 통증 부위를 누르면 특히나 아픈 지점이 있을 것이다. 그 점을 ‘트리거 포인트’, 즉 압통점이라고 부른다. 이 트리거 포인트를 집중적으로 이완해주는 것을 ‘근막 이완’이라고 하는데, 대수롭지 않게 여겨 근막 이완을 실행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통증에 그치지 않고 신체 조직들을 구조적으로 변형시킨다. 심하면 라운드 숄더, 골반 틀어짐, 허리디스크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일해야 할 근육이 일을 하지 않고, 엄한 근육이 일을 하도록 신체의 기능이 오작동 하는가하면, 움직임을 제한하기도 한다.

   자가근막이완은 트리거 포인트를 완화시키는 간단한 기술이다, 근막이완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아래와 같이 마사지볼, 폼롤러, 그라스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출처 마사지볼, 폼롤러:휘니스포츠 /그라스톤: 수드)

   이와 같은 도구를 적용부위에 천천히 압력을 가하는 것인데, 도구의 강도가 강할수록 심부조직까지 풀어줄 수 있다. 하지만 근막이완시 너무 강한 자극을 빠른 속도로 진행한다면, 오히려 근육이 수축하여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고, 피부조직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근막 이완의 대표적인 효과는 통증과 불편감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다. 관절의 움직임 범위를 향상시켜주고 근육이 다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운동을 수행하는 측면에서는 기량을 향상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위의 도구가 없더라도 집에 있는 테니스볼, 골프공을 이용하여 쉽게 케어할 수 있다.

 

   다리를 꼬거나 뒷주머니에 지갑을 넣고 짝다리를 짚는 등 이와 같은 사소한 습관에서 통증은 시작된다. 이러한 통증을 근막이완법으로 제때에 관리해주지 않는다면 우리의 신체는 구조적으로 무너질 수 있다. 근막이완이 왜 필요한지, 어떠한 원인으로 근골격계질환이 초래될 수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자세 불균형 및 근골격계 질환 예방의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