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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관람보다 참여로 이끈 한국골프종합전시회

관람보다 참여로 이끈 한국골프종합전시회


글 / 이규형 (동국대학교 체육교육과)
 

  한국골프종합전시회가 올해로 23번째를 맞아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개최됐다. 매일경제와 MBN이 주최하고 XGOLF에서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00개사가 참여해  350개 부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3월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열린다. 23일 평일 오전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전시회 로비는 관람하러온 인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제23회 한국골프종합전시회)

 

   전시장 안에는 크게 유명 클럽브랜드 용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시타부스’와 골프 용품을 합리적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아울렛’, 다양한 이벤트가 이루어지는‘이벤트존’으로 나눠져 각각 운영되었다. 또한 전시 부스에서는 일반 기업들이 참가하여 타겟 마케팅(Target marketing)과 프로모션(Promotion)을 실시하였다.

   시타부스는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들을 직접 체험하고 비교해볼 수 있는 하나의 작은 품평회로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또한 각각의 시타부스에 프로골퍼들이 상주하고 있어 친절한 상담과 섬세한 코칭으로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왔다. 


(시타부스 현장)

   이벤트 존에서는 어프로치샷 30M 이벤트가 한창이었다. 사회자의 재치있는 멘트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되었으며, 20대부터 60대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였다. 1위부터 3위까지는 소정의 상품이 지급되어 관람객들의 흥미를 유발하는데 충분하였고, 약 30여명의 관람객들이 참여하여 불꽃튀는 경기가 펼쳐졌다. 일반적인 경품 추첨 이벤트가 아닌‘스포츠’를 활용한 이벤트는 관람객들의 직. 간접적인 스포츠 참여로 연결되기도 하였다

   어프로치샷 30M 이벤트 종료 후에는, 곧 이어 KLPGA 권민경 프로의 원 포인트 레슨이 이어졌다. 권민경 프로는 골프 입문자들이 흔히 범하는 실수와 그에 대한 해결방법을 주제로 레슨을 열었다. 또한 실전에서 곧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유익한 팁들을 간결한 설명과 직접 시범을 보이며 약 한 시간 동안 레슨을 이어나갔다. 비록 이벤트 코너였지만 권민경 프로의 몸동작 하나라도 놓칠세라 관람객들은 휴대폰으로 녹화를 해가며 진지한 자세로 레슨에 임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또한 PGA GOLF ACADEMY 전시부스에서는 PGA 양현용 프로와, PGA 리차드필립(Richard Pillips) 프로의 퍼팅 레슨이 한창이었다. 레슨의 효율성을 위에 두 명의 프로선수가 동시에 실시하였고, 기본적인 퍼팅레슨과 자세교정에 초점을 맞추어 레슨이 이루어졌다. 레슨시간은 약 5분~10분 정도로 비교적 짧은 시간이었지만, 프로골퍼와의 1대1 맞춤형 레슨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여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고 참여한 관람객들 또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PGA 리차드 필림 프로의 1:1 레슨현장)

   올해 한국종합골프전시전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당연‘스포츠 참여중심’의 형태이다. 스윙을 연습하는 관람객들부터, 간단한 퍼팅을 연습하는 관람객들까지 단순한‘관람’이 아닌‘체험’통해 전시회에 임하였다. 또한 시타부스와 이벤트존 에서는 관람객들의 직접적인 ‘스포츠 활동’을 이끌어 내었고, 곳곳에서 이루어진 골프레슨은 스포츠 교육학적인 가치를 포함하고 있었다. 이는 자연스럽게 생활체육의 한 현장으로서 변화하는데 충분하였다.


   다만 아쉬웠던 점도 있다. 협소한 공간과 부스간의 거리가 매우 짧아 이동하는데 불편함을 겪었고, 시타부스의 소음 또한 문제점 중 하나였다. 더욱 넓은 전시장을 선택하여 공간을 여유롭게 활용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다. 또한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더욱 확장하고,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홍보는 선택 아닌 필수로 작용할 것 이다. 내년 봄, 한층 더 완벽한 모습으로 골프인들을 맞이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