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꿈나무들과 스포츠과학의 만남, 스포츠과학센터가 이루어 드립니다! - 1부
조승오기자
“진정한 스포츠맨이라면 칭찬받을 때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 쏟아지는 비난에도 상처받지 않는 강인한 심장을 가져야 한다.”
동양인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에 출전했고 세계적인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 선수의 명언이다. 그러나 사람이 스스로를 컨트롤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세계를 무대로 경쟁하는 높은 기량을 가진 운동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많은 프로선수들이 선수생활을 하면서 자기 자신을 컨트롤 하지 못해서 실수를 저지르고, 팬들에게 비난을 받는다.
선수가 스스로를 컨트롤 하는 것에 있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어떨까? 전문가의 관리를 통해 각종 방해요소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운동선수는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다. 운동방법에 있어서도 전문가는 과학적인 장비를 사용하여 선수를 분석하고, 선수 개인에게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 목표설정, 심리 상담, 적합한 훈련 프로그램 개발과 같은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어 선수가 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 이것이 스포츠과학이다. 스포츠과학은 전문가가 선수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하여 선수의 역량을 최대로 이끌어준다. 선수 개인이 스포츠과학을 공부하고 자신에게 적용하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기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다면 쉽게 스포츠과학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스포츠과학은 프로선수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보다 어릴 때 스포츠과학의 효과를 알고 자신의 운동 능력 향상을 위해 접목시키는 것이 좋다.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한국스포츠개발원은 스포츠과학을 경험하지 못했던 초·중·고 운동선수들에게 스포츠과학의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스포츠과학센터를 만들었다. 2016년 12월 기준, 전국에는 6개의 스포츠과학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운동 꿈나무들은 스포츠과학센터에서 스포츠과학을 접하면서 자신의 문제점을 찾고 경기 외적 방해 요인을 바로잡아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하는 운동선수로 거듭나게 된다.
→ 지역별 스포츠과학센터 안내 / 출처 :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과학센터 홈페이지
기자는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서울스포츠과학센터에 방문했다. 서울스포츠과학센터는 스포츠과학 지원대상 확대를 통한 ‘엘리트 스포츠 질적 수준 향상’, ‘스포츠과학적 훈련기반 구축’, ‘초·중·고등학교 우수선수 확대’, ‘지역운동선수의 경기력 증대’라는 스포츠과학센터의 기본 목적을 추구하며 올해는 특별히 ‘스포츠심리’에 중점을 두고 센터가 운영되고 있었다.
서울스포츠과학센터에서 근무하는 김남영 선임연구원은 “스포츠심리는 전문가가 오랜 시간, 많은 비용을 들여 관찰해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요. 그러나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감에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며 “어린 선수들에게 심리적인 부분은 선수의 경기력과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사춘기를 보내면서 혼자 마음에 상처를 갖고 고민하는 선수들이 많아요. 다른 사람과 고민을 나누면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인데도 말하지 않고 혼자 해결하려고 하다가 안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고 말했다. 그녀는 “서울스포츠과학센터에서는 설문지, 지도자 및 개인 선수들과의 상담 등을 통해 선수가 갖고 있는 심리적인 문제들을 찾아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SNS를 이용하여 선수와 연락을 이어가고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면서 일회성의 심리 상담이 아닌 지속적인 심리 상담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라며 “최근에는 명언카드를 만들어서 측정을 마친 지도자와 선수들에게 나눠주고 있는데요. 어떤 명언 카드를 가져가느냐에 따라 해당 지도자나 선수의 심리 상태를 짐작할 수도 있습니다. 센터에서는 이런 작은 부분에서부터 선수의 심리를 기록하고 문제점을 찾아보면서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고 했다.
→ 서울 스포츠과학센터 내부에서 발견할 수 있는 명언과 명언카드
진정권 서울스포츠과학센터 센터장은 “서울스포츠과학센터에서는 체력 측정 및 운동처방, 심리기술훈련 및 상담, 종목 특성에 따른 기술분석 및 적합한 종목 정보 제공, 선수와 지도자 대상으로 스포츠과학 교실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어린 운동선수와 스포츠과학의 만남은 선수의 도약을 돕는 발판이 됩니다”며 “우리나라의 스포츠과학 수준은 스포츠과학 선진국인 미국, 독일, 일본과 비교했을 때 95% 정도까지 올라왔어요. 전문가들의 지식수준은 비슷하지만 운동선수들이 생활 속에서 얼마나 스포츠과학을 이용하는가, 즉 상용화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습니다”고 밝혔다. 그는 “더 많은 운동선수들이 센터를 방문하고 스포츠과학의 지원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우리 센터에서는 한국스포츠개발원의 지침과 함께 캐나다나 미국의 코칭 자료를 연구하고 이를 지원 프로그램에 반영합니다”며 “스포츠과학을 모르는 선수나 지도자들도 스포츠과학센터를 방문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홍보에 있어서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어요"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나라의 경우 특성화된 종목이 지역마다 차이가 있는데 이를 반영하여 지역별로 특성화된 종목에 더 관심을 가지려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에 야구팀이 많다면 해당 지역 센터에서 야구에 관심을 갖고 지원방법을 고민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죠. 스포츠인재 양성의 기지로서 우리 스포츠과학센터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알고 이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고 했다.
어린 운동선수들이 스포츠과학의 혜택을 접할 수 있도록 스포츠과학센터가 운영되기 시작하는 것은 우리나라 스포츠 발전에 중요한 일이다. 스포츠과학과의 만남을 통해 어린 체육 꿈나무들이 성장에 날개를 달기를 희망한다.
실제 스포츠과학센터의 측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서는 2부 기사를 통해 소개하겠다.
7기 스포츠둥지기자단 조승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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