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을 아시나요?
조승오기자
패럴림픽은 신체적 장애가 있는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제 스포츠대회다. 올림픽 이후에 열리는 행사로 올림픽에서 추구하는 스포츠맨십이 이어지기 때문에 ‘장애인 올림픽’으로 불리기도 한다.
패럴림픽(Paralympics)의 유래는 1948년 영국에서 찾을 수 있다. 당시 루트비히 구트만 박사가 척수장애 전상자에 대한 재활 수단으로 운동요법의 도입을 주장했다. 장애인 운동대회 창설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휠체어 스포츠를 창시한 영국 신체장애자 의료센터가 있는 도시의 명칭을 따서 패럴림픽이 만들어졌다. 초기 패럴림픽의 정식 명칭은 국제 스토크 맨데빌 경기 대회(International Stoke Mandeville Games for the Paralysed)였다. 1952년, 네덜란드 양궁팀이 이 대회에 참가함으로써 패럴림픽은 국제경기대회로 발전한다. 이후 절단자 및 장애인경기연맹, 뇌성마비인경기연맹, 시각장애인연맹 등 장애 유형별로 국제기구가 설립됐으며 이를 총괄하는 장애인 스포츠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가 조직됐다. 매년 7월 런던에서 개최되던 패럴림픽은 1960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대회를 시작으로 4년마다 다른 도시에서 개최되게 된다. 오늘날의 패럴림픽은 로마에서 개최된 패럴림픽과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런 점에서 1960년에 열린 로마대회를 제1회 패럴림픽으로 규정한다.
▲1960년 로마 패럴림픽 / 출처: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1972년 제4회 하이델베르크대회 때는 참가 대상자(선수)를 하반신 장애인만이 아닌 모든 장애인으로 확대했다. 제1회 동계패럴림픽은 하계패럴림픽보다 16년 늦게 열리게 되는데 1976년 스웨덴 외른셸스비크에서 개최된 제1회 동계패럴림픽이 그 시작이다. 이후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2년마다 하계와 동계대회가 번갈아 개최된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로는 올림픽이 폐막한 후 1달 내에 올림픽이 개최됐던 도시에서 패럴림픽이 개최되고 있다. 특히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협약으로 동·하계 올림픽을 유치하고자 하는 국가는 반드시 패럴림픽을 동반 개최해야 함이 명문화 됐다.
패럴림픽(Paralympics)이라는 단어는 ‘Paraplegic(하반신마비)’와 ‘Olympic(올림픽)’이라는 단어가 합쳐져 만들어진 합성어다. 최초의 패럴림픽은 척추 상해자들끼리의 경기로 그 의미가 제한된 단어였다. 그러나 참가대상이 척추를 다친 사람들만의 경기가 아닌 일반적인 신체적 장애를 가진 이들로 확대되면서 패럴림픽의 의미가 변하게 된다. 그리스어 전치사 ‘Para(옆의, 나란히)’와 ‘Olympic(올림픽)’의 합성어로 패럴림픽(Paralympics)이라는 단어가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올림픽과 나란히 개최됨을 뜻하게 됐다. 최근에는 패럴림픽(Paralympics)을 일반인과 다를 바 없다는 'Paralle(동등한)'과 ‘Olympic(올림픽)’의 합성어로 패럴림픽을 해석하기도 한다.
패럴림픽 개막식에서 참가국 입장은 참가국의 알파벳 순서대로 진행된다. 올림픽 개막식에서 참가국 입장은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가 가장 먼저인 것과는 대비되는 부분이다. 또한 비슷한 장애를 가진 선수들끼리 경쟁할 수 있도록 장애영역을 6개로 구분하고, 종목에 따라 장애 정도를 구별하여 경기를 치른다. 경기종목은 양궁, 육상, 보치아, 사이클(로드/트랙), 승마, 시각축구, 뇌성축구, 골볼, 유도, 역도, 조정, 요트, 사격, 수영, 탁구, 좌식배구, 휠체어농구, 휠체어펜싱, 휠체어럭비, 휠체어테니스 등 20여개다. 패럴림픽 경기에는 올림픽과 같은 종목이 많다. 거기에 장애인을 위해 특화된 좌식 배구, 휠체어 농구, 휠체어 펜싱, 휠체어 럭비, 휠체어 테니스 등이 추가된다. 겨울에 열리는 동계 대회에서는 바이애슬론, 아이스 슬레지 하키, 휠체어 컬링 같은 경기가 열린다. 보치아, 골볼, 뇌성마비 축구는 장애인 올림픽에서만 볼 수 있는 종목이다. 패럴림픽에 출전하지 않는 장애인도 있다. 청각 장애인과 발달 장애인이다. 청각 장애인은 데플림픽, 발달 장애인은 스페셜 올림픽이라는 별도의 대회가 있으며 패럴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대한민국은 1968년 제3회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회부터 패럴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했다. 2008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3회 하계 패럴림픽에서는 148개국 가운데 종합 13위를 기록했다. 이어진 2010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제10회 동계 패럴림픽에서는 5개 종목에 49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45개국 가운데 종합 18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가장 최근에 열린 2016년 리우올림픽 뒤에도 제15회 리우패럴림픽이 개최됐다. 2016년 9월 8일부터 19일까지 양궁, 육상, 보치아, 사이클, 승마, 5인제축구, 7인제축구, 골볼, 유도, 역도, 조정, 요트, 사격, 수영, 탁구, 좌식배구, 휠체어농구, 휠체어펜싱, 휠체어럭비, 휠체어테니스, 카누, 트라이애슬론의 22개 종목에 대한 경기가 진행됐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주최와 2016 리우올림픽 및 패럴림픽 통합조직위원회의 주관으로 절단 및 기타장애(뇌성, 척수), 시각장애, 지적장애를 가진 장애인들이 대회에 참가했다.
▲ 2016 리우패럴림픽대회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 / 출처 :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한민국 선수단은 11개 종목(양궁, 육상, 보치아, 사이클, 유도, 역도, 조정, 사격, 수영, 탁구, 휠체어테니스)에 139명의 선수단(선수 81명, 임원 58명)이 참가했다. 2016 리우패럴림픽 대표팀은 금메달 7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7개 등 총 35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순위 20위를 기록했다.
7기 스포츠둥지기자단 조승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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