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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스포츠 전공자를 위한 영어 눈맞춤 연수 프로그램으로 오세요

스포츠 전공자를 위한 영어 눈맞춤 연수 프로그램으로 오세요

김민규기자





▲ 지난 5월 30일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린 국제스포츠인재양성 국내연수(중급) 입교식



소위 말하는 ‘스펙’을 쌓기 위한 영어학원은 정말 많다. 강남 한복판, 종로 한복판을 지나가면서 받게 되는 어학원 광고 수십 장. 하지만 국제스포츠현장에 필요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은 사실 거의 없다. 엘리트체육을 경험했던 사람이라면 일반어학원을 다니는 것은 자칫 돈 낭비가 될 수 있다.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는 체육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국제스포츠인재양성 국내연수 프로그램’이다. 정부가 국제스포츠이벤트 유치를 통해 국제스포츠인재 양성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며, 그들에게 필요한 영어와 스포츠 전문지식을 전수하고자 기획하게 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2008년 해외연수 프로그램부터 시작되어, 2009년에는 중급과정, 2010년에는 초급과정이 개설되었고 국제스포츠인재 양성을 위한 맞춤 교육을 제공하게 되었다.

이 세 가지 과정 중 지난 5월 31일 시작된 국내연수 중급과정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 “영어로 질문 하세요!” 소수의 인원 나눠서 진행되는 국내연수 중급 프로그램




■ 영어공부와 전공공부를 동시에

국내연수(중급)은 영어공부와 스포츠 전공지식수업이 함께 이루어진다. 외국어교육의 경우 회화, 듣기, 독해, 문법 등 16주 160시간 동안 교육이 진행된다. 특히 이 프로그램의 장점은 27명의 교육생들을 한 곳에 몰아넣어 교육이 진행되는 것이 아닌 영어 말하기가 부족한 그룹, 문법이 부족한 그룹 이렇게 개개인에 맞게 레벨을 나누어 교육을 진행한다. 레벨 1부터 레벨3까지 3단계로 레벨이 나뉘는데 교육생들은 입교식 당일 날 자신의 레벨을 알 수 있다. 레벨은 면접과 외국어시험을 통해서 결정된다.

전공교육의 경우 스포츠산업 및 매니지먼트, 스포츠행정 및 실무, 스포츠마케팅 및 스폰서십, 스포츠이벤트기획 및 실무 등 스포츠인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내용을 배울 수 있다. 전공교육은 6주 총 72시간 동안 교육이 이루어진다.


■ 어떠한 사람이 지원 할 수 있나?

 선수경력자, 국내 및 국제심판, 체육관련 공공기관 및 단체 경력 및 재직자, 국제스포츠 관련 업무 및 국제스포츠기구 진출을 희망자 등 요건 중 한 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면 누구든지 지원할 수 있다. 다만 학부 재학생, 휴학생은 신청이 불가하다. 학사 졸업예정자는 신청이 가능하니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보길 바란다.




▲ 자기소개를 하는 이경환 (농구심판 5년, 세계군인선수권대회 결승전 심판)




■ 올해 국내연수(중급)에 참여한 참가자는?

2016 국내연수(중급)의 경우 선수경력자 18명, 체육행정가 5명, 기타 4명으로 총 27명 다양한 종목의 사람들이 이번 교육에 참여하였다.

국내연수(중급) 참가자이자 대한농구협회 및 국제농구연맹(FIBA) 국제심판인 이경환은 국제심판으로서 역량을 더 키우기 위해서 이번 교육에 참여하였다. 이경환은 “국제심판이지만 좀 더 체계적으로 배워서 앞으로 활동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한국심판은 실력이 좋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지만 회의나 미팅을 할 경우 의사소통에서 조금 불편한 점이 있기 때문에 주심으로 배정이 잘 되지 않는다”며 영어능력을 향상시켜 국제심판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대한농구협회에서도 호의적으로 지원해주는 분위기기 때문에 부담감이 전혀 없다고 한다.

체육행정가로서 대한수중핀수영협회 직원인 김은지는 학부생 시절부터 국제스포츠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협회의 직원이 된 이후에도 영어는 일하는데 있어 필수라고 판단, 15년부터 국제스포츠인재양성 국내연수(초급)에 참여하여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김은지는 “핀수영이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협회 직원인 내가 영어를 좀 더 잘하게 되면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 좋은 호응과 우수사례를 통해 장기 프로그램으로 변모!

초창기에는 단기적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으나 좋은 호응과 우수한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매년 진행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장기 프로그램이 되었다. 이전 수료자들 중 대한체육회, 대한축구협회, 2018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등 국내외 체육계에 진출하여 핵심인재로 자리 잡은 사례가 적지 않다.

국제인재팀 신용호 팀장은 “운동선수 출신들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 사람이기 때문에 충분히 잘 해낼 거라 의심치 않는다. 이번에 국내연수(중급) 참가자를 선발하면서 영어실력뿐만 아니라 얼마나 의지가 있고 간절한지 보았고 비록 부족하더라도 열정이 있으면 얼마든지 극복이 가능할 것이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다른 어디서 들을 수 없는 스포츠 전공 관련한 맞춤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참가자들에게 크나큰 혜택이다. 국제스포츠인재양성 국내연수 프로그램은 현재 활동하고 있는 참가자들의 상황을 고려하여 교육이 진행된다. 열정과 노력이 있다면 일과 자기개발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영어 공부가 아직도 막막한가? 주저하지 말고 국제스포츠인재양성 국내연수에 참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