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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여성스포츠리더로의 큰 꿈을 펼친다.

여성스포츠리더로의 큰 꿈을 펼친다.

조승오






여성스포츠리더로의 큰 꿈을 펼친다

“스포츠계에서 여성리더로 우뚝 서겠습니다!” 5월 28일 여성스포츠리더 육성과정 개강식에서 만난 대학생 합격자들의 목소리다. 올림픽 파크텔 2층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여성스포츠리더 육성과정을 수강할 42명의 합격자가 참석했다. 박은별, 이은채, 박다솜 합격자는 이 날 참석한 42명 중 단 3명의 대학생 합격자다. 참가자들의 나이는 평균 37세. 대학생에게 ‘여성스포츠리더 육성과정’은 다소 어울리지 않아 보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포부를 갖고 이번 과정에 도전하는 3명의 합격자들과 만났다. 스포츠 행정가, 외교가로써 스포츠계에서 여성리더로 자리 잡을 인재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박은별 합격자는 선수경력이 없다. 스포츠 관련 학문을 공부하는 체대생도 아니다. 스포츠계에서는 생소한 국제사무학과. 그러나 스포츠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그녀가 처음 스포츠 관련 활동을 경험한 것은 올림픽을 통해서다. 2013년 평창 스폐셜 동계올림픽에서 그녀는 대학생으로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대학생으로 처음 한 대외활동이자 가장 힘들었던 대외활동이었어요,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는데 운영이 체계적이지 않았어요. 


자원봉사자를 관리하는 시스템이 부족했고, 많은 이들이 불만을 토로했죠. 그러나 저는 불만보다는 스포츠계에서 내가 할 일이 있겠다는 확신을 가졌어요.” 그녀는 자신이 가진 언어 실력과 국제 업무 기획 관련 능력이 스포츠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선수경력이 없고 스포츠계열 전공자도 아닌 점을 보완하려고 이곳저곳 스포츠 관련 대외활동에 도전하고 현장에서 많은 스포츠 관련 사람들을 만나려고 노력한다. “스포츠에서도 여성의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가면서 오늘 같은 행사가 열렸다고 생각해요. 여성 스포츠인들의 권리가 신장되고 이들을 위한 자리가 생겨나는 기회 속에서 스포츠계에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녀는 선수경력이 없고, 스포츠 분야의 전공을 선택하지 않았지만 스포츠계에서 일하고 싶은 대학생들에게 “스포츠에 관심이 있으면 먼저 도전해봐라.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사람들과의 교류가 있어야 스포츠에 대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며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 박은별 합격자(25)    /      이은채 합격자(21)



이은채 합격자는 대학교 2학년으로 성인이 된지 얼마 안 된 나이다. 선수경력이 없는 일반 대학생임에도 봅슬레이 종목 국제심판 자격증을 갖고 있다. 국내 봅슬레이 종목 기술 임원이기도 하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TV로 시청하며 큰 규모의 스포츠 대회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러시아에서 10년 유학을 한 언어능력을 바탕으로 소치올림픽에서 통역 자원봉사를 하며 스포츠 활동을 경험했다. 쓸 때 없는 경험은 없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배우는 과정에서 스스로가 발전한다는 것이 그녀의 좌우명.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 평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스포츠관련 정보를 받아보고, 체육인재육성단을 비롯한 스포츠 조직과 단체의 홈페이지도 수시로 들어가는 습관이 있다. 이번 여성 스포츠리더과정도 그런 습관으로 알게 됐다고.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불어, 러시아어, 영어 가능)을 통해서 이미 봅슬레이에서 의미있는 활동을 하고 있다.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과 외교활동에 관심이 많아요.”라고 말하는 그녀는 스포츠를 통해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고 사회에 공헌함으로써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스포츠를 매개로 외교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로 커가겠다는 것이 그녀의 다짐이다.


박다솜 합격자는 스포츠청소년지도학을 공부하는 대학생이다. 작년 가을 체육인재육성단에서 여성스포츠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예비 교육과정에 참가했다. 교육에 만족했고, 계속해서 진행되는 체육인재육성단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어서 이번 프로그램에도 지원했다. 선수출신은 아니지만 체육인들 사이에서 자신이 할 역할이 있다는 것을 대한체육회 기자단 활동, 평창올림픽 기자단 활동 등 스포츠 대외활동 경험으로 깨달았다. 그녀는 스포츠계에서 여성리더로써 세계에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포츠를 통해서 세계 평화에 이바지 하고 싶어요, 작년 태국으로 자원봉사를 갔는데 의사소통이 안 되는 아이들과 스포츠를 통해서 친해질 수 있었어요. 국경을 뛰어넘는 스포츠의 위력에 놀랐습니다. 스포츠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 세계 에 평화를 전하는 매개체가 될 것 같아요.”


대학생 신분으로 여성스포츠리더 육성과정에 참여하는 3명의 꿈나무들을 응원한다. 그녀들이 가진 꿈을 펼쳐 스포츠계에서 높이 날아오르길 기원한다.



7기 스포츠둥지기자단 조승오

jsohard061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