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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당신이 몰랐던 스포츠 스타트업 이야기

# 당신이 몰랐던 스포츠 스타트업 이야기






카카오톡, 페이스북, 알리바바를 들어보았는가? 이들의 공통점은 이름만 들어도 쉽게 떠올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모두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는 점이다. 이처럼 많은 성공 사례들이 미디어를 통해 집중적으로 조명되면서 전 세계는 지금 스타트업 열풍이 거세다. O2O, 핀테크, 바이오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성장을 꿈꾸며 스타트업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스타트업 열풍에 힘입어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지금, 스포츠 스타트업 시장은 어떠할까?


스타트업 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스타트업 소개 전문 사이트에 스포츠를 주제로 한 스타트업은 총 31개였다. 이는 다른 업종에 비해 낮은 수치에 속했다. 아직 스포츠라는 분야에 있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고 최고로 꼽히는 기업이 적다는 뜻이다. 그만큼 시작하기 어려운 분야일 수도 혹은 아직 기회가 많이 남아있는 블루오션일수도 있다. 대부분의 스포츠 스타트업은 스포츠 커뮤니티, 빅데이터, 소셜네트워킹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활성화되어있는 몇 가지 대표적인 스타트업을 살펴보고 스포츠 스타트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사진출처] https://www.pexels.com/photo/blue-concrete-pavement-with-100m-sprint-paint-60230/



BRAUTHER(브라더)

브라더주식회사는 2015년에 1월에 창업한 젊은 스타트업 회사이다. 스포츠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스포츠와 관련된 컨설팅 및 마케팅 업무를 하는 스포츠 스타트업이다. ‘팬더’라는 스포츠팬을 위한 콘텐츠 제공 서비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미지와 동영상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하는 사람이 원하는 콘텐츠를 쉽고 간편하게 찾을 수 있다. 또한 활발하게 활동하는 팬들을 위한 보상 시스템도 갖췄다. 콘텐츠 제작자에게는 광고 수익 향상을 위한 콘텐츠 노출 확대 기회를 제공하고, 일반 팬들에게는 참여도에 따라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에 참여할 기회를 준다. 스포츠팬들의 활발한 참여와 정보 교류가 이뤄지는 팬 커뮤니티가 이 서비스의 목표다. 올해는 배달 앱 ‘부탁해’와 함께 협업하여 K리그 배달 음식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COMOVE(커무브)

커무브는 게임과 스포츠를 결합한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함께라는 뜻의 ‘CO’와 움직이다 라는 뜻의 ‘MOVE’가 합쳐진 팀 이름에서 나타나듯이 사람들이 함께 움직이며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게임화 된 스포츠 컨텐츠를 기획하고 이를 통해 진정한 건강함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회사이다. 커무브의 사업내용은 좀비런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달리기라는 스포츠 활동에 좀비라는 문화적 코드와 게임적 요소를 더하여 오프라인 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냈다. 2013년 연세대학교에서 좀비런 캠퍼스 어택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미디어에 노출되면서 많은 인기를 얻었고 이후 다양한 업체들과 공동주최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올해는 ‘에일리런’이라는 새로운 콘텐츠의 추리미션레이스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고객과 운동 트레이너를 연결해주는 플랫폼 서비스 PTiNG(피팅), 스포츠 데이터를 제공하여 스포츠 매니아가 언제 어디서나 스포츠를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게 한 ‘제이스코어’를 만든 브리즈 밸리, 2100만 생활체육인을 연결하고 원하는 정보 제공을 목표로 하는 생활스포츠 플랫폼 회사인 WithPlayer(위드플레이어) 등 많은 스타트업들이 운영되고 있다.


조사결과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2010년 이후에 창업했고 아직 사업 초기 단계에 머물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대중적으로 알려지고 성장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고 이로 인해 스포츠 스타트업 시장이 확대되기에는 무리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그 성장을 더 눈여겨 볼만하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경제가 발전하고 삶의 질이 높아지면 여가 시간이 많아질 것이고 이는 스포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통해 스포츠와 관련된 많은 사업이 발전한다면 스포츠 스타트업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스포츠와 관련된 스타트업은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먼저 스포츠라는 한 분야만을 가지고 사업을 이끌어 가야 한다는 것을 문제로 꼽을 수 있다. 시대가 창조와 융합을 강조하는 이유는 이제 한 가지만 잘해서는 성공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스포츠만 고집하기보다는 스포츠와 다양한 분야의 결합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다음으로 차별화에 대한 문제점이다. 스포츠 스타트업의 서비스와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대부분 스포츠에 관한 데이터를 제공하거나 고객과 서비스 혹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플랫폼 등이 주를 이룬다. 이런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미디어나 검색을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데이터들과의 질적, 양적 차별화가 필요하고 기존의 방법보다 플랫폼 이용을 통해 더 쉽고 빠르고 효율적으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야 한다. 결국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소비자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이유가 사라진다. 이런 점에서 브라더와 커무브의 성공이 가능했다는 생각이 든다.


스타트업 열풍은 앞으로도 그 열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도 스포츠 산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2018년까지 53조 원 수준으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발표했다. 정부는 스포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에 스포츠 산업과를 신설 했고 다른 부처들과 협력해 규제를 줄이고 세제 혜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한 한국스포츠개발원에서는 스포츠 산업 창업지원 사업을 통해 스포츠 시장의 수요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스포츠 시장 개발과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 다양한 스포츠 기업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스포츠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기대되는 산업이다. 세계적인 스타트업도 처음엔 미약했지만 도전과 혁신을 통해 성공했듯이 많은 노력이 더해져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스포츠 스타트업이 조만간 탄생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