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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E-sport는 뇌를 운동시킨다

 

 

 

 

 

글/박유림

 

 

 

 

 10월은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 남성들의 ‘핫’한 스포츠 시즌이다.

지난 10월 1일’League of Legends world championship’, 바로 롤드컵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전 세계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롤드컵은 e스포츠의 대표 종목 중 하나다. 한국의 e스포츠는 IT강국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세계적 플레이어를 비롯하여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출처:(리그오브레전드) http://m.thisisgame.com/lol/nboard/168/?n=51987

 

 롤드컵의 뜨거운 열기 뒤 편으론 e스포츠가 진정한 의미의 스포츠가 아니라는 목소리도 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오가는 손가락의 움직임은 신체 움직임을 기본 요소로 하는 스포츠라 불리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게임이 미치는 영향 대해선 논쟁이 더욱 치열하다.

 

대개의 스포츠가 인간의 신체와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온라인 게임은 그 반대 영향이 크게 부각되어 왔다. 온라인 게임이 청소년의 놀이 문화로 깊게 자리잡으면서 인터넷 중독과 폭력성의 문제는 심각한 청소년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온라인 게임을 열심히 하는 청소년에게 꿈을 묻기 보단 게임 중독을 걱정하는 시선을 거둘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출처:(Hellodd.com) http://www.hellodd.com/news/article.html?no=30964

 


 뿐만 아니라 마우스와 키보드를 오가는 ‘아주 작은’ 움직임은 뇌를 쉴새 없이 자극한다. 이는 게임이 눈과 손의 협응능력을 발달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통해 추론 가능한 사실이다. 뇌와 근육의 협응 측면에서 마우스 클릭과 야구공 던지기는 크게 다를 바 없는 신체 움직임이다. 뇌의 활동에 기초하여 움직임을 정의 할 때 e스포츠는 진정한 스포츠로서의 기본 자격을 갖춘 셈이다.


 게임이 미치는 영향과 관련하여 오랜 시간 동안 게임 중독이 도박 중독과 유사한 뇌를 만든다는 사실이 게임의 부적절성을 주장했다. 최근 연구들은 이와 같은 결론이 너무 성급하다고 지적한다. 뇌의 보상센터와 도파민 분비는 중독에 관여되는 뇌의 활동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들이 중독에만 관여되는 것은 아니다. 보다 근본적으로 행동에 대한 동기를 유발을 한다. 즉 운동 행동 역시 도파민을 분비시킨다.

 

부분적으로 게임하는 뇌와 운동하는 뇌가 유사한 뇌 회로를 공유하는 셈이다. 보다 자극적인 요소를 많이 지닌 게임이 도파민의 분비를 과하게 함으로 중독이 쉽게 유발되는 것이다. 그러나 게임 중독은 게임 자체의 자극성을 넘어 사회 환경적 원인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연령이 어릴수록 그 영향은 뚜렷하다.

 

 즉 게임에 대한 기존의 우려가 근본 원인(예를 들면, 부모와의 정서적 애착)을 경시하고 게임 ‘탓’만 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스포츠가 뇌를 자극하는 운동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이제는 e스포츠가 진정한 의미의 스포츠인가에 대한 논쟁보다 e스포츠의 부정적 영향을 줄이고 긍정적 영향을 촉진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고민하는 자세가 의미 있을 것이다.


 교육, 게임 산업 등 여러 이해관계가 얽힌 e스포츠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e스포츠의 역사는 활발히 쓰여지는 중이다. e스포츠에 대한 과도한 오해는 e스포츠가 전 세계를 아우르는 건강한 스포츠 문화로 성장하는데 큰 장애물이 될 것이다.

 

 선진적인 온라인 환경과 수 많은 스타 플레이어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이 e스포츠의 선구자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많다. e스포츠 강국으로서 더 많은 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건전한 스포츠 문화를 이끄는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길 바란다.

  ⓒ스포츠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