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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너의 경기, 우리가 지켜줄게 - 국제심판 역량강화 교육과정

 

 

 

 

 

 

글/양솔희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경기를 보면서 한번 쯤 울화가 치밀었던 적이 있을 것이다. 어이없는 편파판정과 오심은 국제 스포츠 경기에서 항상 물망에 올라있다. 경기에서 오심은 올림픽과 월드컵을 위해 2년, 4년을 기다려온 선수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남긴다.

 

(출처: 연합뉴스 /2006 월드컵, 스위스 vs 대한민국)

 

                           (출처: 서울경제신문 /2012 런던 올림픽, 신아람 선수의 잃어버린 1초)

 

(출처: OSEN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의 김연아 선수)

 

  비단 외국 심판들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국내에서도 공공연하게 학연, 지연을 통한 심판 비리에 대한 가십은 끊임없이 구설수에 오른다. 그 여파로 좀 더 공정하고 깨끗한 스포츠 사회를 만들기 위해 대한체육회의 클린심판아카데미도 창설되었고, 상임심판제도 또한 생겨났다.

 

하지만, 우리나라 심판은 국내무대에서는 승부조작 등으로 인한 공정성 훼손, 국제무대에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는 인재가 없어 우리나라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심판의 편파판정으로 인한 피해를 받고 있다. 심판의 공정성 증대를 위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반면, 국제적 수준의 심판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은 부재한 실정이고 심판의 판정 공정성 증대를 위한 상임심판 제도가 도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심판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은 미흡한 상황이다.

 

 체육인재 육성재단에서 작년부터 시행한 “국제심판 역량강화 교육과정”도 이러한 이유에서 시작 되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국제경기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뒤에서 든든하게 버팀목이 되어주고, 세계 모든 선수들의 정당한 권리를 지켜줌에 의의가 있다.

 

지난 6월 30일 오전 10시, 올림픽 파크텔에서 ‘국제심판 역량강화 교육과정’ 개강식을 가졌다. 차세대 국제심판 육성과정에는 12명의 국내심판, 국제심판 리더 육성과정에는 30명의 국제심판이 자리를 빛내주었다.

 

 유소년 여자축구 대표 출신인 ‘오현정’ 축구 국제심판은 “심판의 시작은 자격취득이 목적이었어요. 하지만 여러 경기를 겪게 되면서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국제심판까지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도자들과 갈등문제 해결위해 국제심판 역량강화 교육과정이 꼭 필요할 것 같아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운을 띄었다.

 

 또한 “2015년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함으로서 긍정적인 미래를 보았고 2019년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도 선수들과 같이 심판으로서 월드컵에 함께 할 날을 꿈꾸고 있어요. 많은 도움과 조언 부탁드립니다.”라는 말에 분위기가 한 것 고조되었다.

 

(오현정 축구 국제심판)

 


 차세대 국제심판 육성과정의 한주일 펜싱 심판은 “펜싱은 1500명의 적은인원으로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가지고 있는 종목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한국 심판들의 영향력은 아직도 적어 신아람 선수처럼 억울한 일이 생겨도 손을 쓸 수가 없습니다. 저도 이번기회를 통해 열심히 배워서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라며 런던올림픽의 아픔을 상기 시켜 주었다.

 

(한주열 펜싱 국내심판)

 

국민들에게 심판은 어떤 이미지일까?

 

 심판들을 취재하면 매번 존경스러움을 느낀다. 언론에 비리다, 편파판정이다 기사가 나는 것은 몇몇에 의해 발생되는 빙산에 일각에 불구한데, 미디어에 의해 ‘모든 심판은 다 똑같다’ 라는 편견이 생기는 것 같아 씁쓸하다.

 

개강식에 참여한 42명의 심판들은 모두 직업이 있다. 시간이 많아서 지방에서 서울까지 올라온 것이 아니다. 자신의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더 발전하기 위한 것은 부단 자신만의 일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나비효과”의 실현처럼 내가 발전하면 나의 종목이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모든 심판들은 자신을 갈고 닦고 있다.

 

 

 

 

국제심판 역량강화 교육과정 개강식 영상

 

 ⓒ스포츠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