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병진
2014년 갑오년이 불과 1달이 채 남지 않은 요즘, 취업시장은 하반기 기업들의 공채결과 발표로 한창 들끓고 있다. 체육단체를 대표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대한체육회 그리고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도 이미 하반기에 우수한 인재를 선발한 바 있는데, 다가올 내년 상반기에는 높은 취업문턱을 넘으려는 이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나이키, 아디다스, 퓨마 등 글로벌 브랜드기업들은 우수한 인재들을 선발하기 위해 ‘공채’를 비롯한 다양한 채용전형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스포츠브랜드기업에 취업하고자 하는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마제스틱(majestic)’의 브랜드매니저인 김형석 BM이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마제스틱’은 대표적인 야구브랜드로서 미국에서 유명한 스포츠브랜드이자 꿈의 무대인 MLB(메이저리그)에서 30개 전 구단에 야구 유니폼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미즈노, 아식스, 데상트, 제트 등 소비자에게 친숙한 야구브랜드 틈에서 마제스틱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시장의 힘을 마니아층에서 형성하고 있어 앞으로 국내시장에도 성공가능성이 높은 스포츠브랜드 중 하나이다.
* 김형석 BM과의 인터뷰 내용 *
마제스틱 브랜드매니저로 재직 중인 김형석 BM은 스포츠경영학 박사이자 국방부 마케팅 TF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이른바 실무와 이론을 동시에 겸비한 분이다. 내년 상반기 즈음에 국내시장 론칭(launching)을 준비하고 있어 어느 시기보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다음은 그와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 정통 야구브랜드로 알고 있는데요, 간단히 마제스틱 브랜드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 2015년 국내시장 론칭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마제스틱은 MLB 공식 유니폼으로서 미국과 일본시장에서 야구브랜드로 많은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엘리트 야구인이나 생활체육 야구동호인 분들이 마제스틱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어 앞으로 정통 야구브랜드로서 국내 야구시장의 성공적인 진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현재 스포츠브랜드기업에 취업을 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 아무래도 현장에 대한 경험(=유통)이 무엇보다 요구되고 있어요. 스포츠브랜드는 전략, 마케팅, 세일즈, 상품기획, 디자인, 생산, 유통, 물류 등 여러 분야와 관련된 업종이다 보니 막상 뛰어난 스펙보다는 동대문 상인들처럼 밑바닥부터 경험한 분들을 현장에서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입사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분들에게 쇼핑몰이나 백화점 판매원처럼 소규모로 판매한 경험들을 많이 쌓도록 권하고 있어요.
- 모든 기업에서 요구하는 기본적인 스펙이 입사에 크게 적용되나요?
▲ 현재 우리 브랜드는 미국 본사에서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있기에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되어야 해요. 특히 영어나 일본어 정도는 능통해야 주어진 업무를 소화할 수 있어요. 물론 단순한 수치로 된 어학능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자격증도 대기업처럼 다양한 것보다는 ‘유통관리사’나 'MOS'처럼 현장에서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면 보다 유리합니다.
- 복수전공은 도움이 될까요?
▲ 아무래도 제가 맡고 있는 BM은 마술사와 같다고 해야 할까요? 먼저 눈에 보이지 않는 스포츠 시장 소비자들의 니즈를 발굴하여 눈에 보이는 상품을 기획 및 디자인하고 이를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로 제공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전공지식이나 사업에 대한 마인드를 얻기 위해서는 디자인이나 경영 그리고 스포츠와 관련된 전공들을 대학에서 공부하는 편이 나중에 취업을 해서 업무를 보는데 나름의 경쟁력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 스포츠브랜드기업으로 취업하기 위한 정보는 어디서 얻어야 할까요?
▲ 보통 수시채용으로 인재를 모집하는 기업들이 대부분이기에 이번에 진행된 스포츠산업 잡페어를 방문하거나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 운영·관리하는 스포츠 커리어(www.sportscareer.kr)를 수시로 확인하면 취업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스포츠브랜드기업에 취업을 한 선배나 지인들을 통해 정보를 구하는 것도 하나의 취업전략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방송가에서는 직장인과 관련된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이나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살 수 있는 대중적인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평범할 수 있는 ‘직장인’이 되기 어려운 요즘, 정규직이란 타이틀만으로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살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높은 취업문턱을 넘기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하고 있다.
스포츠브랜드 시장이 커질수록 현장경험이 풍부한 체육인 수용가 늘어날 것이다. 취업난(서비스 업종을 제외한 취업률 기준)에 허덕이고 있는 체육인들이 스스로 취업에 대한 보다 치밀한 준비가 있다면, 분명 꿈꾸던 ‘정규직 회사원’이 될 날도 머지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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