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병진
육상종목에서 유일한 단체종목은 바로 ‘릴레이’이다. 보통 릴레이는 4명의 주자가 주어진 거리를 달리는 경주로서 400mR와 1600mR를 정식종목으로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기록경기 또는 개인종목이라는 특성 때문에 재미와 흥미가 반감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육상에 열광하는 팬들이 감소하고 있다는 판단 하에 세계육상경기연맹(이하 IAAF)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학교체육에서부터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육상 프로그램을 전파하고자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 전파·확대하고 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이하 KAAF)에서는 지난해부터 IAAF에서 개발한 키즈프로그램을 일선 초등학교에 보급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우선 지역별로 1명 또는 2명씩 전문강사를 육성 및 배치하여 강습회 및 순회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부턴 16개 시·도별로(세종시 제외) 선발전을 진행한다. 선발전은 초등학교 남·녀 학생 각각 1명씩(3-6학년), 총 8명의 학생들을 한 팀으로 구성하여 대한육상경기연맹에서 규정한 7개 종목(달리기, 도약, 던지기 각각 2종목 그리고 포뮬러1)을 실시 후, 합산 점수로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사진/이병진
KAAF는 지역별 선발전에 출전한 학교를 전문강사가 직접 방문하여 학생들에게 대회종목에 대한 설명 및 지도를 하였다.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간식까지 제공하여 대회열기를 고조시켰다. 현재 일선 학교에서 참가신청문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성공리에 선발전을 마친 상태이다. 서울시 선발전을 담당한 이병구 전문강사는
“지난해부터 초등교사 및 스포츠강사들을 대상으로 한 강습회 및 순회지도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내년부터 초등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직무연수를 개설하여 키즈프로그램이 일선 학교현장에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라고 밝혔다.
다음달 7일부터 본선대회가 진행되는 키즈런 페스티벌 대회는 올해 개장한 대구육상진흥센터(국내 첫 실내육상경기장)에서 첫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각 지역별로 치열한 선발전을 통과한 학교는 출전비 전액을 KAAF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이 행사는 글로벌기업인 네슬레(nestle)와 아식스가 물품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어 보다 풍성한 축제가 될 전망이다. 실제 이번 서울대회에 참가한 영서초등학교의 안주연 학생은
“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종목이 있어 너무 즐거웠어요. 대회가 끝나고 간식까지 나누어 주시니 마치 축제에 온 것 같아요.”
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에 참가한 한천초등학교 맹지영 교사는,
“이 프로그램 만으로도 학생들에게 육상을 가르칠 수 있어 좋았어요. 어떠한 전문성이 요구되지 않으니 더 매력적인 프로그램이에요. 앞으로 일선 학교에 널리 보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대회에 우승한 신용산초등학교(左)와 준우승을 한 한천초등학교(右)
이미 스포츠둥지(‘학생들의 건강체력을 Kid's Program으로 향상시켜 보자’편)에 소개한 바 있는 키즈프로그램은 분명 학생들의 건강체력 증진에 매우 유익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알 수 있듯이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 모두가 재미를 느끼고 있어 앞으로 일선 초등학교에서 유용한 프로그램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놀이형태로 구성된 신개념 유소년 체육프로그램인 키즈프로그램은 학교체육현장 도입 활성화를 통해 학생들의 체력증진과 육상 저변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키즈런 프로그램 및 2014 페스티벌 대회와 관련된 좀더 자세한 사항을 찾아보고자 한다면 대한육상경기연맹 홈페이지-> http://www.kaaf.or.kr 와 육상이러닝센터 ->http://e-learning.kaaf.or.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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