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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홈그라운드의 위력이 나타날 수 있을까-인천 아시안게임 육상 트랙

 

글/이병진

 

 

 

 


 다음 달 개막될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은 45억 아시아를

대표하는 철각들이  열띤 경쟁을 펼친다. 

 

 육상은 48개 정식종목에서 가장 많은 47개 금메달을 놓고 남자부 24개와 여자부 23개(50km 경보제외)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일본 극동의 두 강국과 카타르를 앞세운 중동 국가등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지난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 수준을 목표로 막바지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전종목 출전을 하는 우리나라 육상국가대표팀은 총 64명의 대표선수들이 출격을 준비하며,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김덕현, 이연경, 정순옥 선수가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2 런던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거듭 기대를 밑도는 성적을 남겨 안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호성적을 장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잇단 국제대회 입상 및 신기록 달성으로 반전을 노리는 태극전사들이 홈그라운드에서 메달 획득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 육상의 예상 메달과 성적을 가늠하고자 한다. 객관적인 분석을 위해 현재 구로고등학교 육상부 전임지도자로 재직 중인 이정진 지도자와 대한육상경기연맹에서 근무한 바 있는 광희중학교 이병구 교사에게 자문을 구하였다.

 

* 마라톤, 경보 종목은 객관적인 분석이 어렵다는 판단 하에 제외시킴.

 

 

 

- 100m -
모든 아시아인들에게 관심을 끄는 종목은 단연 ‘육상의 꽃’ 남·여 100m이다. 아시아기록(9초99) 보유자 사무엘 프란시스(카타르) 선수가 건재한 가운데 중국과 일본의 스프린터들이 아시아 최고의 인간탄환 자리를 두고 다툴 예정이다. 특히 지난 2013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수빙티안(중국)을 비롯해 2013 랭킹1위 장페이멍(중국), 랭킹2위 요시히데 기료(일본) 선수 등이 왕좌를 노리고 있어 어느 누구도 우승을 장담하기 어렵다. 우리나라는 김국영, 오경수가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지만 아시아 정상급 선수들의 평균 기록이 10초 1대임을 감안하여 본다면 사실상 메달권 진입은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2013 시즌랭킹 1위이자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중국의 웨이 용리 선수의 압도적인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이전 챔피언 치사토 후쿠시마(일본), 만년 2인자 올가 사프로노바(카자흐스탄)의 설욕전이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이선애, 강다슬이 준결승전 진입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예상 등수

 

1

2

3

수빙티안(중국)

장페이멍(중국)

요시히데 기료(일본)

웨이용리(중국)

후쿠시마(일본)

사프로노바(카자흐스탄)

 

 

*국내선수 예상경기결과

100m 김국영 - 준결승 진출      오경수 - 예선탈락

100m 이선애 - 예선탈락(?)         강다슬 - 예선탈락(?)

 

 

 

 

- 200m -
남자100m와 달리, 이번 아시안게임 남자200m 종목은 일본의 압도적 우승이 점쳐지고 있다. 2013 아시아랭킹 TOP 10걸 중 8명이 일본 선수임을 감안하여 본다면, 남자부 200m는 일본선수들이 나란히 결승전에서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1980년대 장재근 감독이 아시아를 호령하였던 우리나라는 이 종목서 여호수아, 조규원이 결승전 진출을 목표로 담금질에 들어갔다. 물론 아시아 정상권과 기록차가 상당하지만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최선의 경기내용을 보여주리라 예상한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100m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웨이 용리와 일본의 치사토 후쿠시마, 카자흐스탄의 올가 사프로노바의 3파전이 예상된다. 3명 모두 평균적으로 23초 초중반의 기록들을 마크하고 있어 누구도 섣불리 우승을 장담하기 어렵다. 그러나 일본의 치사토 후쿠시마의 최고기록이 22초 후반대임을 감안하여 본다면, 당일 컨디션에 따라 후쿠시마의 독주도 예상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정한솔, 김민지는 예선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예상 등수

 

1

2

3

쇼타 이즈카(일본)

요시히데 기료(일본)

장페이멍(중국)

치사토 후쿠시마(일본)

사프로노바(카자흐스탄)

웨이 용리(중국)

 

*국내선수 예상경기결과
남200m 여호수아 - 준결승 진출         여200m 정한솔 - 예선탈락
            조규원 - 예선탈락                           김민지 - 예선탈락
    

- 400m -
 마라톤 다음으로 극한의 한계를 느낀다는 400m는 아시아무대에서 전통적으로 일본의 우세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아흐메드 알-마스라히의 등장으로 일본선수들의 수성이 버거울 전망이다.

 

일본의 자존심 유조 가네마루가 지난 시즌 설욕을 다짐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승권 기록은 44초 중후반대 승부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박봉고, 성혁제가 결승전 진출을 목표로 담금질에 들어갔다. 특히 박봉고는 현역선수 중 유일한 45초대 선수로서 당일 컨디션에 따라 메달권도 자신하고 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중국의 자오 얀민의 우승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하루카 수기우라, 인도네시아의 라주 푸바마, 그리고 중국의 첸 징웬등이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이들 모두 52초대 선수임을 감안하여 본다면 적어도 52초 1대에  진입해야 우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오세라, 민지현은 예선통과가 목표이다.

 

*예상 등수

 

1

2

3

-마스라히(사우디)

유조 가네마루(일본)

박봉고(한국)

하루카 스기우라(일본)

쟈오 얀민(중국)

첸 징웬(중국)

 

*국내선수 예상경기결과

400m 박봉고 - 동메달       400m 오세라 - 예선탈락

성혁제 - 준결승 진출                        민지현 - 예선탈락

 

- 110mH/100mH -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육상단거리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과 세계기록을 동시에 달성한 류시앙의 활약으로 대중들에게도 친숙한 남자 110mH종목은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하였던 박태경의 주종목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획득이 가능한 종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김병준, 박태경이 출전하는 가운데 중국선수들의 압도적인 기량차이로 벌써부터 맥이 빠지지만 두 선수 모두 메달을 자신하고 있어 기대 종목의 하나이다.


한편, 여자부 100mH에서는 지난 대회 깜짝 금메달을 획득한 이연경이 출전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와 기량저하로 이전 대회만큼 호성적을 장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더구나 설상가상으로 중국과 일본 선수들이 12초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어 사실상 우리나라 선수들의 메달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다.

 

*예상등수

 

1

2

3

씨에 웬준(중국)

쉬 동펭(중국)

박태경(한국)

우 쓔지아오(중국)

아야코 기무라(일본)

히토미 시무라(일본)

 

국내선수 예상경기결과

110mH 김병준 - 결승 진출     박태경 - 동메달

100mH 이연경 - 준결승 진출  정혜림 - 준결승 진출

 

 - 400mH -
 오랜 기간 묵은 한국신기록 중 가장 깨지기 어려운 종목이 바로 남자 400mH종목이다. 그만큼, 선수들의 기량이 하향평준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년간 아시아무대에서 일본의 독주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 400mH 아시아랭킹 10걸 중 무려 8명이나 자국 선수일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는 가운데 우승권 기록인 48초 후반대 선수가 2-3명일 정도로 세계정상급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이승윤은 준결승을 노리고 있다.


한편 여자부 400mH에서는 중국과 일본의 각축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씨아오씨아오, 씨아오 씨아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일본의 사토미 쿠보쿠라 역시 비슷한 56초 초반대 기록을 마크해 강력한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 손경미, 조은주가 준결승 진출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

2

3

키시모토(일본)

야수히로 휴에키(일본)

쳉 웬(중국)

씨아오씨아오(중국)

사토미 쿠보쿠라(일본)

씨아오 씨아(중국)

 

*국내선수 예상경기결과
남400mH 이승윤 - 준결승 진출        여400mH 손경미 - 준결승 진출
                                                                 조은주 - 준결승 진출

 

- 400mR -
 최근 잇단 한국신기록 달성으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남자 400mR 국가대표팀은 메달진입을 목표로 막바지 마무리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시아 육상 최강국 일본과 중국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홍콩과 태국이 동메달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선수들의 팀워크와 개인별 기량이 아시아무대를 넘어 세계정상급 실력을 갖추고 있기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여자부 400mR에서도 중국과 일본의 각축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43초대에 진입하면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크호스로는 태국과 카자흐스탄이 점쳐지며, 우리나라는 결승전 진출을 목표로 한국신기록 달성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등수

 

1

2

3

일본

중국

태국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국내선수 예상경기결과

 남400mR - 4위  여400mR  - 결승 진출
        

 - 1600mR -
 계주 종목 가운데 가장 순위변화가 많아 박진감이 높은 1600mR 종목은 우수한 400m 스프린터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독주가 예상된다. 최근 급성장한 카자흐스탄이 일본의 독주를 견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본 국가대표팀이 2분 50초 이내로 진입하면 400mR와 마찬가지로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1600mR은 결승전 진출을 목표로 막바지 담금질에 몰두하고 있다.

  
한편 여자부 1600mR에서는 중국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일본 그리고 카자흐스탄 간 2-3위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남자 1600mR과 마찬가지로 결승전 진출이 목표이다.

 

1

2

3

일본

카자흐스탄

중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국내선수 예상경기결과
남1600mR - 준결승 진출   여1600mR - 준결승 진출
        
- 800m -
 과거 아시아최강을 자랑하였던 우리나라 800m 종목은 잇단 아프리카지역 선수들의 중동국가 귀화로 변방으로 밀린지 오래이다. 설상가상으로 이진일(아시안게임 2연패)의 은퇴 이후, 몇 년간 포스트 이진일을 발굴하지 못해 아시아정상권 기량과 엄청난 기록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재 남자부 아시아정상을 다투고 있는 선수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라단 모하메드와 카타르의 무사압 발라가 유일한 1분 43초대 선수이자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13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이들의 경기내용을 살펴보면, 첫 바퀴 랩타임이 49초 이내로 들어올 정도로 엄청난 스피드와 체력을 자랑하고 있다. 결승전 당일 지나친 견제로 제3의 우승후보가 나타날 수 있으나 노련한 경기운영과 실력이 뒷받침되고 있는 두 선수 모두 강력한 금메달 후보라고 확신한다. 우리나라 최현기, 김준영은 준결승전 진출을 목표로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카자흐스탄의 마가리타 무카셰바가 압도적인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아시아 여자 800m 선수 중 유일한 1분 이내에 진입한 선수로 경기운영능력과 막판 스퍼트가 장점이다. 우리나라는 여고생 신화를 예고하는 박영선이 준결승전 진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예상 등수

 

1

2

3

라단 모하메드(사우디)

무사압 발라(카타르)

압라함 로티츠(바레인)

무카셰바(카자흐스탄)

왕 추닌(중국)

자오 징(중국)


*국내선수 예상경기결과
남800m 최현기 - 준결승 진출        여800m 박영선 - 예선탈락
           김준영 - 준결승 진출
         

 

- 1500m -
 역시 중동의 강세가 예상되는 남자 1500m는 특정 선수의 우승을 점찍기가 힘들다. 랭킹 5위권 선수들의 기록들이 3분 35초 이내로 이들 모두 지난 시즌 우승경험이 있기 때문이다.바레인과 카타르 선수들의 기량이 워낙 출중하기 때문에 이들 국가에서 등수가 나타나지 않을까 예상된다. 우리나라 신상민, 김용구는 준결승 진출이 목표이다.

 

 한편, 여자부에서도 중동바람이 거센 가운데 바레인과 UAE 선수들간 우승경쟁이 예상된다. 우선 바레인에서는 미미 벨레테, 유수프 자말이 우승권 기록인 4분 0대 기록을 동시에 마크하고 있어 경쟁자인 UAE의 데살레근를 집중 견제한다면, 금메달 경쟁에서 우세하다.  우리나라는 오달님, 최보운이 준결승 진출을 노린다. 

 

*예상 등수

 

1

2

3

-

미미 벨레테(바레인)

유수프 자말(바레인)

데살레근(UAE)



*국내선수 예상경기결과
남1500m 신상민 - 준결승 진출여1500m 오달님 - 예선탈락
            김용구 - 예선탈락                 최보운 - 예선탈락
        

      

- 5000m -
 에이스 백승호가 출전하는 남자 5000m에서는 바레인의 아웨케 아얄레우가 압도적인 기량으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바레인 선수들과 일본의 유키 사토 선수의 기량이 급성장하여 순위권 경쟁이 예상된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장거리 최강자 바레인의 테지투 다바 찰치샤가 역시 우승후보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과 중국의 순위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2013 아시아 랭킹 10걸 중 6명이 일본 선수들로 경기운영만 치밀하게 준비한다면, 예상외의 우승자를 배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김도연, 현서용은 예선통과가 목표이다.

 

예상 등수

 

1

2

3

아얄레우(바레인)

유키 사토(일본)

베케레 게브레(바레인)

찰치샤(바레인)

데살레근(UAE)

미사키 오니시(일본)

 

 

*국내선수 예상경기결과
남5000m 백승호 - 결승 진출  여5000m 김도연 - 준결승 진출
                                                    현서용 - 준결승 진출
- 10000m -
일본의 독주가 예상되는 남자 만m는 우리나라의 김민의 메달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물론 아시아 TOP 10걸 중 10명 전원 모두 일본선수들로 구성된 만큼,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나라별 출전선수가 2명임을 감안하여 본다면, 기록차이는 1분 이상이 벌어지지만 김민의 동메달 획득을 기대할 수 있다.

 

 

*예상등수

 

1

2

3

수구루 오사코(일본)

유키 사토(일본)

김민(한국)

여자부는 정식종목에 포함되어 있지 않음.

 

 

*국내선수 예상경기결과

 남10000m 김민 - 동메달
       

 로드레이스 종목(마라톤, 경보)를 제외한 모든 트랙종목들의 경기결과 분석을 모두 정리하였다. 두 평론가는 이번 아시안게임 트랙에서 적어도 2-3개 정도의 아시아신기록을 달성하리라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은 지난대회만큼의 실적을 장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였으며, 동메달 3-4개 정도 획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음에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중심으로 투척과 도약이 포함된 필드종목을 분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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