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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다양하게 즐겨보자’

 

 

 

 

글 / 이원희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대한민국 경기가 어느새 눈앞에 다가왔다. 국가대표팀 뒤에는 언제나 열렬한 국민들의 응원과 함성이 함께했다.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16강을 기원하는 국민들이  빨간 티셔츠 입고 다 함께 승리의 응원가를 지치도록 부르는 장면은 월드컵 때마다 익숙한 장면이 됐다.

 

       (월드컵 길거리 응원 출처=연합뉴스)

 

대한민국은 18일 오전 7시 러시아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23일 오전 4시 알제리, 27일 오전 5시 벨기에와의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매일 밤잠을 설치며 축구 경기를 관람한 후 서둘러 출근길에 나서야 하지만 이대로 포기하기엔 월드컵을 기다린 4년의 시간이 너무 아쉽다.

 

그래서 준비했다. 다양하게 즐기는 월드컵 응원 매뉴얼. 각자만의 스타일대로 선호하는 방법을 골라 브라질 월드컵 응원전을 살펴본다.

 

응원 다양하게 즐기기

 

- 원조 길거리 응원

 

대학생 축구팬 김정수(25)씨는 최근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바로 브라질 월드컵 길거리 응원 때문이다. 주로 때이른 새벽녁에 시작 되는 응원이지만 밤을 새워서라도 참가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김씨. 그가 이토록 길거리 응원에 빠지게 된 계기는 4년 전 거리 곳곳에서 울려 퍼진 붉은 악마의 열광적인 함성 덕분이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 전부터 길거리 응원에 나섰는데 처음에 많이 어색했어요. 그냥 우두커니 서서 경기만 지켜보고 있었는데, 마침 대한민국의 첫 골이 들어가자 주위 사람들이 벌떡 일어서서 환호하고 기뻐했어요. 저도 모르게 두 손을 번쩍 들고 승리의 대한민국을 외치고 있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어색한 첫 응원을 뒤로하고 두 번째 응원부터 김씨는 더욱 과감해졌다. “일부러 인파 속으로 들어가 응원을 했어요. 처음 보는 사람들이었지만 대한민국 승리를 위해 서로 하나 되어 응원하고, 울고 웃으며 축구를 공유하는 것이 너무나 재미있었습니다” 당시 함께 응원을 즐긴 사람들과는 모두 친한 친구가 되었다고 한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 때도 같이 길거리 응원 하자고 약속했어요. 다시 한 번 그 친구들과 모여 월드컵의 짜릿했던 전율과 환희를 느끼고 싶습니다”고 희망했다.

 

- 특별하게 즐기자, 영화관 응원

 

    (영화관 월드컵 응원 출처=연합뉴스)

 

영화관에 앉아 팝콘을 먹으며 대표팀 응원을 한다? 이름하야 ‘영화관 월드컵 응원!’ 거대한 스크린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움직임과 생생한 사운드로 축구경기를 즐길 수 있으니 마치 브라질 현지에 온 것만 같은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시원한 실내 환경과 다양한 이벤트는 응원의 또 다른 묘미. 국내 영화관 CJ CGV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의 대한민국 출전 경기를 전국 CGV 32개 지점에서 생중계한다. 타 극장인 메가박스도 월드컵 생중계에 동참했다. 이번 생중계는 동일한 시간대에 대한민국 경기일정에 맞춰 진행되며, 메가박스 강남, 코엑스, 목동 등을 포함하여 전국 22개 지점에서 관전이 가능하다. CGV의 경우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생중계 한 바 있고 특히 남아공 월드컵 당시 80%에 가까운 객석률을 기록하며 국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 출근길에는 핸드폰이 있다

 

출근시간에 막혀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당신 ‘좌절하지 말라.’ 만원 지하철 속에서도 핸드폰으로 11명의 태극 전사의 실감나는 플레이를 감상할 수 있다. 혹시 이어폰을 꽂고 중계를 볼 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소리를 지를 수 있으니 조심하도록 하자. 경기를 보면서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SNS로 친구들과 얼마든지 나누면 된다. 옆에 있지는 않지만 심적으로 함께 앉아 경기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월드컵 응원에 우리가 빠질 수 없다.

 

-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월드컵 응원에 야식은 필수요소다 출처=연합뉴스)

 

최근 모 CF에서 배우 류승룡씨가 음식문화의 대중성을 이야기하는 말이다. 그렇다. 우리가 어떤 민족인가. 아름다운 월드컵의 밤은 언제나 야식과 함께 했다. 대한민국 경기가 있을 때면 동네 호프집은 이른 시간부터 시끌벅적해지더니 금세 축구이야기로 가게 안을 가득 메운다. 가족, 친구들과 모여 대표팀을 응원하고 맥주잔을 기울이며 승리의 축배를 드는 모습에 우리는 환하게 웃었다. 어찌 그뿐이랴. 혹시나 경기시작을 알리는 휘슬 후에 치킨이 오지 않을까 노심초사 한 적이 있으며 하프 타임이 되면 커다란 냉장고를 열어 쏠쏠한 요깃거리를 찾았던 우리들의 모습을 기억한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현지와의 시차 차이로 주로 야간에 경기가 진행된다. 이에 치킨, 족발 등 야식을 즐기며 경기를 관람하는 야식족은 다시 한 번 눈과 입이 즐거운 월드컵을 보낼 예정이다.

 

- 화려한 응원도구 만들기

 

    (월드컵 응원 출처=연합뉴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시청 한 축구팬이라면 당시 화제가 되었던 응원도구 ‘부부젤라’를 기억 할 것이다. 시끄러운 소리에 눈살이 찌푸려지는 부부젤라는 개최국 남아공만의 특별한 응원도구로 자리 잡았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도 나만의 응원도구를 만들어보자. 헌 옷을 사용해 응원 티셔츠를 만들어 보기도 하고 다양한 물건들로 소리 나는 응원 도구로 이용해보자.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모든 국민들이 다양한 붉은 악마 옷을 입고 한 마음으로 응원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자, 이제부터 우리가 할 일은 자신만의 가장 신나는 방법을 찾아 몸소 실천하는 것이다. 나만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응원으로 특별한 추억 만들기에 도전하자. 그러다 보면 오히려 이번 월드컵이 늦은 밤에 찾아왔다는 사실에 우리는 행운으로 느껴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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