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둥지 기자단

대한카바디협회 조재기회장으로부터 인천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카바디'에 대해 알아보자!

 

글 / 이원희

 

어느 덧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도 성큼 다가왔다.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위해 선수들 못지않게 관계자들 역시 대회 준비로 바빠졌다. 이번 대회 정식 종목인 카바디의 조재기협회장도 마찬가지이다. 과거 1976년 몬트리올 유도 무제한급 동메달리스트, 현재는 대한카바디협회장으로 변신 한 그에게  카바디에 대해 들어보았다.

 

이원희: 안녕하세요. 조재기 회장님. 우선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조재기: 저는 지금 대한카바디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조재기입니다. 현재 동아대 교수직도 겸임 하고 있습니다.

 

<조재기 대한카바디협회장>

 

이원희: 카바디와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조재기: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였습니다. 그 당시 제가 부산 아시안게임 경기 담당 사무총장에 부임하고 있었는데 눈에 띄는 종목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이 카바디였지요. 카바디가 제 눈에 들어왔던 이유는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이 출전 하지 않는 종목이었어요. 그래서 저게 무슨 스포츠인가 하고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우연찮게 그 당시 아시안 게임 봉사활동을 했던 동아대 학생들이 카바디동아리를 만들었어요. 그들 역시 카바디에 흥미가 생겼던 거지요. 그러다 제가 동아대 카바디동아리 지도교수를 맡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카바디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훈련 중인 카바디 남자국가대표팀>

 

이원희: 카바디라는 종목이 아직 생소하신 분들한테 카바디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조재기: 카바디는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 되었으며, 우리나라의 술래잡기와 매우 비슷한 운동입니다. 공격권을 가진 선수가 '카바디'를 외치며 상대편 코트에 들어가고, 상대 선수를 손과 발로 재빠르게 터치하면 점수를 얻게 됩니다. 만약 공격하는 선수가 공격하는 도중 '카바디'라는 말을 중단하거나, 상대 선수의 코트 내에 갇히게 되면 패널티를 받게 되는 운동이지요.

 

이원희: 더 나아가 카바디의 역사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조재기: 카바디의 역사는 굉장히 오래 됐습니다. 그 기원을 정확히 알 수 없을 정도로 말입니다. 인간의 역사와 함께 했다 할 수 있지요. 일단 사냥에서 비롯됐다 할 수 있습니다. 사냥을 하기 위해선 혼자 하기 쉽지 않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잡아야하고 동물이 공격하면 도망가야 합니다. 또 전쟁에서도 기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전쟁 역시 적을 잡고 넘기고 해야 하죠. 이런 사냥과 전쟁이 놀이화 되었고 현재 스포츠로서 카바디로 발전 되었습니다. 

   

이원희: 카바디 종목만의 특징은 무엇이 있을까요?
조재기: 카바디의 특징이라면 3가지 정도를 들 수 있습니다. 우선 경제적인 부담이 없어요. 타 종목보다 시설, 장비 면에서 자유로운 것이 사실이지요. 마음만 먹으면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즉, 서민들이 하기에 굉장히 좋은 운동이라 할 수 있지요. 모래사장에서도 즐길 수 있기에 현재 국제대회인 비치 아시안게임도 존재합니다. 두 번째로는 경기 규칙이 단순하고 배우기 쉽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2시간 만에 배울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운동이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금 대표팀이 하는 경기는 격투기를 방불케 하지만 수준에 따라 술래잡기 식의 놀이로도 충분이 교체 가능합니다. 남녀노소 즐기기에 매우 적합한 운동입니다. 마지막으로 카바디 자체가 매우 창조적인 운동입니다. 작전이 매우 중요시 되죠. 또 팀을 중요시하는 운동이라 단체호흡 및 희열도 느낄 수 있습니다. 

 

 

<선수를 지도중인 조재기 회장>

 

이원희: 직접 뛰었던 선수 시절과 지금 하시는 행정업무의 차이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조재기: 가장 크게 보자면 목표의 차이입니다. 스포츠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뛰었던 선수시절에는 그 순간마다 이룰 수 있는 개인적 목표에 충실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행정가로서 목표 설정을 길게 봐야합니다. 또 개인적인 목표가 아닌 전체적인 목표를 잡아야하고요. 이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원희: 그러면 조재기 회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체육행정은 무엇인가요?    
조재기: 선수들이 걱정 없이 운동에 전념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잘 먹고, 잘 자는 것 그리고 학업에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지원 해줘야 합니다. 그런 뒤 선수들은 운동을 열심히 해야죠. 이것이 선진형 선수지도입니다. 이전에는 이것들이 약간 부족했지만 현재는 선수들도 의욕적으로 훈련에 전념하고 있고 실력 역시 눈에 띄게 향상 되었습니다. 자연스레 성적도 올라가고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카바디대표팀의 선전을 기대해 보아도 좋을 것이다>

 

이원희: 마지막으로 다가오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의 각오 부탁드리겠습니다.
조재기: 카바디 종목 개최국으로서, 스포츠 선진국다운 의젓한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기는 것에 급급하지 않고, 카바디라는 종목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스포츠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