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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선수의 말못할 폭력,구타, 성폭력, 학습권 등 지켜야 할 인권 - 권익을 보호하는 '스포츠인권익보호센터'

글/이상희(스포츠둥지기자)

 

선수생활을 하면서 실제로 많은 고충과 말 못할 고민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일상이 되어버렸거나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구타를 당하거나 폭력으로 인해 가슴앓이를 하기도 한다. 동성 혹은 이성간의 성폭력, 감독과 선수 혹은 코치와 선수 등 사소하게 넘겨 버리기에는 선수들의 마음이 이미 많이 다치고 해결책을 찾을 방법이 없어서 선수생활의 맥을 잃기도 한다.선수의 인권과 나아가 권익을 찾는 노력이 수반되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스포츠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 대한체육회의 스포츠인권보호팀 그리고 스포츠인권익보호센터가 그들을 맞이하고 있다.

 


스포츠인권익센터 방문 ⓒ 이상희

 

몽촌토성역 2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대각선 오른편으로 <스포츠인권익센터>라는 팻말이 보인다. 대한체육회 본부 7층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스포츠인권익센터>는 본부와 떨어져있어서 조금 의아했다. 김희진 상담사께서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반갑게 맞아주셨다. 앞선 궁금증에 대한 답변을 가장 먼저 들을 수 있었다. 본부에는 여러 가맹단체 및 시도체육회 관계자나 선수들도 출입을 하기 때문에 선수의 인권을 보호하고 조금 더 안전성을 보장 해 주기 위해서 본부와는 조금 떨어진 위치에 센터가 위치하게 되었다고 한다.

선수의 권리와 개인 정보보호 그리고 선수의 인권 상실을 막기위해서 선수와 관련한 내용은 일체 어떠한 것도 이야기 해 줄 수 없다고 했다. 센터의 설립과 팀의 조직화의 단계에 대한 궁금증과 필요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듣기 위해 질문을 해 나갔다.




선수인권익보호팀의 존립배경, 추진 및 운영체계

 

선수권익보호팀은 대한체육회의 설립 때부터 존재한 것이 아니다. 정부의 지원된 예산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모든 사업이나 팀의 존재여부도 정부의 스포츠정책과 사회현상과 관련이 깊다.

선수의 권익보호를 위한 선수권익보호팀은 체육진흥본부 내에 있으며 TV 프로그램에서 운동부 선수의 폭력의 실태가 언론에 의해 드러나기 시작하고, 선수의 인권이 침해되는 것이 알려지면서 2009년에 조직화되었다. 운동계의 수직적인 구조화 현상들로 인해 선수들은 크게 폭력, 성폭력 외의 많은 인권침해들에 노출이 되었다. 실질적으로 선후배간의 위계질서가 분명한 체육계에서는 피해자의 위치에 가더라도 신고 뿐 아니라 상담도 쉽지 않다. 한국적인 상황에서는 운동부 내 폭력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그에 이어 성폭력이 선수권익보호팀에 접수되거나 상담 및 치료와 연계를 통한 빈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선수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선수권익보호팀은 선수등록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아도 운동을 하는 선수들은 상담이나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하며 상담대상이 제한적이지 않다.


 


스포츠인은 스포츠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엘리트 선수 및 지도자뿐만 아니라, 넓은 의미로 은퇴한 엘리트 선수까지도 포함하는 의미로서 대한체육회에 선수, 지도자 등록을 한 자 라고 나와있다. 최근 광의적 의미의 선수를 확장시키기 위해 선수의 개념을 확장시키려고 노력한다고 한다스포츠선수의 권익향상을 위한 대한체육회 내의 선수권익보호팀은 선수 및 지도자 인권을 보호하고 경기력 향상과 함께 삶의 만족과 건전한 스포츠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추진배경과 필요성에 의해 설립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직 내 선수권익보호팀의 역할

폭력예방근절 대책을 위하여 대한체육회의 상담사들 외에도 지역 전문인력과 가맹경기단체와 시도체육회에서 전문인력풀이 지원되고 있으며찾아가는 교육을 통해 선수권익을 위한 인권교육을 교육지원청, 시도체육회, 가맹단체 그리고 타 기관에서도 대한체육회 선수권익보호팀에 요청을하면 어플리케이션이나 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신청을 한 후 교육강사들이 직접 현장에 가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선수들의 권익향상과 인권보호를 위한 지원인력의 구성을 탄탄하게 갖추고 추진해 나가는 중이다.

 

대한체육회의 선수의 권익을 위해서 지원하는 많은 내용 중 다음의 몇 가지 사항이 가장 인상 깊었다.

 

먼저, 스포츠 인권교육 중에서 찾아가는 인권교육이다. 교육프로그램은 실로 다양했다. 시도별 연합교육부터찾아가는 인권교육그리고 비 정기적 교육들이 있다. 시도별연합교육은 각 시도별로 학생선수, 지도자, 학부모를 대상으로 스포츠인권전문가와 함께 스포츠 인권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선수에 대한 폭력, 성폭력의 문제와 학습권 침해 등의 학생선수들이 선수활동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인권침해 문제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예방 및 근절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

 

 

 

 찾아가는 인권교육은 각 시도의 스포츠인권전문가들이 일선 학교의 운동부를 직접 방문하여 학생 선수들의 학업과 운동수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인권침해나 향후 진로 등 학생선수 및 학부모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는 프로그램이다. 직접 상담실을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이거나 교육을 원하지만 시간적으로 조율하기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 같은 방법이 매우 유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이 과정은 인권침해 사례와 예방법, 가해자에 대한 징계조치, 관련 정책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선수생활 이후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모델을 제시하고 준비하는 방법에 대하여 안내하기 때문에 인권침해 예방 및 권익을 찾는데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선수와 상담자와의 접근성이 좋게 하여 협조와 도움을 줄 수 있다.

 

 

공식 웹사이트 내에서는 실제 피해사례의 신고 및 상담과정 그리고 해결과정이 소개되어 있으며 그 외의 각종 상담자료도 제공하고 있다. 철저한 비밀보장과, 철저한 조사 그리고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여 사법적인 절차나 의료서비스가 필요할 경우 대처 및 도움을 준다. 웹사이트를 통해서 글을 남기거나 채팅, 전화 또는 직접방문 등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예방 및 대처의 길잡이를 해외의 대책과 유형별로 가이드라인이 제공된다. 동영상 교육자료실에서는 선수, 자도자, 학부모가 선수의 폭력과 성폭력을 예방 할 수 있도록 교육자료가 제공되고 실질적으로 신고를 하고 신고처리 진행상태와 진행절차도 어렵지 않게 찾아서 할 수 있다. 인터넷이 아니더라도 핸드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인권-권익 찾기_ 핸드폰으로 손쉽게 대처하는 방법

 

나의 핸드폰으로 직접 스포츠권익센터의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상담실에 접속하여 보았다.

 


어플리케이션에서 간단한 상담절차를 통해 선수들의 문제상황에 대처하고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도움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상담 및 치료의 연계에 대한 부분에 묻자 성폭력과 폭력은 구분되어서 상담의 기관이 달라지게 된다고 한다. 원스탑 지원센터는 여가부 소속의 통합지원센터로 전국대학병원에 있으며 법률, 수사, 의료 등 증거채취에서부터 진료와 모든 수사절차들이 무료로 이루어진다. 성폭력은 해바라기 아동센터에서 주로 도맡고 있으며 민간단체의 상담소에서 성폭력과 가정폭력을 담당하기도 한다. 대한체육회 선수권익보호팀은 여성아동폭력피해 중앙지원단과 MOU를 체결하였다. 지역별 성폭력 지원센터에 연계하여 피해자가 이동이 편할 수 있도록 지원 해 주고 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피해자의 신상정보는 공유될 수 없으며 이 부분을 명백히 하여 선수의 권익향상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피해자뿐 아니라 가해자도 심리정서지원프로그램을 진행하여 폭력, 성폭력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선수권익향상을 위한 스포츠 정책 및 전망

 

 선수권익보호팀이 따로 없는 일본에서는 작년 2월에 운동선수 폭행 및 자살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한국의 선진화된 선수권익과 보호의 시스템을 취재하고 본받기 위해 일본의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대한체육회의 선수권익보호팀의 체제와 관리방법을 통해 일본도 스포츠 정책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 해 본다.   

 

대한체육회의 선수권익보호팀과 스포츠인권익센터 존재여부는 조직 내 필수불가결한 요인이 되어 선수의 인권과 나아가 선수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진정한 스포츠 선진국이 되기 위해 정부와 조직간의 긴밀한 연계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대한체육회 선수권익보호팀의 사업시행 및 교육 그리고 지원인력 모두 정부의 예산으로 운영이 되고 있으며 국회 질의응답에 참여하고 선수의 권익향상 및 각종 인권관련 문제들의 정책개선방안에 대한 안건을 내놓기도 한다. 보다 나은 인권교육 활성화를 위하여 스포츠인권익센터 상담사들과 선수권익보호팀이 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운동선수와 은퇴선수의 인권을 보호하고 권익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의 이 같은 노력이 꾸준히 이루어 진다면, 선수들도 마음 편히 운동할 수 있고 건전한 스포츠문화가 자리잡게 되어 장기적인 발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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