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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100배 즐기기] 국가대표 허민호가 말하는 숨은매력, 그리고 관전포인트


글/ 이상희(스포츠둥지 기자)


 

<트라이애슬론_사이클경기> 

 

지난 14일간 국민들을 하나로 만들었던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마무리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열심히 경기에 임해 준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고 아직까지 그 감동이 전해지고 있다.  

 

그런 또 한번의 감동의 순간을 준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바로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팀이다. 

2014년 9월에 시작하는 제 17회  인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기 위해, 국민들이 동계올림픽에 열광하는 동안,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팀은 호주에서 전지 훈련에 임하였다. 


'알고 보면 너무도 재미있는 스포츠!' '박진감 넘치고, 자신의 한계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이 있는 스포츠!'라고 말하는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허민호'선수는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틈틈이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트라이애슬론의 발전과 국가적 차원의 지원 그리고 국민들의 관심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트라이애슬론이 얼마나 멋진 스포츠인지 지면을 통해서 알리고 싶었다고 한다. 경기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트라이애슬론의 현 위치, 관전포인트 등의 숨은 매력을 허민호 선수를 통해 낱낱이 파헤쳐보았다.

 

 

트라이애슬론 경기에 대한 이해

  

<트라이애슬론 경기방식 ⓒ 두산백과>

 

트라이애슬론[Triathlon, 철인3종경기]는 수영(1.5km), 사이클(40Km), 마라톤(10Km)의 세 종목을 휴식 없이 연이어 실시하는 복합경기이다. 참가 선수의 강인한 인내심과 체력을 요구하며 보는 사람도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한다.


1970년대 미국에서 시작되었으며 현재까지 전 세계, 수 많은 동호인이 참여하는 스포츠 종목이 되었다. 2000년 하계올림픽 시드니대회부터는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고 아시아 경기대회에서는 2006년 도하대회부터 정식종목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기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언론에서의 보도 혹은 경기 관전을 위한 홍보가 무척 부족한 실정이다. 열악한 환경과 부족한 지원에도 대한민국의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팀에게는 다가오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자세 또한 경건하다. 

 

 

<트라이애슬론_ 수영경기>

  

트라이애슬론을 재미있게 보는 관전 포인트

 

(1) 자연과 함께하는 스포츠

트라이애슬론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경관을 동시에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영은 보통 호수나 강 또는 바다에서 하다 보니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경기를 볼 수 있으며, 때로는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은 돌고래떼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이클을 하면서는 산과 해안도로 도심의 외곽 등을 지나게 되는데 이때는 선수조차 자연경관에 반할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을 몸소 느낄 수 있다고 한다.

 

(2) 종목별 전환

트라이애슬론은 복합 스포츠이기 때문에 수영에서 싸이클로, 싸이클에서 마라톤으로 전환되는 전환점이 있다. 전환하는데 오래 걸릴 것 같지만 선수들 개개인의 노하우로 10여초 정도면 모든 전환이 끝나게 된다. 전환도 경기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어떠한 실수도 용납이 되지 않으며 이 때 실수 여부에 따라서 선두그룹과의 결정적인 차이가 나게 될 수 있다고 한다. 

 

(3) 체력안배와 경기 노하우

트라이애슬론 경기의 완주는 대략 2시간가까이 걸린다. 그 시간 동안 선수들은 체력안배를 하게 된다. 선수 개인의 주력하는 종목이 있기도 하고 시간안배의 노하우도 각기 다르다. 바다, 호수, 강에서 하기 때문에 부위 하나만 쳐 놓은 상태로 경기를 한다. 레인 없이 한번에 출발하기 때문에 선수들간의 몸싸움도 어쩔 수 없이 있기 마련이다.

 

(4) 선수들의 몸의 넘버링의 비밀

선수들의 경기모습을 유심히 보면 등 뿐 아니라 허벅지나 팔에 넘버링이 되어있다. 유난히 많아 보이는 선수 몸에 있는 넘버링은 심판들이나 관중들이 선수를 알아보기 쉽게 하기 위해서다. 

경기중에는 심판들이 패널티를 주기 위해서, 패널티라는 룰도 있는데 선수들의 이름을 보고 외우는 것보다 번호가 용이 하여 사용되어졌다.  부착도 어렵고 제거도 어려울 것 같았지만 몸에 있는 넘버링은 판박이라서 박스테잎으로 떼어내면 쉽게 제거가 된다고 한다.

그리고 선수의 넘버는 앞 번호일 수록 개인 랭킹이 높은 것이라고 한다. 이번 대회로 인해 허민호 선수의 랭킹도 덩달아 상승하게 되었다고. 

 

<트라이애슬론_ 수영경기>

 


호주 전지훈련을 통해 아시안게임을 점치다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인 허민호 선수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시 올림픽에 출전한 아시아선수는 단4명 밖에 없을 정도로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 대부분 유럽선수들이었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이번 호주 전지훈련을 하면서 올 해 들어서는 첫 경기이기도 한 호주챔피언십 겸 오세아니아 컵 경기에 출전하였다. 정확한 대회명은 ITU Elwood Triathlon Cup 겸 오세아니아지역 챔피언십이다. 국제연맹에서 주관하는 대회며 50명의 엘리트 선수들이 출전하였다.

 

한국 대표팀에서는 총 4명이 출전하였으며 허민호선수가 11등, 이대영 선수 29등, 신성근 선수 31등, 최재운 선수의 사이클 중 낙차로 인해 아쉬운 중도 포기가 있었지만 총 40명의 쟁쟁한 철인들 사이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호주 선수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현재 서계 탑 랭킹에 올라있는 선수들 대부분이 영국,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의 유럽선수들이고 그 다음이 호주라고 한다. 허민호 선수의 경우 이러한 상위권에 속한 선수들 사이에서 11위를 하여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는 시발점이 될 거라 보여진다. 

 

<트라이애슬론_싸이클경기> 

 

  

<트라이애슬론_마라톤경기>



대한민국을 짊어진 것과 다름없는 허민호 선수는 경기를 마치고도 호주에서 남은 전지훈련 기간 동안 부지런하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 계속되는 고된 새벽훈련을 마치고도 힘든 내색 없이 문자로 밝게 인사를 건넸다.

한국은 여러모로 불모지인 격이라 트라이애슬론에 대한 관심과 지원 등에 대한 아쉬움을 표출하였다. 그러면서도 허민호 선수는 부족한 현실을 탓하기보다 현재 자신의 위치에 최선을 다하고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으름을 모르는 우리나라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한 격려와 응원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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