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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둥지 기자단

카잔 ‘U are the World’ 의 빛을 대한민국 광주로

 

 

 

글 / 이부영 (스포츠둥지 기자)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 김상아

 

‘유 아더 월드(U are the World)’를 슬로건으로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제27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이하 U대회)가 세계170개국 1만 3500명 선수들이 12일간의 열전을 치른 후 17일 막을 내렸다. 폐막식에 참석한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2013하계U대회를 개최한 카잔의 일쑤르 메친 시장이 반납한 대회기를 클로드 루이 갈리앙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으로부터 넘겨받음으로써 ‘차기 U대회 개최도시가 광주’라는 것을 전 세계에 공식 선포했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서 금메달 17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2개 총 41개의 메달로 종합 4위의 성적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서 거둔 성적 중에서 ‘1초오심’으로 눈물을 흘렸던 펜싱의 신아람이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여자하키팀이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15년만에 국제종합대회 정상에 올랐다. 또 ‘리듬체조의 여신’ 손연재에게는 한국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해 주목을 끌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그에 못지않게 2015광주U대회를 위해 여러방면으로 홍보한 숨은 조역들도 있다. 장마 속 무더웠던 8월 초, 스포츠둥지가 광주U대회 조직위관계자 김상아, 조은정, 서정수씨 등을 만나 카잔대회서의 얘기를 들어봤다.

 

 Ⓒ강운태 시장 블로그(좌)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 김상아(우)

 

Q1. 카잔 자원봉사자들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한국과 다르게 카잔에서의 자원봉사자 개념은 함께 대회를 만들어 나가는 조직의 일원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관계자들도 자원봉사자들을 조직의 일원으로 예우해주고 자원봉사자들 또한 그에 대해 자부심을 크게 갖고있었습니다. 특히 페막식때는 대회동안 그들이 활동했던 모습들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자원봉사 교육시스템이 잘 구성되어있어 질적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자원봉사 배치 또한 훌륭했습니다. 주로 국내 국제이벤트에서는 나이드신 자원봉사자분들을 젊은 사람들과 함께 묶어 임무배정을 하는편인데, 카잔은 보안구역과 같이 동선제어가 중요한 특정 임무에는 연령대가 높은 자원봉사자들을 배치하는 등 연령대에 맞는 역할을 잘 부여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셔츠, 바지, 신발, 양말, 자켓, 가방, 맥도날드 식사교환권, 교통이용권 등을 지급받지만 실비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제게 어떻게 하면 한국에 와서 자원봉사 할 수 있냐고 물어봤던 현지 카잔 자원봉사자가 생각이 나네요.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 김상아

 

Q2. 특별히 벤치마킹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카잔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눈에 띄었으며 감명깊었던 환경 장식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환경 장식물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 김상아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등 모든 경기장이 컨셉에 맞춰 일관성있게 장식되어있어, U대회의 통일성 뿐만 아니라 종목별 특성까지 너무 잘 살려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냈던 환경 장식물을 가장 벤치마킹 하고 싶습니다.

 

Q2. 홍보관의 모습은 어땠나요?

 홍보관은 12일간 선수촌 내 메인센터(MIC)2층에서 총 2개의 부스가 운영되었는데요, 1일 평균 750여명이 방문 하는 등 인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대한민국과 개최도시 광주 뿐 만 아니라 대회 추진 방향인 EPIC 내용에 대해서 소개도 하고, 다양한 홍보물도 배부 했지만 단연 인기가 좋았던 것은 한국관광공사와 연계해 추진했던 한복체험 및 사진 촬영 이벤트 였습니다. 다음으로는 폴라로이드 사진촬영, 남북단일팀 응원 메시지 작성 등으로 볼 수 있겠네요. 국내‧외 방송사 촬영 및 인터뷰도 있었는데요, 러시아 케이블 채널에서는 가장 인기가 좋았던 한복 체험이벤트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대한민국 KBS 스포츠 뉴스에서는 홍보관 촬영 및 사무총장 인티뷰를 진행하기도 했었습니다.

 

한복체험 및 사진촬영(좌), 남북단일팀 응원메시지작성(우) Ⓒ2015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조직위원회

 

Q2. 카잔의 명소나 맛있었던 음식이 있을까요?
 따로 관광은 특별히 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숙소 근처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크렘린이 있어서 잠깐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곳에는 의회궁전, 대통령 집무실 외에도 러시아 중세‧근대 유물들이 다수 전시되어있어 러시아의 역사건축물에 대해서는 충분히 구경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제가 맛있게 먹었던 건 러시아 전통음료 크바스인데요 우리나라로 치면 민속 막걸리, 맥콜 같은 느낌입니다. 제 동료는 한국 호떡이나 부침개와 비슷하게 생긴 블린니가 가장 맛있었다고 하는군요.

 

 

대한민국 파이팅 !!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 김상아

 

 

현재 2015광주U대회는 12,200명의 선수와 임원이 머물 선수촌을 유대회 사상 최초로 도심 노후 아파트를 재건축 방식 추진을 통해 구도심 재생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착공, 2015년 3월 완공목표를 하고 있다. 경기시설은 총 76개소로 국제규격에 미흡한 경기장인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양궁장 3곳을 신설하고, 나머지 73개소는 기존시설을 개‧보수 활용하는 등 친환경대회(Ecoversiade) 실현과 재정부담 최소화 방향에서 추진되고 있다. ‘대회의 꽃’이라고 불리는 자원봉사자는 12만명 육성을 목표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한 우수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원봉사 학교와 외국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15광주U대회는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해 EPIC(Eco친환경, Peace평화. IT친환경, Culture문화)의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고 스포츠를 통한 인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UNSODP(UN의 스포츠전담기구)와 협력 파트너로서 2015년까지 EPICS 3대프로젝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 첫 번째는 오는 8월 23일 개최될 EPICS 포럼으로, 세계 젊은이들이 Environment, Peace, IT innovation, Culture, Sports development 분야의 세계적 거장들과의 만남과 소통을 통해 삶의 배움과 비전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국제청년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두 번째는 남북 스포츠 교류활동과 2015광주유니버시아드 남북단일팀 구성이며 세 번째는 청소년 리더십 프로그램(Youth Leadership Program, 이하 YLP)이다. YLP는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의 18~25세 청년 30명이 참가해 10일동안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상대방을 배려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지며, 스포츠를 통해 사회성과 리더십을 기르고 각국의 차세대 지도자로 도약할 수 있도록 밑거름을 제공을 목적으로 오는 8월22부터 9월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박차를 다하고있는 2015광주하계U대회 조직위원회. 개인적으로 조심스럽게 남과 북의 젊은 대학생들이 팀을 이루어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뛰는 감동적인 장면을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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