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선수들의 최고의 야식을 찾아라!

 

 

글 / 김선우 (스포츠둥지 기자)

 

          최근 들어 ‘먹방’이라는 단어가 그야말로 대세이다. 방송에서 맛있게 먹는 모습들을 보면서 ‘먹는 방송’의 줄임말로 나온 신조어이다. 먹방계의 샛별로 뜨고 있는 이는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서 나오는 음식마다 맛있게 먹어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가수 윤민수의 아들 윤후이다. 그러나 윤후를 위협하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학생선수들이다. 학생선수들은 야간 운동까지 소화해내며 많은 운동량으로 인해 허기진 체력을 야식으로 채우곤 한다. 사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야식은 참을 수 없는 유혹이다. 야식을 생활화하고 있다는 학생선수들에게 그들만의 맛있는 야식 비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스포츠 먹방계의 샛별! 학생선수들의 최고의 야식을 찾아보자!

 

  가장 즐겨먹는 야식으로는 역시나 국민 야식인 ‘치킨’이 선정됐다. 그 중에서도 학생선수들이 평소 SNS에서도 많이 언급하고 그로 인해 팬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난 맛 집이 있다. 명지대 학생선수들이 추천한 ‘치X’과 경기대 학생선수들이 추천한 ‘꼬꼬XX’ 등이 그곳이다. 두 군데 모두 해당 학교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기 때문에 자주 배달을 시켜 먹는다고 한다. 실제로 경기대로 취재를 갔다가 직접 ‘꼬꼬XX’에서 먹어보았는데 매우 만족했던 기억이 난다. 해당 학교로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간다면 경기가 끝난 후 맛있는 저녁으로 추천한다. 이 외에도 파닭, 족발 등이 학생선수들이 즐겨먹는 야식으로 뽑혔다.

 

학생선수들 사이에서 맛 집으로 뽑힌 ‘꼬꼬XX’ 사진 ⓒ학생선수들 제공

 

다음으로는 그들만의 레시피에 대해 공개해보고자 한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경기대 씨름부원들의 의견이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짜파구리’가 이들이 원조라는 것이다. 방송에 나오기 전부터 두 개 라면을 섞어 즐겨 먹었다던 이들은 꼭 본인들이 원조라는 것을 언급해 달라고 신신당부 하였다. 이어서 추천을 받은 메뉴는 바로 ‘사구리’이다. 사골 맛이 나는 라면과 짜파구리에 쓰이는 매운 맛 라면을 섞은 맛으로 매우 맛있다고 강력추천 하였다. 이 외에도 군대에서 인기를 끌어 많은 이들이 해먹는 짭짜름한 맛이나는 햄과 라면을 섞은 ‘스X라면’과 비빔면과 매운 자장라면을 섞는 다소 예상 밖의 레시피들도 있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사구리’를 직접 만들어 먹어 보았다.

 

▶ ‘사구리’ 레시피
- 소요시간 : 5분 내외
- 준비물 : 짜파구리에 쓰이는 매운 맛 라면 1개, 사골 맛 라면 1개, 물 (2인분 기준)
= 만드는 법 :
  1) 냄비에 물을 끓인다.
  2) 끓는 물에 면과 자장라면 스프, 사골 맛 라면 스프를 1:1 비율로 넣고 끓인다.
  3) 다 익힌 후 잘 섞어서 먹는다.

 

‘사구리’를 끓이는 과정 ⓒ김선우

 

▶ 먹어본 후기 : 한 마디로 사골우동 같은 느낌이었다. 처음에 두 가지를 섞는 맛이라고 할 때 쉽게 예상이 되지 않았는데 신기한 맛이었다. 고소하지만 자칫 느끼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사골 맛 라면과 매워서 매운 걸 못 먹는 사람들은 쉽게 접할 수 없는 그 라면이 합해지니 정말 조화가 잘 이루어졌다. 사골우동은 시중에서도 흔하지 않은데 그것에 더 큰 의의가 있는 듯 했다. 또한 기호에 따라 스프 양을 1:1에서 변형시켜도 되어서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두 가지 스프를 섞어야 하기에 두 개의 라면을 뜯어야 하기에 1인분을 끓일 때에 아쉬움이 있지만 반씩 쓰고 보관해둔 뒤 해먹어도 되기에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먹어본 결과 ‘제 2의 짜파구리’를 기대해 보아도 좋을 것 같다.

 

맛 ★★★★☆
조리방법 ★★★★★

 

 

‘사구리’ 완성 사진 ⓒ김선우

 

이번 기사를 준비하면서는 그야말로 오감이 만족했던 것 같다. 새로운 야식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직접 체험도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생각보다 학생선수들이 체중 관리 등을 위해 야식을 먹지 않을 것이란 예상과는 다르게 야식을 거의 생활화하는 것이 놀라웠는데 더 놀라운 것은 오히려 야식을 먹음으로써 체중 관리를 하는 학생선수들도 많았다는 것이다.

그만큼 운동량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한 편으로는 그들이 이만큼이나 자신의 영역 속에서 열정을 다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단순히 최고의 야식을 찾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노력하고 있는 학생선수들이 있기에 앞으로도 이들의 활약을 기대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

 

 

 

ⓒ 스포츠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