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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체육이야기/[ 생활체육 ]

비만탈출…운동과 영양 중 더 효과적인 것은?

                                                                                

                                                                                글/김진홍 (인제대학교 사회체육학과 교수)



거두절미하고 본 제목은 우문이다. 그렇다면 현답은 무엇일까?

영양섭취를 절제하거나 섭취한 에너지를 적절한 운동으로 모두 소비하여 잉여에너지가
체내에 쌓이지 않는다면 비만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이렇게 간단한 답을
왜 사람들은 실행에 옮기기 힘들까?
문제는 인간의 선천적 욕구의 절제와, 습관이 되지 않은 적절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다.

뚱딴지 같은 이야기 일지 모르지만 비만을 역사적인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개발도상국 위치에 있었던 60~70년대 까지만 해도 먹고사는 것이 부족해서
문제였지 음식의 과잉 섭취는 희망사항이었고, 그런 희망은 사치였다<사진1>.
가정의 중요한
행사나 또는 명절에만 겨우 먹고 싶은 음식의 섭취가 가능했고,
평소 적응이 안 된
과식으로 인한 배탈은 명절에만 겪는 행사였다.
그러나 당시에 음식은 모두 자연에서
얻어진 것이었고,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고칼로리 가공식품은 아니었다.

또 한 가지 필자가 유럽에 머물고 있을 당시 유고에서 내전이 있었고, 전쟁포로를
보게 되었다. 포로들 대부분이 피골이 상접한 메마른 모습을 그대로 메스미디어에 보도되었다
<사진 2, 3>. 전쟁 중엔 생필품이 부족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상식으로,
더욱이
포로에게 먹을 것이 충분히 제공되었겠나? 결국 비만은 문명의 혜택과 경제적
여유로 인한 과잉의
영양섭취에서 비롯되었지 운동의 부족이 첫 번째 원인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맛있고 고단위 영양을 포함한 음식이 날로 늘어나는 이 시대에 마음껏 먹고 싶은 대로
음식을 섭취하고 날씬하고 보기 좋은 체형을 유지하고 비만으로부터
자유롭다면 얼마나 좋을까?

해답은 간단한데, 필자가 줄 수 있는 답은 결국 본인에 달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운동과 관련하여 보자,
비만해결에 운동의 효과는 충분 하다. 그러나 <표 1>에 나타난 바와 같이 운동으로
소모되는 칼로리 한계는 운동을 직업으로 하거나 섭취한 칼로리 이상의 소모를 할 수
있는 운동량을 가진 활동적인 사람만이 가능한 이야기 이다. 운동선수도 특수종목을
제외한, 체중을 줄여도 영향을 받지 않는 이를테면 마라톤, 농구, 배구, 축구와 같은
종목의 선수들을 일컫는다. 문제는 일반인이 운동선수와 같은 운동량을 가지기
힘들다는데 있다. 그러나 자신에 맞는 적당한 운동의 효과는 단지 비만해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인체의 모든 조직과 기관에 동시에 영향을 주는 심폐기능의
활성화는 물론 체내의 노폐물배출과 세포에 신선한 산소공급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준다는 사실이다. 

그렇다. 매일 매일 소비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 필요이상으로 섭취한 음식이 
그토록 싫어하는 지방으로 축적되어, 아름답지 않은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는
것쯤은 철없는 유치원생도 잘 안다. 그러나 성인도 그런 사람들이 있지만,
어린아이의
경우 미에 대한 가치 보다 먹는 것에 대한 유혹을 절제하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이성적인 부모의 보살핌이 필요한데, 성장기에 충분한 영양의 필요성은
인정하나 오히려 부모로 인해 아이의 비만이 더 초래된다고 하면 나의 생각이 지나친 것일까?

음식의 섭취 배설은 일종의 소화의 순환과정으로, 먹은 양만큼 에너지를 흡수하고,
움직인 양만큼 에너지를 방출하는 영양대사시스템은 특수한 질병이 없는 한 아주 정직하다.
이런 의미에서 감히 질병의 모든 근원은 막힘에서 비롯된다고 말하고 싶다. 자동차 엔진의
동력을 바퀴에 까지 전달하여 움직이는 자동차의 시스템이 한 부분이라도 작동에 장애가
있다면 자동차는 멈추게 된다. 우리는 이를 일컬어 자동차가 고장이 났다고 하는데 이의가
없을 것이다. 사람도 마찬 가지다. 일련의 대사과정이 자동차 엔진의 동력전달과 같아서
한 가지 작동에 문제가 발생하면 몸은 질병에 자유롭지 못하고 병에 걸리게 될 것이다.

재미있는 상상이지만,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병에 걸려 병원을 찾아 질병의 
치유를 위해 매우 부지런해진다. 오래 방치한 심각한 질병이 아니라면 병원에 다니다
낫게 된다. 병원의 의사선생님들과 약물의 역할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질병치유에
병원 다니느라 움직였던 운동의 역할도 질병치유에 큰 몫을 했을 것이란 나의 생각이 
크게 틀리지 않다고 본다.  

아마도 이런 사람은 없겠지만 제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아름다움과, 건강에 관심이
없다든지 더더욱 비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도 비만으로 발생되는 문제가 얼마나
심각해질 수 있는지는 잘 알 것이다.
누군 살이 찌고 싶어서 찌나? 나도 모르는 사이에 쌓이고 찌는 걸 어떻게 해? 이렇게
고민에 빠진 사람도 우리주변에 많이 있다. 그렇다면 바보스러운 질문이지만
그런 사람에게 하루에 섭취하는 총 칼로리와, 소비하는 에너지가 얼마나 되는지
알고 계십니까? 라고 질문했는데, 대답이 섭취한 칼로리량만큼 소비과정에 충분한
노력을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다면 대사질환으로, 병원의 의사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다.
최근 비만 해결을 위한 지방흡입술과 같은 성형 방법을 시도하고 있지만 생명을
잃는 등 위험한 소식은 접했어도, 의사의 도움으로 비만을 해결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결국 비만의 문제는 비만인 본인에 있고 소비과정의 행위를 게을리 하는 데서
연유된다 할 것이다. 만약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운동으로 과잉축적 에너지를
소비할 자신이 없다면 비만 탈출은 묘연한 길이 될 것이다. 따라서 미안하지만
음식섭취의 기쁨을 한꺼번에 반으로 줄이긴 힘들겠지만 천천히 줄여가거나 운동량을
늘리라고 권하고 싶다. 영양섭취와 운동은 상호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적게
섭취했으면
적게 움직여도 되지만, 많이 섭취하면 많이 움직이는 등 둘을 동시에
이행하면
가장 좋겠지만, 이도 힘들다면 한 가지는 분명하게 운동이 싫다면 적게
먹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나는 과일만 먹는데도 살이 찐단 말이야, 그렇다. 과일엔 비타민도 포함하고 있지만
당분이 곧 탄수화물로 단백질과 함께 필요이상 체내에 흡수될 때는 우리의 몸에
지방이 된다는 것은 이미 상식이 된지 오래다. 그러므로 비만의 탈출을 위해 절제된
영양섭취와 적절한 운동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며, 결국 비만의 문제 해결을 위한
열쇠는 본인에게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표 1> 활동종류별 소모 칼로리(kcal/10분)


☞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성인기준(20~70세이상) 섭취 에너지는 남자 2200kcal,
여자 1800kcal로 종목별 운동으로 소비되는 에너지와 기초대사량을 고려하여 도표참조 요함.
Brownwell, K. D., Stunkard, A. J. : physical Activity in the development and control of obesity.
In Obesity Edited by  A. J. Stunkard. Philadelphia, W. B. Saunders, 1980, pp. 300~324


 <성별 연령별 표준 체중에 따른 기초대사량>

▶ 남
20~29세 / 71.8 ± 10.6 ㎏ / 1728 ± 368.2 ㎉
30~49세 / 70.3 ± 9.24 ㎏ / 1669.5 ± 302.1 ㎉
50~64세 / 70.0 ± 6.66 ㎏ / 1493.8 ± 315.3 ㎉

▶ 여
20~29세 / 52.1 ± 6.12 ㎏ / 1311.5 ± 233.0 ㎉
30~49세 / 57.4 ± 6.29 ㎏ / 1316.8 ± 225.9 ㎉
50~64세 / 60.2 ± 7.81 ㎏ / 1252.5 ± 228.6 ㎉

<기초대사량 산정 공식>
(12.2*체중)-(4.82*나이)-(126.1*성별)+(2.85*신장)+468.3
* 성별에서 남자는 0을, 여자는 1을 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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