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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핀수영, 현실의 벽에 어떻게 맞서야 할까?

 

 

글/ 이소현

 

 

 

우선 간략하게 핀수영에 대한 소개를 하자면,
핀수영이란 커다란 핀(fin:물갈퀴)을 끼고 허리만 움직여 앞으로 나아가는 경기이다. 유럽에서 수영의 새로운 경기종목으로서 개발되었으며, 1967년 제1회 유럽선수권대회, 1976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1986년 IOC(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국제올림픽위원회)로부터 정식종목으로 인정받았다.

 

한국은 1969년부터 실시하였고 1988년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하였으며 1992년부터 전국체육대회에서 시범종목으로 선보였다. <출처-대한수중.핀수영협회>

 

 

<출처 : 대한수중.핀수영협회>

 

 

그렇다면, 핀수영과 일반수영의 차이점이 무엇일까?

 

첫번째 차이는 장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반수영은 인간의 기본적인 신체조건을 이용하지만, 핀수영은 모노핀, 짝핀, 스노쿨, 등의 도구를 이용하여 유발되는 스피드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핀수영의 매력이라면 단연 크고 힘찬 역동적 동작에서 나오는 빠른 스피드이다. 대개 자유형의 기록보다 1.3배 빠르고 움직임이 더 역동적이다.

 

 

15년 동안 핀수영 선수로 선수생활을 하고 지금은 체육관련 협회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나는 항상 ‘비인기 종목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고민을 한다. 비인기 종목을 했던 선수들이라면 누구나 느꼈을 어려움과 ‘현실의 벽에 어떻게 맞서야 할까?’ 라는 가장 큰 고민을 해본다.

 

 

● 인기 종목이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
1) 국위선양을 위한 스폰서 필요

쉽게 프로리그가 있는 종목과 그렇지 않은 종목을 기준으로 인기/비인기 종목으로 구별된다. 농구, 야구, 축구의 인기종목은 관객의 수를 늘리기 위한 투자를 하고 있다.
하지만, 관객 수도 미달인 비인기종목에 대한 투자는 위와 같은 상업성이 아니라 국위선양 목적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각 스폰서기업(ex)삼성,LG,SK등....)의 상업성투자가 아닌 국위선양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 비인기종목에 대한 활발한 홍보 필요

해당 종목을 국민들에게 많이 알리고, 홍보해야 하는데 언론이 비인기종목이라고 일체 언급을 안 하는 것이 오히려 비인기종목을 더 비인기종목으로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항상 올림픽 때만 잠깐 반짝해서 스포츠스타에 관심을 가져주지, 막상 몇 개월이 지나면 뜨거웠던 관심은 차갑게 식는다. 그렇기 때문에 올림픽이 아닌 기간에도 국민이 항상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홍보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출처 : 대한수중.핀수영협회>

 

 

●선수들을 위한 경력전환 프로그램이 필요.

스포츠선수의 수명은 길지 않아 사회적 책임감과 함께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운동선수는 사회적 기술과 마인드가 부족하고 스타 선수 외 일반 선수는 은퇴 후 취업 및 사회 적응에 많은 실패를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많은 은퇴 스포츠선수들의 범죄행각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운동선수들이 공부와 사회능력을 기를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해 지고 있는 실정이다.

운동선수가 은퇴 후 지도자로 진출하지 못하면 딱히 직업을 찾기 어려운 현실이다. 그로 인해 개인 사업에 손대다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선진국과 같은 경우는 ‘운동선수 커리어 프로그램(Athlete's Career Program)’을 실시해 은퇴 후에도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다음은 일본에서 이뤄지고 있는 은퇴선수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해외사례 - 일본 프로 스포츠

J League

JPBPA

2002.04 케리어서포트센터 설립 (CSC)

2007.10 월 취업알선 사업 세컨드케리어서포츠 설립

은퇴선수의 취직 및 현역 선수들의 영어회화, 컴퓨터, 기업 인턴활동 지원

각 구단의 프랜차이즈 지역 기업과 연계하여 정보 수집 후 취업 알선

지도자 육성 및 강습회 개최 지원

외국어, 컴퓨터, 비즈니스 스킬 획득 기획 제공

선수 은퇴 후 직업 선택의 기회 제공 (2의 인생 서포트)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도 프로선수 뿐 아니라, 모든 엘리트 선수들이 은퇴 후 사회에 적응 할 수 있도록 지원 해주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월드컵 등 국제대회를 개최한 스포츠 선진국으로써 엘리트 선수들의 복지와 사회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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